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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거룩한 날들과 하나님의 거룩한 날들 (G.I. 윌리암슨)

윌리암슨

by 김경호 진실 2011. 12. 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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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거룩한 날들과 하나님의 거룩한 날들


G. I. 윌리암슨

우리는 누가복음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읽습니다. "사람들 가운데 높임을 받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혐오스러운 것이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가지고 있는 권능을 주목해주십시오. 사람들에 의해 가장 높은 것으로 분류되는 것들은 하나님에 의해 가장 낮은 것으로 분류되는 것들이 되게 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 가운데 높임을 받지만 하나님께서 극도로 혐오하시는 그것들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들은 바로 종교와 관련된 것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종교와 관련된 것들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바리새인들에게 그 분께서는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를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나, 하나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람들 가운데 높임을 받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혐오스러운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바리새인들은 종교라는 미명 하에 그들이 높게 여기고, 사람들 앞에서 '의롭게 보이긴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극도로 혐오하시는 것들을 행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그 분의 의미한 바가 더욱 더 명확해집니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는 것이 율법의 한 획이 떨어져 나가는 것보다 더 쉽다." 바리새인들의 문제는 바로 하나님의 계명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였습니다. "너희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붙들고 있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세우기 위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잘도 무시하는구나." 이런 세태에서 바리새인들을 향한 예수님의 판결이 "그들이 나를 헛되이 예배하며, 사람의 계명들을 교훈으로 가르치는구나."였던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닐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전통들

우리에게 있어 바리새인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람들이 만든 전통들을 더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전통들은 그들 가운데 높임을 받는 것이 되어버렸고, 결국에는 하나님의 계명들과 맞먹는 위치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이 전통들은 그들에게는 (이론이 아닌 실천에서) 하나님의 계명보다 더 중요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전통들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이 중요하지 않게 되어버린 것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특별히 눈여겨 봐야할 점은 바로 바리새인들의 눈에 유서 깊고 성스러운 이 전통들이 하나님의 눈에는 혐오스러운 것들로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건 차라리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 것만도 못한 것이였습니다. 이러한 것은 전혀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의 역사 속에서 똑같은 악이 행해진 다른 많은 사건들을 기억한다면,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하신 그 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그 시작부터 이러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지 않나요? "여호와께서...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않으시므로" (창 4:4, 5). 가인이 그 자신을 위해서 고안해낸 예배는 하나님께는 혐오스러운 것이였지만, 가인에게는 높임을 받는 것이였습니다. 또 우리는 아론의 아들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께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명하지 않으신 다른 불을 여호와 앞에 드리니, 여호와의 불이 나와 그들을 삼키므로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레 10:1) 죽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와 같이 이들이 스스로 높였던 것들은 "하나님 앞에서 혐오스러운 것"이였음이 분명합니다.

다른 많은 비슷한 사건들 중에서 우리는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남은 자들에게 스가랴 선지자님께서 받으셨던 질문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포로 생활동안 행하면서 자라왔던 전통을 지속해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선지자님께서는 이들에게 "너희가 칩십 년 동안 오월과 칠월에 금식하고 애통하기는 하였으나, 진정 나를 위하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였느냐?" (슥 7:7)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지자님께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고 그들 자신이 직접 고안한 전통을 지키는 것은 그들이 그들 자신을 위하여 먹고 마신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스가랴 선지자님께서는 "여호와께서 이전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치신 말씀들이 아니냐?"라는 말씀으로 대답의 끝을 맺으십니다.

