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27) - 제4계명(3)
안식일에서 주일(主日)로
설교본문낭독: 출애굽기 20장 8-11절; 사도행전 20장 7절
신조 낭독: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21장 7절;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16문답;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59문답
설교제목: (십계명 강해 27) 안식일에서 주일(主日)로
서론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오늘 교회당에 예배하러 오셨습니다. 근데 왜 하필이면 하고 많은 날 중에 오늘 오셨습니까? 화요일날에 와서 다함께 예배드리면 안됩니까? 이렇게 말하면, 어떤 분들은 “화요일은 쉬는 날이 아니고, 일요일이 쉬는 날이니까 이날에 교회에 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말하는 분들에게 이렇게 물을 수 있습니다. “이발사나 목욕탕 주인들은 화요일날 쉬는데 그러면 그 사람들은 일요일 말고 화요일날 와서 예배 드리면 되겠네요?”라고 말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말할 거에요. “다 그날 쉬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물을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대부분이 주5일 근무라서 토요일날 쉬는데 토요일날 예배하면 안됩니까? 아니면 주5일 근무니까 금요일 저녁에 와서 다 예배 드리고 나서 토요일, 일요일은 산이나 들로 놀러가면 안됩니까?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들은 제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하필 하고 많은 날 중에 일요일에 예배하는 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일요일을 예배의 날로 정한 이유를 단순히 쉬는 날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왜 하필이면 일요일에 예배를 드릴까요? 왜 일요일을 가리켜 우리가 ‘주일’이라고 부르고 지킬까요? 이것을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을 중심으로 함께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본론
안식하신 날의 탄생
하나님께서 태초에 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창 1:1). 모두 6일 동안 창조하셨습니다. 첫째 날에 빛을 창조하시고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낮과 밤이라 칭하셨습니다(창 1:3-5). 이런 식으로 6일을 보내시고 맨 마지막 날, 일곱째 날에는 안식하셨습니다(창 2:1). 그리고 이 일곱째 날을 복주사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안식일의 제정
그리고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 사람들이 애굽에서 떠나, 출애굽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백성들에게 10개의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십계명이라고 부릅니다. 그 가운데 제4계명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오늘 읽은 본문이죠. 그러면서 지키라고 하신 안식일이 언제라고 하셨느냐? 11절에서 바로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이 세상을 만드시고 나서 쉬신 일곱째 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명령에 따라 구약의 교회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주의 일곱째 날을 안식일을 지켰습니다. 출애굽 직후부터 이 날을 지키기 시작했습니다.1)
그런데 이 안식일이 무슨 요일이냐? ‘토요일’입니다. 하나님이 천지창조를 시작하신 첫날이 일요일입니다. 그리고 창조를 마치고 쉬신 날, 제7일이 토요일입니다. 달력을 떠올려 보시면 분명하게 아실 수 있습니다. 달력에 일요일이 제일 첫날이고, 토요일이 제일 마지막 날입니다. 제일 첫날에 창조를 시작하셨고, 제일 마지막 날에 안식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안식의 날에 우리로 하여금 안식하라고 하셨습니다.
구약의 안식일
토요일로서의 안식일, 이 날은 구약시대에 있어서 가장 복된 날이었습니다. 구약교회인 이스라엘은 이 날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거룩하게 지켜야 했습니다. 십계명에서 그렇게 명령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날에는 일을 하지 않고 오직 거룩하게 보내야 했습니다. 말 그대로 안식해야 했습니다. 혹 일하는 사람이 있으면 돌로 쳐서 죽어야 했습니다(민 15:32-36).
그런데 이 날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구약 백성들은 이렇게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킴으로써 창조의 하나님을 기억해야 했습니다(출 20:11). 왜냐하면 안식일은 하나님이 창조를 완성하시고 쉬신 날에 지키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원의 하나님을 기억해야 했습니다(신 5:15).2)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들을 출애굽하신 때에 이 계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하나님이 참으로 그들의 안식임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루를 쉬더라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없이는 안식일을 지킬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토요일의 안식일을 지키면서 구약교회인 이스라엘이 기억해야 할 것은 장차 오셔서 그들에게 참된 안식을 가져다 주실 메시야였습니다(사 58:13-14). 그들은 안식일을 지킬 때마다 그들을 위해 오실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제4계명은 단순한 율법이 아니라 믿음에 대한 하나의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장차 오셔서 그들을 영원한 안식으로 인도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믿음이 제4계명 속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때가 차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그들에게 참된 안식을 가져다 주실 예수께서 오셨습니다.
