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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프로그램

박윤선박사

by 김경호 진실 2015. 1. 1. 14:35

본문

본 문: 약 4:13-17

故 박윤선 목사


사람마다 다 자기 생활의 프로그램이 있다. 그러나 사람이 그것을 마음대
로 이루어놓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 프로그램을 이루기 위해서는 방법론이 중요하다.

1. 잘못된 생활의 프로그램(13-14절)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아무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년을 유하며 장사하여 이를 보리라 하는 자들아."(13절) 이 말씀에
서 지적하는 프로그램은 누구나 당연히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프
로그램은 중요한 것을 빼놓았으므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비판을 받는
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14절)


(1)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지 않는 잘못
이 사람은 언제 어디에 가서 그곳에 얼마동안 머물며 장사
하여 "이를 보리
라"고 장담하였으니 그의 이 말은 하나님의 섭리를 자기가 주장할 수 있는 것
처럼 잘못 생각한 것이다. 이 사람이 그의 경영대로 실행하여 이를 보게 되겠
는지, 못 보게 되겠는지 그것은 미지수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를 보리
라"고 확언하는 것은 사람인 자기가 하나님의 섭리를 주장할 듯이 교만 무쌍
한 죄를 범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죄를 범하는가.

우리는 무슨 경영을 하든지 주님을 첫째로 생각하고 시종일관 그 신념으로
행해야 된다. 주님이 함께 해 주실 때에만 이 일이 형통할 수 있고 주님이 함
께 해 주시지 않는다면 이 일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희미하게 관념
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우리의 마음에 뜨거
움을 가지고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함이 지배적으로 역사해야 될 일이다. 이것
이 참 사는 길이요 우리에게 참된 복이다. 우리가 다른 것은 다 잃어버릴지라
도 주님 안에 확실히 거하기만 하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2) 안개와 같은 생명을 망각한 잘못
사람의 생명이 안개라는 것을 늘 기억해야 된다. 우리의 미래는 주
님의 장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자들까지도 미래의 시간을 자기가 주장할 수 있는
듯이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긴장하여 사는 그 생활에 기쁨
이 있는 비결을 배워야 되는데 모든 날은 다 내날이라, 오늘도 있고 내일도
있다고 하는 사고방식은 살아갈수록 쇠해가고 살아갈수록 망해가는 생활이다.
우리가 젊었을 때에 범하기 쉬운 죄 가운데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이 시
간을 내 마음대로 주장하고 있는 그 죄라고 생각한다. 나이 많은 사람은 그런
대로 시간에 대한 긴박감이 있기 때문에 모든 방면에 부족한 점이 있는 중에
도 그것이 참 유익한 조건이 되어 있기는 하다. 청년들을 사로잡고 있는 죄,
오늘도 있고 또 내일도 있다는 이 사상은 교만한 사상이고 또 시간을 자기 마
음대로 주장한다는 스스로 하나님 노릇하는 교만한 죄이다. 사람들은 현실 속
에서 살아갈 때는 자기를 보지 못한다. 마치 가물어 메마른 때 논귀에 괸 물
에 올챙이들이 가득 몰려 그곳에서 살 것처럼 바글바글하는 것과 같다. 우리
의 삶이 이 현실 속에 묻혀 있을 때는 절반 이상 정신을 잃어버리고 사는 생
활이라고 하면 과언일까? 조금이나
마 이 현실에서 초월하여 생각해 보는 사고
방식과 그 처신의 원리가 우리에게 언제든지 필요하다. 인생이 이 세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 시간이 너무도 짧기 때문에 안개와 같다고 가르쳐 주는데
도 기독신자조차도 그 말씀을 믿지 않으므로 실감하지 못하고 오늘도 있고 내
일도 있다고 하는 착각 중에 살고 있다. 결국 인생이 안개와 같은 사실을 경
험하게 되는 것은 세월이 다 지나간 다음 죽음 앞에서 겨우 깨닫고 "아, 세월
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구나!", "인생의 밤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 몰랐
다." 하며 후회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중대한 진리, 곧 인생문제에 있어서 골자라고 할 수 있는 진리
에 대해서 너무도 인식이 부족한 우준한 자임을 언제나 자각해야 된다. 그러
므로 사람이 그 생의 진리를 바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그날그날 현실 속에 묻
혀서 생각하기보다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기도 생활을 진지하게 가짐으로
만 가능하다. 우리가 허송세월하기 전에 결단을 내려 자신을 반성하고 주님
과 함께 사는 생활을 소유하자. 그리할 때 비로소 성경 말씀을 그대로 체험하
게 되고, 그 진가를 깨달은 후부터
는 의미있는 생이 될 것이다.


2. 바른 생활의 프로그램(15절)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저것을 하리
라 할 것이거늘." 이 말씀에서 "주의 뜻이면"이라는 말씀이 우리 생활의 모터
가 되어야 한다. "주의 뜻이면"이라는 이 말이 우리의 고막을 언제나 울려야
되며, 우리의 중심에서 왕으로 다스리는 행복된 일이 있어야만 한다. "주의
뜻"을 앞세우는 심령으로 살아가는 성도는 걸음걸음 주님을 바라보기에 여념
이 없고, 주님을 따르는 일에 전심으로 집중되어 있으므로 다른 것에 대해서
는 잊어버려도 하나님이 기억해 주시고 거느려 주시는 것을 우리는 믿어야 한
다.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하며 주님을 계속 따
라가면서 살아야 인간 존재가 올바른 위치에서 성립되는 것이다. 우리 주님
은 33년의 생애 전부를 드려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온전히 하
나님의 뜻에 순종하신 것을 우리가 안다. 그는 하나님 아버지를 믿었으며 하
나님 아버지를 바라보았으며 하나님 아버지만이 그에게 전부인 것을 아셨으므
로 그와
같이 고요히 사셨다(마 12:18). 예수님은 그 자신의 존재까지도 하나
님 아버지를 순종하는 정확한 순종으로써 억만 성도를 구원하시고 억만 성도
에게 의를 입혀 주시는 위대한 구속(救贖)을 이루셨다.

우리가 사람을 향하여 말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향하여 말하는 시간이 많
고, 다른 일을 하는 데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기도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
지는 노력을 꾸준히 실행함으로 경건의 소유자가 되어야만 주님의 일을 한다
고 할 수가 있다. 무슨 큰 일을 이루는 것보다 우리 자신들 하나하나가 주님
의 뜻을 존중하는 신앙 인격을 이루는 것이 천하를 얻는 것보다 귀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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