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여야한다고 생각하게 되면서(요 5:18) 긴장은 고조된다. 하지만 때와 방식은 절대적으로 주님께서 결정하시고 주님께서 이끌고 가신다(30,44). 주님의 형제들은 초막절이 이르자 예루살렘으로 가서 멋지게 자신을 드러내시라고 부추긴다. 그러나 본문은 그들이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했다고 지적한다(5). 주님께서는 절대로 조급하게 행동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때를 철저하게 신뢰하고 순종하셨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자기를 드러내야 한다고 느끼기 쉽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때를 생각지 않는 조급함은 하나님의 일을 그르치는 불신앙이다.
2. 주님께서는 올라가지 않으시는 것처럼 말씀하셨으나 정작 뒤따라 올라가셨다. 하지만 은밀히 행하셨다(10). 초막절 중간이 되어 주님은 성전에서 가르치셨는데 자기 영광을 구하는가, 보내신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가가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기준이라고 말씀하셨다(18). 주님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며 사셨다. 참 하나님이심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리는 자기 영광을 구하며 살기가 얼마나 쉬운가! 우리가 구할 것은 하나님의 영광뿐이다. 또 주님께서는 직접적으로 자신을 죽이려는 음모를 지적하시면서 그 이유가 안식일에 사람을 고쳐준 일임을 상기시키신다. 이 판단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3. 예수님이 참으로 그리스도신가 하는 논쟁이 뜨거웠다. 그들의 굳어진 생각은 그리스도는 어느 특정 지방 출신일 수 없다는 것이다(27, 41, 52). 그런데 예수님은 나사렛 출신이 아닌가! 그러므로 예수님은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주님은 일관되게 당신이 참된 분이심을 증거하신다(28~29). 주님께서는 놀라운 약속을 공적으로 선포하셨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37~38). 오순절에 강림하실 성령님에 대한 말씀이다(39). 그러나 이 일은 주님께서 죽으심으로써 영광을 받으셔야만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드디어 산헤드린 공회가 소집되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일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모한다. 그 때 니고데모는 분명한 믿음을 가지지는 못하였지만(혹은 믿음을 고백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 판단이 율법에 따른 신중한 판단인가 재고할 것을 요청한다.
4. 조급함은 믿음의 부재 때문에 생기는 마음이다.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라. 하나님이 하실 것을 신뢰함으로 조급한 마음을 주님께 드리라. 자기 영광을 구하는 삶을 중단하라. 아주 작은 일에서도 자기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소원하며 살라. 일평생 하나님의 영광이 변함없는 유일하고 궁극적인 인생의 목적이 되게 하라.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하나님 아버지, 너무나 자주 조급함의 포로가 되어 불안해하는 저희의 불신앙을 회개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에게 최상의 것을 주신다는 것을 알고 평안함 가운데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을 더해 주시옵소서. 또한 한시도 저희 자신의 영광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인생의 변함없는 유일하고 궁극적인 목적으로 추구하고 사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