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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화 시대에 전도, 문화 담론

전도학

by 김경호 진실 2016. 6. 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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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화 시대에 전도, 문화 담론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 세움성경신학연구원 원장)
   

전도가 어려워졌다. 전도하려고 해도 아이들은 공부에 매여 교회 다니기가 어렵고,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은 재미가 없어서 교회가 싫다고 한다. 그리고 기성인들은 사는 것도 힘든데 교회까지 다니면서 에너지를 소비할 여력이 없어서 교회를 다닐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런 현상들은 기독교가 절대적인 담론을 가지고 있던 때, 즉 기독교적 가치관을 최상의 가치관으로 여기고 기독교적인지 않은 것들을 정죄하던 때는 지나갔음을 의미한다. 기독교적 가치가 다른 문화적 가치들과 비교되면서 기독교가 가지고 있던 프리미엄이 없어졌고, 과거와 달리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를 이야기하고, 복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특별히 근래 2-30년 사이에 점점 어려워졌고, 이런 변화는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그래서 전도가 어려워 졌다는 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사회적인 변화를 포스트모던적 시대의 툭징인 다원화에서 찾는다. 다원화는 기독교가 중심이 되었던 절대적인 담론이 힘을 잃고 여러 가지의 담론들이 각자의 가치를 주장하면서 생겨난다. , 절대적인 가치와 절대적인 진리라고 여겼던 기독교적인 가치와 진리가 상대화되면서 과거에는 외면되었던 가치와 생각들이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되었다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과거에는 말하여지지 않았던 주제들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데, 지난 611일에 서울에서 열린 성소수자들의 퀴어 축제 같은 것이 그 예이다. 이 축제는 벌써 17번 진행되었지만, 올해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 적은 없었다. 그만큼 사회적인 변화가 진행되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마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성소수자이고,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자신들을 혐오스러워하지 말라는 소리를 내게 될 것이다. 이들 옆에서 반대집회를 열었던 기독교계의 집회는 일부의 신문이나 보도에서는 극단적 보수적 태도로 혹은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사람들의 비정한 외침으로 보였다. 이런 변화 속에서 과거에는 예수님 믿고 복받으세요..’라는 말만으로도 전도가 되었었는데 반해 현대는 전도를 위해서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고, 예수님을 믿을 때의 유익이 무엇인가 등의 아주 세세한 설명과 설득이 필요해졌다. 여기에 전도하기 위해서는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무엇인가를 증명해야 하는 부담도 생겼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과거보다 더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 선한 양심을 가지라(베드로전서3:15-16)는 베드로의 권면을 더 생각해야 한다.

 

 

담론의 다원화는 문화적인 다원화로 이어진다. 특별히 2차 대전이 끝나면서 많은 나라들이 주권을 가진 나라들이 되었고, 교통의 발달로 인해 문화적인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기독교 중심의 서구문화가 상대화되었다. 경제적인 발달로 인해 과거에는 가진 자들의 특권이었던 문화에 대한 소비가 대중이 중심이 된 대중문화가 문화의 주류를 이루면서 만들어진 문화와 그 문화를 소비하는 문화 소비가 가능해졌고, 결국 이런 문화적인 변화 역시 전도를 방해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었다. 왜냐하면 기독교 역시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면서 교회가 만드는 문화가 문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지 않는 것으러 생각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문화적으로 낙후되고 재미없는 곳이 되었고, 아이들이 없어지면서 점차적으로 교회학교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교회 학교뿐 아니라 기성교인들의 모임 역시 재미없지만 어쩔수 없이 모이는 모임으로 전락하면서 더 재미있는 모임이나 가족들의 모임이 교회에서의 모임보다 우선순위에 놓이게 된다.

 

 

교회의 역할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이다. 전도가 되지 않는 현실을 속에서 결국 전도를 위해 교회는 지금까지 누렸던 문화적 특권이나 담론의 중심에 있던 특권을 내려놓고, 우리가 믿는 믿음의 가치와 진리를 전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야 하지 않을까?

 

 

 

 

http://www.ctime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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