참된 안식을 가져다 주신 예수님의 부활
그 예수님께서 구약교회와 신약교회에게 참된 안식을 주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오르셨습니다. 안식일 전날 예수님은 십자가에 오르셨습니다. 바로 금요일입니다. 그래서 13일의 금요일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날짜는 정확하게 모릅니다. 성경에 없기 때문에. 아무튼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금요일에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입니다. 그 십자가 위에서 금요일 오전부터 금요일 오후까지 약 6시간 동안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3) 그리고 금요일날 저녁에 운명하셨습니다(눅 23:46). 안식일 전날입니다.
그리고 토요일, 즉 안식일에는 무덤에 계셨습니다. 그리고 언제 부활하셨습니까? 요한복음 20:1에서 그 날이 언제인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안식 후 첫날’4)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예수님께서 안식일 전날 죽으시고, 안식 후 첫날 새벽에 부활하셨습니다. 그 안식 후 첫날이 무슨 요일입니까? 일요일입니다. 예수님이 약속하신 대로 3일만에 부활하셨습니다(눅 9:22; 요 2:19).5) 금, 토, 일.
안식 후 첫날에 모인 교회
그리고 이제 교회는 갑자기 토요일의 안식일을 지키는 일을 서서히 멈추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후에 신약교회는 안식일을 대신에 점차 점차 다른 날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신약 본문 사도행전 20:7입니다.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여러분 ‘떡을 떼다’라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1차적으로는 성찬입니다. 더 나아가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였다는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사도행전 20:7은 예배를 드리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언제 이 일을 했습니까? ‘그 주간의 첫날에’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주간의 첫날이 무슨 요일입니까? 일요일입니다. 개역한글번역에는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안식 후 첫날’이 언제입니까? 일요일입니다. 이제 교회가 안식일이 아닌 안식 후 첫날인 일요일에 교회가 모이기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이전에 하던 대로 그 주간의 마지막 날에 모이지 않고, 안식일에 하지 않고 그 주간의 첫날, 안식 후 첫날에 모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바로 그 날에.
이러한 증거가 또 나옵니다. 고린도전서 16:2에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라고 말씀하는데, 여기에서 ‘연보’라는 말은 ‘헌금’이라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하면서 헌금을 부탁합니다. 그런데 말하기를 자기가 도착할 때 헌금을 모으지 말고 평소에 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 평소가 언제냐하면 너희들이 모이는 ‘매주 첫날’에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주 첫날인 일요일에 고린도교회가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이제 교회가 안식일이 아닌 안식 후 첫날인 일요일에 모이기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주의 날’이라 불리움
그리고 계속해서 신약교회는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더 이상 토요일에는 모이지 않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날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일요일에 대하여 새로운 이름을 붙입니다. 요한계시록 1:10을 보겠습니다. “주의 날에” 이제 이 날을 ‘주의 날’이라고 이름붙이기 시작합니다. The Lord's Day라고 말입니다. ‘주의 날’ 이것을 우리는 한자어로 ‘주일’(主日)이라고 부릅니다.
이제 교회는 토요일의 안식일이 아닌 일요일의 주일을 신약의 안식일로 지킵니다. 우리가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정하셨고, 사도들이 이 날을 ‘주의 날’이라고 이름붙이고 이 날을 신약의 안식일로 지키게 해 주신 것입니다.
구약적 안식일의 종결
예수님이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후에는 이제 더 이상 안식일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야 말로 우리를 위한 참된 안식이기 때문에 토요일로서의 안식일은 끝난 것입니다. 이제 주님이 부활한 일요일(마 28:1; 막 16:2,9; 눅 24:1; 요 20:1)이 기독교의 안식일이 되었습니다.6)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일요일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7) 왜냐하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기초해서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모든 날이 다 거룩해지게 되었습니다. 첫째 날인 일요일부터 마지막 날인 토요일까지 그 어느 하나 덜 중요한 날이 없습니다. 모든 날이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모든 날이 다 거룩합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주님께서 부활하신 ‘일요일’이 그 가운데 더욱 복된 날입니다. 그래서 이제 이 날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제 교회는 반드시 일요일에 모입니다. 이처럼 ‘주일’은 예배의 날로서 기독교의 안식일 되었습니다.