성경에 "사람들 가운데 높임을 받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혐오스러운 것이다."라는 원리보다 그 의미가 더 분명하게 드러난 원리를 생각하는 것은 아마 힘들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이 그저 '옛 언약'의 원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들은 딱 한 언약에만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논하고 있는 이 원리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는 사도님들이 살아계셨던 그 시대의 교회들에서도 죄로 물든 사람들 안에 존재하는 동일한 경향을 봅니다. 또 우리는 동일한 원리가 담긴 하나님의 계시를 똑같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 교회 역시 동일한 문제와 씨름하고 있었습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보내신 바울 사도님의 편지의 내용을 살펴볼 때, 갈라디아 교회가 처음 시작은 유망했지만 곧 제자리에서 벗어나버렸다는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바울 사도님께서는 갈라디아 교인들이 그리스도님의 은혜로 그들을 부르신 분에게서 그렇게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라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편지에서 갈라디아 교인들의 문제들 중 일부가 논의됩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은 사도님들로부터 전수받은 순수한 종교가 충분하지 않다고 결정 지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이 직접 고안해낸 거룩한 날들과 절기들을 더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 특별한 날들과 절기들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영감을 주신 사도님께서 이것들을 어떻게 생각하셨는지는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서 아시는 바가 되었는데,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한 초보적인 원리로 돌아가서 새롭게 그것들에게 종노릇 하려 하느냐?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지키고 있으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렵다" (갈 4:9-11).

이 문제가 사도님의 눈에 심각한 문제였다는 점에 주목해주십시오. 만약 '종노릇 한다'라는 말이 거짓 종교에게 종노릇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면 무슨 뜻이겠습니까? 이것은 사람들 가운데 높임을 받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혐오스러운 것이라는 원리의 또 다른 분명한 사례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갈라디아 교인들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지도 않으셨는데 자의적으로 어떤 특정한 날들과 절기들을 지킨 것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들의 죄는 사람들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무색하게 한 가인, 나답, 아비후, 바벨론에서 돌아온 포로들, 바리새인들의 죄와 동일합니다.


우리들의 전통들

다른 사람들의 죄들을 정죄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죄를 해결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쉽습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은 아마 악한 바리새인들을 정죄하는데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바울 사도님의 정죄를 달게 들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바울 사도님께서는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진리를 말함으로 너희 원수가 되었느냐?" (갈 4:16)라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여러분께 쓴 소리를 한다고 가정해보십시오. 제가 여러분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무언가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한다고 가정해보십시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제가 진리를 말함으로 저의 원수가 되실 것입니까?

그 진리는 바로 성탄절(또 수난일, 부활절, 안식일을 제외한 다른 모든 특별히 거룩한 날들)이 하나님 앞에서 혐오스러운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잘 들어주십시오. 우리는 이 날들과 관련된 것들이 혐오스러운 것들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특별히 거룩한 날(혹은 절기) 그 자체들이 하나님께 혐오스럽다는 것입니다.


이교적인 기원

먼저 이 말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성탄절은 이교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을 예로 들어서 주어진 주제에 대해 논의해보록 하겠습니다. 로마 천주교인들과 개신교인들은 모두 성탄절이 하나님의 말씀에 계시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님께서 태어나신 날이 언제인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성경은 심지어 그리스도님께서 태어나신 달이나 계절조차 알려주지 않습니다. 또한 사도 시대나 속사도 시대에 성탄절을 지키는 풍습이 있었다는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성탄절을 지키기 시작한 것은 기원후 3세기부터지만, 그 때조차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동일하게 성탄절을 지켰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 후 1월, 3월, 4월, 5월 등을 포함한 여러 달들이 이 '거룩한 날'을 위해 구별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날까지도 그리스 정교회는 12월 25일이 아닌 1월 6일을 성탄절로 지킵니다. 로마 주교의 권세가 커져가던 중 서방에서는 12월 25일이 성탄절로 정해졌는데, 성탄절은 '사투르날리아(Saturnalia)'라는 이교도들의 축제와 경쟁하기 위해서 정해진 것에 불과했습니다. 사투르날리아는 태양신을 위한 축제였는데, 이 때 이교도들은 축제를 벌이고 떠들썩하게 놀며 선물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들은 태양이 신이라고 생각했으며, 12월이 되면 태양이 서서히 겨울의 어두움을 정복하기 시작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스도인들의 '거룩한 날(holy day, 홀리데이)'과 이교도들의 '축제의 날(holiday, 할리데이)'는 합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성탄절의 전통이 확립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탄절의 유래에 대해서 대부분의 로마 천주교인과 개신교인들은 일치된 의견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 날에 대해 개신교인들과 로마 천주교인들이 강하게 불일치를 보이는 부분은 성탄절(또한 다른 거룩한 날들)의 유래가 아니라 바로 성탄절(또한 다른 거룩한 날들)의 기원의 타당성입니다. 지금까지 로마 천주교는 볼티모어 교리문답을 인용하면서 사람이 만든 전통들을 변증하고 있습니다. "공교회(Catholic Church)는 예수 그리스도님으로부터 그 교인들은 위한 법을 만들 권능을 받았습니다." 이 법들 중에서 우리는 성탄절이나 부활절과 같은 '거룩한 날들'의 공식적인 제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로마 천주교는 이러한 거룩한 날들이 하나님 자신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날들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주장합니다.

