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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육신 안에 감추어진 신비

송영찬목사(서울)

by 김경호 진실 2014. 12. 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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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육신 안에 감추어진 신비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성육신(incarnation)이란 신성의 존재이신 그리스도께서 인간과 같이 되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으로 들어오시어 인간의 가난한 처지에 참여하심이다. 바울은 이와 관려해 그리스도께서 스스로를 비우셨다는 의미를 다음에 이어지는 세 개의 분사구로 설명한다(2:6-8).


첫째, 그리스도는 종의 형상(개역성경은 형체’)을 입으셨다.


이 형상(μορφη)은 그리스도께서 종의 외모를 가지고 있다거나 종으로 가장하셨다는 말이 아니라 종의 본질적이며 특징적인 속성을 받아들이셨음을 의미한다(2:6). 이것은 모든 인류를 섬기는 위치에 자신을 갖다 놓는다는 명백한 목적 때문에 자신의 권리나 특권을 버리고 또한 남보다 유리한 점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하셨음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항상 계셨다’(2:6)는 사실과 날카로운 대조를 보이면서 그리스도가 사람의 모습으로 존재하게 되었음을 묘사한다. 여기에서 같이 되었고라는 말은 그리스도께서 단지 사람으로 보였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으며, 하나님으로부터 온 이후로 하나님과의 은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거나 그만큼 사람들과는 거리가 먼 신비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이 말은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점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음을 강조하고 있다(4:15).


셋째,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다.


여기에서 모양(σκημα)은 감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외적인 형태나 구조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 단어는 본질적이며 영구적인 것이 아닌 표면적이고 가변적인 의미를 함의한다. 이 단어는 성육신하신 그리스도가 외모로만이 아니라 생각과 느낌에서까지 진정한 사람이 되셨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들은 그리스도가 성부이신 하나님보다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보다 더 낮아지게 되었음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낮아짐은 창세전에 예정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심으로써 그 뜻을 친히 나타내신 계시적인 사건으로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상에서 보는 것처럼 하나님이셨던 분이 완전하게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이 신비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즉 그리스도가 인간으로 육체적이고 정신적이고 사회적이고 영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2:52) 가능성을 지닌 순수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신비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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