주일을 지키지 않는 자들
구약 교회였던 이스라엘은 제7일을 안식일로 지켰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제7일을 안식일로 지키지 않습니다. 신약교회인 우리들은 제8일을 안식일로 지킵니다. 한 주간의 맨 마지막 날로 지키던 안식일을 한 주간의 맨 첫날의 주일로 지킴으로써 알파와 오메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 교회의 할 일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아직도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딱 2개의 분류인데요, 유대인들, 제7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인입니다.
먼저, 유대인들입니다. 왜 유대인들은 주일이 아닌 안식일을 지키느냐? 그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독교가 아닙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있어서는 지금도 구약시대입니다. 그러니 유대인들은 주일이 아닌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킵니다. 토요일이 되면 말끔하게 양복을 입고 아이들과 함께 회당으로 갑니다. 유대인이 많은 미국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잘 지키지만 잘못 잘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제7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입니다. 이 사람들은 유대인들과는 달리 예수님을 잘 믿습니다. 예수님을 아주 잘 믿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토요일에 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람들을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안식교’라고 부릅니다. 이 사람들을 가리켜서 정통 교회에서는 ‘이단’이라고 부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들의 별칭인 ‘안식교’라는 말에 암시된 것처럼 그들은 여전히 토요일을 안식일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일요일을 지켜라” 라고 문자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그렇게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변화된 언약적 기념일인 주일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일입니다. 주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바뀌어서 이제 일요일을 기독교의 안식일로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일입니다. 자기들은 예수님을 잘 믿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잘못 믿고 있는 것입니다.
꼭 기억할 것은 부활을 믿는 교회라면 일요일을 지켜야 합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날에 예배해야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장 7절과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16문답, 소요리문답 제59문답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 본 내용들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장 7절과 대요리문답 116문답에서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장 7절을 봅시다.
7. 일반적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일정한 시간a due proportion of time을 구별하여 정하는 것은 자연 법칙the law of nature에 속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을 통해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매이는 적극적이고 도덕적이며 항구적인perpetual 계명에 의해 특별히 7일 중 하루를 안식일로 정하여 자기를 위하여 거룩하게 지키게 하셨다.34) 이 날은 창세로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한 주간의 마지막 날이었으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부터는 한 주간의 첫째 날로 바뀌었다.35) 성경에는 이 날이 ‘주의 날’(主日)the Lord's Day로 불리워지고 있으며,36) 세상 끝 날까지 그리스도인의 안식일the Christian Sabbath로 지켜져야 한다.37)
34) 출 20:8,10,11, 사 56:2,4,6,7. 35) 행 20:7, 창 2:2-3, 출 31:17, 고전 16:1-2. 36) 계 1:10. 37) 마 5:17-18, 출 20:8,10.
그러면서 그 근거가 되는 구절들을 보십시오. 오늘 우리가 살펴보았던 구절들을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의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대요리문답 제116문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116문 : 제4계명에서 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제4계명이 모든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말씀에서 명하여appoint 정한 시기set times, 특히 7일 중에 온 하루one whole day를 하나님께 성결sanctifying, 또는 거룩히 지키는 것keeping holy인데, 이는 창세로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제 칠 일이고 그 후 부터는 매주 첫 날이 되어 세상 끝날까지the end of the world 계속되는데, 기독교의 안식일the Christian Sabbath이고,1) 신약에서는 주의 날(主日)The Lord's day이라고 합니다.2)
1) 신 5:12-14; 창 2:2-3; 고전 16:1-2; 행 20:7; 마 5:17-18; 사 56:2,4,6,7 2) 계 1:10
소요리문답 제59문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59문 : 하나님께서 7일 중에 어느 날을 매 주간의 안식일로 정하셨습니까?
