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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끄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요리문답

by 김경호 진실 2016. 5. 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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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끄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저자: 라일 비에르마 (Lyle Bierma, 미국 칼빈 신학교 역사신학 교수)

 

번역: 태동열 (미국 칼빈 신학교 조직신학 박사과정 중)

 

 

 

2013119일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450번째 기념비적 생일을 맞았다. 이 날은 1563년의 하이델베르 총회가 선제후령의 독일에서 이 요리문답을 사용하기 위해 이를 채택한 날이었다.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이 세상에 나온 직후 저명한 종교개혁자, 하인리히 불링거는 그것을 지금까지 출간된 최고의 요리문답이라고 칭했고 6년 이내에 이 요리문답은 독일어와 라틴어 원본에서 네덜란드어, 영어, 헝가리어, 불어, 그리스어, 이탈리아어, 체코어, 그리고 스페인어로 번역되었다. 오늘날 그것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있는 많은 민족들의 언어로도 존재하고 전 세계의 개혁주의 신앙을 표방하는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 여전히 가장 폭넓게 사용되며 깊이 사랑받는 기독교 신앙의 진술서들 중 하나이다. 특별히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것은 그것의 유명한 첫번째 질문과 답이다: “(1) 사나 죽으나 당신의 단 하나의 위로는 무엇입니까? () 나는 나의 것이 아니고 사나 죽으나 몸과 영혼이 모두 나의 신실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왜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은 이처럼 지속적인 영향력을 지녀왔을까? 무엇보다 그것의 주저자, 자카리아스 우르시누스 (Zacharias Ursinus)는 나이가 겨우 스물 여덟 살이었고 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치던 첫 해였다. 더욱이 그는 그 교리문답을 세계적인 교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독일에 있는 한 작은 지역의 교회 회중들과 학교들을 위해서 작성했다. 그리고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은 종교개혁 시대동안에 만들어졌던 수 백 개의 요리문답들 중 단지 하나에 불과했다. 이 요리문답을 그처럼 뛰어나게 만들고 오랫동안 살아남게 만든 요소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많은 답들이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의 성경적 토대실천적 초점이라는 두 가지에 집중할 것이다.

 

 

 

 

성경적 토대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은 성경이 깊이 스며든 문서이다. 그것을 위임했던 프레드릭 3세는 이 요리문답의 서문에서 이 요리문답을 하나님의 말씀에서 유래한 우리 기독교의 요리문답이라고 일컫고, 후에 그는 나 자신의 요리문답은 단어 하나하나가 인간적 원천이 아닌 신적 원천으로부터 작성된다라고 주장한다. 성경 속의 이 깊은 뿌리들은 적어도 세 가지 방면에서 보여질 수 있다.

 

 

첫째, 즉시 독자들에게 감명을 주는 요소들 중 하나는 각 문답을 지지하는 많은 참고 성경 구절들이다. 우리는 때때로 이 구절들을 증거 본문들이라고 일컫지만, 나는 그것들을 근거 본문들혹은 텍스트 링크라고 부르기를 선호한다. 그 구절들은 이 요리문답에 나오는 구체적인 사항을 증명하도록의도되었다라기보다는 이 요리문답의 저자들이 어떤 구체적인 교리를 명확하게 말함에 있어서 반영했던 몇 가지 성경적 자료들을 가리키도록 의도되었다. 게다가 그 참고 구절들은 독자가 그 교리들에 대한 더욱 풍성한 논의들을 발견할 수 있는 성경 주석들 속의 구절들을 가리키도록 의도되었다. 오늘날의 용어로 표현하자면, 그 구절들은 더 많은 정보가 존재하는 또 다른 인터넷 페이지로 당신을 인도할 온라인 본문 상의 링크들과 같았다.

 

 

둘째로,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의 그 유명한 삼중적 구조는 성경적 방식을 따른다. 1문답이 말하고 있는 그 즐거운 위로 가운데 살고 죽기 위해, 나는 반드시 다음 세가지를 알아야 한다: 나의 죄와 비참함이 얼마나 큰 지, 어떻게 내가 그런 죄와 비참함으로부터 자유케 되는 지, 그리고 어떻게 내가 그 구원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 수 있는 지(2문답). 비참함 해방 감사. 구원 봉사. 이 세 가지 하부 주제들은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의 주된 구분을 형성하고 있고 이 방식은 바울의 로마서의 구조에 기초했다고 오랫동안 생각되어왔다. 로마서 1:1-3:20절 말씀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한 은혜에 의한 구원을 다룬다. 그리고 12-16장은 산 제물로 우리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에 초점을 둔다. 로마서 전체 내용은, 조금 말을 바꿔 표현하자면,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의 삼중적 구분을 예기하는 로마서 7:24-25절에 정연하게 요약되어 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은 사도 바울 자신[의 이 고백]과 매우 잘 어울린다!