언젠가 개신교인들이 이 날을 두고 의견 불일치를 보인 날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개신교인들이 "하나님 자신의 영광과 사람의 구원, 신앙, 생명에 필요한 모든 것들에 대한 하나님의 모든 뜻은 성경 안에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거나, 선하고 필연적인 결과로 인해 성경으로부터 추론될 수 있습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성령님의 새로운 계시나 사람들의 전통일지라도 성경에는 더이상 그 어떤 것도 더해져서는 안 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1.6)라고 말했던 그 날이 있었습니다. 거룩한 날들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그들은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말씀 가운데 지정하신 정한 날, 특히 칠일 중에 하루 온 종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다." (대요리문답, 116문)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은 즉, 그들이 안식일만을 '거룩하게' 여겼다는 뜻입니다.

여러분께서 열두 세에 성전을 방문하신 예수님을 기념하기 위해 2월 3일을 특별히 거룩한 날로 지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가정해보십시오. 여러분은 그 날을 거룩한 날로 지키자고 주장하기 위해서 어떤 근거를 드시겠습니까? 어떻게 말을 해야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의 생각을 받아들일까요? 만약 여러분의 교회가 여러분들에게 "말도 안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님만이 교회의 왕이시며 머리이십니다. 그 분만이 거룩한 날을 제정하실 권리가 있으십니다. 그 분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안식일을 주시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말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당연히 여러분은 그 교회는 스스로를 순수하게 지키고 있다고 칭찬할 것입니다. 자, 성탄절(또한 부활절 등등)은 열두 세에 성전을 방문하신 예수님을 기념하기 위해 여러분께서 상상 속에서 제정하신 2월 3일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두 날 모두 그리스도님께서 제정하신 날이 아닙니다. 굳이 다른 점을 언급하자면, 그것은 많은 시간이 성탄절이라는 전통을 사람들 가운데 높임을 받는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기원과 유래 때문에 성탄절은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혐오스러운 것입니다.


복음을 왜곡하는 것

이러한 거룩한 날들이 하나님 앞에서 혐오스러운 것이라는 두 번째 이유는 바로 그 날들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류가 묵인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탄절을 다시 예로 들겠습니다. 만약 그리스도님께서 태어나신 날짜가 전통을 통해서 보존됬다고 가정한다면, 아마 그 날은 12월 25일보다는 1월 6일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그리스 교회는 라틴 교회보다 더 오래된 기관입니다. 전통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래되어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성탄절(또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다른 거룩한 날들)을 지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님의 복음을 왜곡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특정한 날들을 특별한 종교적인 관례로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이 그렇게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특정한 부분들이 다른 부분들에 비해 부각되어버립니다. 성탄절과 부활절은 일년동안 가장 많은 관심과 조명을 받는 두 '거룩한 날들'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님의 탄생과 부활은 진리의 다른 부분들에 비해 더 많은 관심과 조명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강조점은 사도님들의 글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입니다. 신약 성경의 모든 서신서들을 뒤져봐도, 우리는 성탄절 이야기라고 불리는 것의 명백한 언급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도님의 글들에 그리스도님의 부활이 강조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절기로 만들어져 지켜지지 않는 다른 측면들 또한 사도님들은 그리스도님의 부활만큼이나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복음의 진리를 왜곡하는 것이며, 왜곡된 진리는 더이상 진리가 아니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거룩한 날들을 허용하는 것은 오류를 범하는 것을 묵인하는 것과 같습니다.


