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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의 그림자

휴 마틴

by 김경호 진실 2012. 6. 1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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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휴 마틴

 

지평서원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먼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경험하라!


우리 시대 기독교에는 ‘번영’과 ‘수확’이라는 단어가 키워드가 되었다. 고통과 실패, 그리고 가난과 연약함을 부끄러운 것으로 여긴다. 성공, 성장, 긍정, 형통 등을 추구하며 교회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이 왜곡된 신념이 오늘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조롱당하는 처지로 전락하고 있는 주된 이유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이들이 그 치유책으로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의 신앙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하고 개혁과 변화를 외친다. 그 신앙은 십자가 아래 납작 엎드려 고난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을 경배하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며, 오히려 약한 것을 자랑하는 신자의 삶을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토록 우리가 말하고 자랑하는 ‘십자가’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우리는 풍성하다는 말로는 형용할 수조차 없는 무한한 은혜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경험하고 있는가? 혹시 그저 사람에게 버림받은 성자 하나님의 참혹하고 비참한 모습, 나를 위해 많은 피를 흘리신 것에 대해 슬픈 감정으로 굳어져 버린 일종의 관념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한다’던 바울의 고백은 단순히 잘못된 신앙에 대한 대안이나 치유의 관념 이상의 것이다. 신자는 십자가를 통하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되며,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인생의 유일한 소망임을 알게 된다. 바울은 십자가를 경험하고 더욱 알아 가는 만큼 타인이 아닌 자신의 심각한 죄 성을 알아가고 그로 인해 그리스도의 영광의 찬란함을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므로 우리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십자가를 더 풍성하게 경험하고 더 많이 알도록 애써야 하지 않겠는가!

이 책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완전한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휴 마틴의 이름을 오늘날에도 회자되게 만들어 주었고, 스코틀랜드 교회뿐만 아니라 개혁파 정통주의 진영에서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관한 한 명저 중의 명저로 손꼽힌다. 이 책에는 그리스도께서 고난의 잔을 앞두고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신 사건을 시작으로 하여, 가룟 유다를 비롯한 어둠의 권세에 의해 죄수로 붙잡히시고, 가야바와 산헤드린 공회에서 재판받고 사형을 선고받으시기까지의 상황이 신학적 연구와 깊은 묵상에서 우러나오는 통찰력으로 잘 그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일련의 사건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궁극적인 승리와 영광이 참으로 생생하게 진술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절망을 향해 나아가는 것 같은 갈보리의 그림자가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에게로 오는 자를 구원하시는 언약의 그림자로 변해 가는 큰 기쁨과 놀라움을 맛보게 될 것이며, 우리를 위해 제물과 대제사장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구원 사역을 더 풍성하고 깊이 경험하여 그 위대한 도를 이 세상에 외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본문 중에서]

그리스도께서 포로로 결박당하셨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정욕과 욕심, 죄와 사탄에게 붙들려 끌려 다니는 포로요 죄수였던

나는 모든 결박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모든 제자들과 성부에게서 버림받았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버림받아 고독과 우울함과 불안감으로 가득했던

나는 영원히 결코 버림받지 않습니다.

그분은 포로가 되어 잔인하고 불신앙적인 대제사장에게 끌려가셨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나같이 자격 없는 죄인이 자비롭고 신실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사랑하는 제자에게서 배신당하고,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라고 부인하는 그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나 같은 죄인이 “너는 내 목전에 은총을 입었고

내가 이름으로도 너를 앎이니라”(출 33:17)라는 자비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분은 매수된 증인의 거짓 증언으로 고소당하셨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나는 하늘의 법정에서 그 어떤 거짓 증인에게도 공격받지 않고,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롬 8:33)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분은 도살자 앞에서 양처럼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나는 입을 열어 그분을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아들 되심이 부인되고 멸시당하셨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며 아들 됨을 보장받았습니다.

그분은 나를 위해 기꺼이 정죄당하고 사형 선고를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나를 공격하는 모든 율법과 공의가 철저히 소멸되었으며,

나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스코틀랜드 P&R 시리즈]

스코틀랜드 P&R 시리즈는 칼빈의 종교개혁에 이어 1560년 존 녹스(John Knox)가 주도한 스코틀랜드 종교개혁과 그 신앙을 면면히 계승한 언약도, 그리고 자유교회를 지향한 탁월한 신학자 등 영적 위인들의 명저를 소개합니다. 존 녹스, 사무엘 루터포드(Samuel Rutherford), 윌리엄 거스리(William Guthrie), 로버트 트레일(Robert Traill), 토마스 보스톤(Thomas Boston), 토마스 찰머스(Thomas Chalmers), 제임스 배너만(James Bannerman), 존 던컨(John Duncan), 로버트 맥체인(Robert McCheyne), 앤드류 보나르(Andrew Bonar), 호라티우스 보나르(Horatius Bonar), 휴 마틴(Hugh Martin)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만큼 많은 영적 위인들이 스코틀랜드 개혁 신앙의 맥을 이어왔습니다. 오늘날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울 만큼 신학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너무나 탁월하고도 경건한 글들을 접함으로써 조국 교회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천상의 잔치에 참여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목차]

1부 겟세마네

1장 사건

2장 슬픔과 번민

3장 고뇌의 기도

4장 잠들어 버린 제자들

5장 제자들을 위한 기도의 처소


2부 체포

6장 겟세마네 기도에 대한 응답

7장 모든 사람을 심판하시는 피고인

8장 사로잡은 자들을 취하시는 포로


3부 재판

9장 재판장

10장 예수님의 침묵과 대답

11장 예수님의 대답이 가진 이중성

12장 장차 임할 하늘의 재판

13장 공의로롭고도 정당한 정죄

 

 

휴 마틴(Hugh Martin) 1821~1885
휴 마틴은 일찍이 회심하여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경외하였고, 복음 사역에 대한 소명을 품고 자라나 23세의 젊은 나이에 목사가 되었습니다. 1843년 스코틀랜드 국교회와 자유교회의 분열이 일어나자 그는 제도권 교회의 보장된 미래를 뒤로하고 자유교회를 택하여, 팬브라이드(Panbride) 교회의 초대 목사가 되었습니다. 1858년에는 에든버러의 그레이프라이어(Greyfriars) 교회로 옮겨 탁월한 사역을 이어갔습니다.
19세기 스코틀랜드 교회는 독일의 합리주의 신학 사상을 받아들이면서 점차 정통 칼빈 사상으로부터 벗어나 변질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신학 사상은 성경의 무오성에 의문을 품게 만들고, 여러 가지 논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마틴은 이러한 때에 활발한 문서 사역으로 개혁주의 신앙의 강력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그는 예리한 신학적 통찰력으로 훌륭한 글과 저작들을 남겼으며, 진리를 지키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었고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의 대표저작으로는 이 책 외에도『그리스도의 임재』(The Abiding Presence, 지평서원 간),『속죄론』(The Atonement) 등이 있습니다.

 

http://www.jpbook.kr/mall.php?cat=001001002&query=view&no=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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