 

 

세번째로,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의 주된 내용들은 즉각적으로 성경구절들에서 유래한다. 종교개혁 전에 천년 간의 모든 요리문답들처럼,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은 본질적으로 기독교의 기본적 요소들에 대한 설명이다: 사도신경, 십계명, 주기도문, 그리고 성례. 물론 율법, 주기도문, 그리고 세례와 성찬 제도는 성경 자체의 요소들이다. 심지어 사도신경의 어구들도 직접적으로 성경 본문에 기초해 있다. 고대 이래로 기독교 공동체는 이 성경의 핵심 부분들을 어린이들과 새신자들과 평신도들에게 기독교 신앙의 근본원리들을 조금씩 가르치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해 왔다. 그리고 이것은 정확히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도 성경의 이 기본적인 요소들을 삼중적 구조로 엮어내면서 또한 감당하고 있는 바이다: 우리는 율법(에 대한 요약)을 통해 우리의 비참함을 깨닫게 된다(3-11문답); 우리는 사도신경과 성례에 요약되어 있는 복음을 통해 우리의 구원을 깨닫게 된다(12-85문답); 그리고 우리는 십계명과 주기도문을 통해 우리의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86-129문답). 그러므로 우리가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에서 얻는 것은 성경적 토대에 기초한, 성경적 체계 내에 있는, 성경적 내용이다.

 

 

 

실천적 초점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은 뿌리 깊게 성경적인 문서일 뿐만 아니라 특별히 두 가지 의미에서 매우 실천적인 문서이다. 우선, 그것은 성경적 교리를 추상적으로 다루지 않고 언제나 그것을 개별적 그리스도인이나 기독교 공동체에 관련시켜서 설명한다. 이것은 이미 첫 문답에서 분명한데, 거기서 그리스도께서는 추상적인 신학적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내가 속해있는 분으로, “신실한 구주이시고보배로운 피를 흘려 나의 모든 죄값을 치러주셨고 마귀의 권세로부터 나를 자유롭게 하신분으로 표현된다. 이 모든 것은 극도의 영적인 불안가운데 있고 복음의 필요성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복음의 위로의 주요 부분이다.

 

교리의 실천적 적용에 대한 이러한 강조는 이 요리문답의 나머지 부분들을 통해서도 발견된다: 이 가르침은 어떻게 우리를 돕는가”(28문답)? 그것은 어떻게 우리에게 유익을 주는가”(36, 43, 45, 49, 51 문답)? 어떻게 그것은 우리를 위로하나” (52, 57, 58문답)? 그것을 믿을 때 우리에게 어떠한 유익이 있나” (59문답)? 그것은 우리를 어떻게 상기시키고 확신시켜 주나” (69, 75문답)? 이것은 이론적인 신학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직결되는 목회적이고 관계적인 신학이자 교리이다.

 

둘째로,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은 그것이 또한 기독교적 실천을, 즉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제시된 성경적 진리들에 어떻게 반응할 수 있는 지, 반응할 것이 기대되는 지, 혹은 반응해야 하는 지를 강조하기에 실천적이다. 물론 이 점은 우리에게 어떻게 우리의 온 삶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함을 보일 수있는 지를 가르쳐 주는 감사에 대한 이 요리문답의 세번째 부문에 가장 분명하게 나타난다 (86문답). 하지만 이러한 강조점은 앞서 구원에 대한 두번째 부문에서도 발견된다. 예를 들면, 31문답에서 이 요리문답은 예수께서 성부하나님에 의해 세워 지셨고 성령에 의해 기름 부음을 받으심으로 우리의 가장 큰 선지자, 유일한 대제사장, 그리고 영원하신 왕이 되셨기 때문에 그분이 그리스도로, 혹은 기름 부음 받은 이로도 일컬어 진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그리고 나서 이 요리문답은 바로 다음 질문에서 그리스도의 삼중직에 대한 우리의 응답에 대해 언급한다. 만일 예수께서 그리스도로 일컬어진다면, “당신은 왜 그리스도인이라[, 즉 그리스도의 제자라] 불리웁니까”?

 

 

믿음으로 나는 그리스도와 한 지체가 되어 그의 기름부음에 동참하였기 때문입니다. 내가 기름부음을 받음으로써 구주의 이름을 고백하고, 나 자신을 그에게 감사의 산 제사로 드려서 현재 삶에서 자유로운 양심을 가지고 죄와 마귀에 대항하여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며 장차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만물을 다스리게 됩니다. (32문답)

 

 

그리스도께서는 선지자, 제사장, 그리고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신다; 우리는 그리스도께 속한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선지자로, 제사장으로, 그리고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는다. 여기서 기독교의 교리는 신적 계시의 요약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삶에서 그 계시에 응답해야하는 소명으로서 최상의 상태에 놓인다.

 

물론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이 한계들과 결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그것은 잘 발전된 새창조의 교리나 선교적 교회에 대한 교리를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그것은 북미개혁교회(Christian Reformed Church)가 공식적인 카톨릭의 가르침에 대해 부정확한 표현이라고 판단한 로마 카톨릭의 미사에 관한 매우 날카로운 논쟁적 문답(80문답)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의 괄목할만한 보관 수명은 그것이 성경의 거대한 테마들과 공명하고 있음과 그것이 또한 교리와 경건을 매우 아름답게 융화시키고 있음에 대한 증거이다. 북미개혁교회(CRC)가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을 자신의 신앙고백들 중 하나로 늘 간주해왔다는 것과 자신의 교회법(54.b, 63.b 조항들)에서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을 교회의 설교와 가르치는 사역에서의 주요 방편으로 삼기로 서약해왔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우리는 전세계에 있는 개혁 & 장로 교회들과 한 마음으로 하이델베르 요리문답이 450번째 생일을 기쁘게 맞이하기 바란다.

 

http://www.reformedj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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