진정으로 거룩한 날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

성탄절(또한 다른 비슷한 거룩한 날들)이 혐오스러운 것인 마지막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요구하는 것으로부터 하나님께서 허용하시지조차 않은 것으로 그리스도인들의 초점을 돌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탄절이라고 불리는 이 날을 지키는 것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른 엿새동안은 사람에게 속한 일들을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명령은 사람들이 직접 다른 거룩한 날들을 제정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입니다. 어느 누구도 주님의 이름이 적힌 날을 다른 용도로 사용해 더럽힐 자격이 없습니다. 이와 반대로 하나님께서는 일주일 중 엿새를 사람에게 주셨고, 어느 누구도 이 날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날들로 만들 자격이 없습니다.

만약 어느 권세잡은 자가 "이 날은 더이상 여러분에게 속한 날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이 날에 일을 하거나 오락을 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 날은 하나님께 거룩한 날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날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만큼이나 혐오스러운 것일 것입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거룩하지 못한 날로 만들 권리가 없는 것처럼, 사람은 그에게 주어진 엿새 중 어느 날도 거룩한 날로 만들 수 있는 권리가 없습니다.

우리는 크리스마스와 같은 거룩한 날들이 대개 그 날들과 관련된 정죄받는 것들(선물 교환이나 사업의 호전이나 웃음이나 가족과 같은 것들이 왜 정죄받아야겠습니까?) 때문이 아니라, 그 날 자체가 경배 받아지는 것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혐오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을 힘주어 말했습니다. 성탄절을 지키는 성스러운(?) 전통은 사람들 가운데 높임을 받지만 하나님 앞에서 혐오스러운 종교적인 함정입니다. 그리고 비극적인 것은 종교개혁의 후예라고 자처하는 이들이 이러한 날들을 '거룩한 날들'로 만드는 자들의 최전방에 서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오늘 날의 이러한 추세가 가져오는 불가피한 결과는 항상 있어왔습니다. 언제든지 사람들이 전통을 높이기 시작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색하게 합니다. 옛날 옛적의 바리새인들 뿐만 아니라 오늘 날의 사람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의 전통을 통해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성탄절이나 부활절같은 거룩한 날들을 지키는데에 강조가 가해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정작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안식일을 지키는데에는 소홀해집니다(반대로 안식일을 지키는데에 강조가 가해지면 성경에 의해 제정되지 않은 이러한 거룩한 날들을 반대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러한 거룩한 날들을 지키는 것은 설사 사람들 가운데 높임을 받는 것일지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극도로 혐오스러운 것입니다. 그것이 혐오스러운 것인 까닭은 바로 하나님께서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고, 그것에 더하지도 말고 그것에서 빼지도 마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아무리 유서가 깊고 관습으로 굳어진 전통이라도요.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과는 다른 근원로부터 오는 모든 종교적인 예배와 경건과 느낌과 양심은 그 분이 보시기에는 혐오스러운 것입니다.

저는 이 말과 함께 끝을 맺겠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리를 말함으로 너희 원수가 되었느냐?" 만약 제가 여러분들에게 진리를 말하지 않았다면, 제가 범한 오류의 증인이 되어주십시오. 하지만 만약 제가 진리를 말했다면 오십시오. 서로 논의해봅시다. 여러분에게는 하나님의 종교가 충분하지 않습니까? 우리 주님께서 자신의 것이라고 말씀하신 안식이 여러분의 영혼을 위해 충분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주인님께서 주신 것들로 만족하지 않으시렵니까? 이제는 로마 교회의 많은 미신과 우상숭배를 정죄했던 우리 개신교인들이 우리 자신들의 적은 미신과 우상숭배를 포기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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