답 : 태초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매 주간의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정하셨고, 그 후로부터 세상 끝날까지는 매 주간의 첫째 날을 정하셨으니 이 날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안식일입니다.1)
1) 창 2:2-3; 고전 16:1-2; 행 20:7
휴일과 무관한 주일
우리가 예배하는 날로 삼는 것은 쉬는 날인 것 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구약시대에 토요일을 안식한 것도 그 당시의 사회에서 공휴일로 정했기 때문에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제일 마지막 날이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그 날을 안식일로 하나님이 정해서 지키라고 하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지키게 되는 주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날이 쉬는 날이기 때문인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 날에 쉬다보니 쉬는 날이 된 것입니다. 이 날을 예배하는 날로 지키다 보니 쉬는 날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주일에 예배하는 것은 이 날이 휴일이기 때문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배하는 날로 삼다 보니 휴일이 된 것입니다.8) 우리 덕택에 믿지 않는 사람들이 혜택을 본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은 주일이 쉬는 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부활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 일요일을 지키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들의 생명의 위협까지도 감수했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그냥 편안하게 신약의 안식일로서의 일요일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일을 바꾸려는 자들
예배 드리는 날을 단순히 휴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앞서 서론에서 생각한 것처럼 이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때 이런 예배가 있었습니다. ‘주 5일 근무를 위한 금요예배’. 예배가 뭔지, 주일이 뭔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생각입니다. 또, 서울에 아주 유명한 교회, 여러분들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교회에 이런 예배가 있었습니다. ‘주일봉사자를 위한 토요예배’. 주일에는 주차봉사, 안내 등등을 해야 되니까 토요일날 예배하라고 편의를 봐주는 것이죠. 철저히 무지한 생각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예수님이 친히 정하신 날을 사람들이 임의로 바꾸려고 하는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어떤 날이든 간에 사람만 많이 모일 수 있는 날, 많은 사람이 쉬는 날이면 마음대로 예배의 날을 정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오직 예수님의 권위로 제정된 주일
그러나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당신의 부활로 구약의 안식일을 신약의 주일로 바꾸셨습니다.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권위9)로 말미암아 이 놀라운 일을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날을 사람들이 임의로 바꿀 수 없습니다. 각종 인간의 편의와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십니다(막 2:28).10) 그분은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이 날을 친히 몸소 제정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한 주의 첫째 날 무덤에서 살아나셨고, 그 날 그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마 28:1-10; 눅 24:13-49; 요 20:1,19,26).11) 그리고 예수님은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를 위한 영원한 안식이 되셨습니다.12) 그러므로 주님의 부활이 이 날을 정하였으니 부활을 믿는다면 이 날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나라(정부)에서 “이제 일요일 말고 수요일에 쉬어라”라고 했을 경우에 우리가 “수요일이 휴일이니까 이제 한국교회는 수요일날 공예배를 드리자”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 누구도 그렇게 말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국가와 싸워야 합니다. 제4계명을 지키기 위해 투쟁해야 합니다. 하물며 교회가 함부로 그 날을 마음대로 바꾸면 안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교회가 타락할 때에
교회가 타락하면 성경이 지키라고 한 날은 잘 안 지킵니다. 그리고 오히려 성경이 지키라고 하지도 않은 날을 자꾸만 만들어 내어서 지킵니다. 무슨 주일 무슨 주일, 별의 별 주일이 다 있습니다. 타락한 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그 옛날 가톨릭이 그러했습니다. 별의 별 주일이 다 있었습니다. 베드로 탄생주일, 베드로 순교주일, 성 스데반 기념일, 요한 기념일, 사도 빌립과 야고보 기념일, 성십자가 발견 기념일, 그리스도 성체절, 세례요한 탄신일, 성모 마리아 승천일, 성모 마리아 탄신일, 성 십자가 찬송일, 만성절(11월 1일 모든 성자의 영혼을 예배하는 날), 성소주일, 주현절, 사순절, 대강절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13) 그런데 지금 한국 기독교가 그것들을 따라 합니다. 어리석은 짓입니다.
결론
교회는 반드시 하루를 정해서 지켜야 하는데 그것은 교회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친히 자기의 몸으로 정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날을 지켜야 합니다. 교회가 지켜야 할 날은 오직 한 날입니다. 바로 주일입니다. 이 날을 우리가 영원토록 지켜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날은 우리 주님이 부활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주일은 1년에 한 번이 아닙니다. 매주일이 부활주일입니다. 바로 오늘이 부활주일입니다.
이 사실을 잘 알았던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부활 이후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일요일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14)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이 날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망 권세를 모두 이기시고 부활하신 날입니다. 이 날을 우리가 신약의 안식일로 지키는 것은 우리의 모든 소망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는 믿음의 표시입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라는 제4계명 앞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주의 날로서의 일요일을 잘 기억하고 잘 지켜 나가고 있는지. 이 세상이 우리로 하여금 예배하는 날로서의 일요일을 침해하려고 할 때에, 이 날은 예수님께서 친히 자신의 부활로 말미암아 정하신 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일요일마다 예배하러 가는 우리에게 사람들이 질문할 때에 바로 오늘이 주님이 부활하신 날이라고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3) 예수님은 제3시인 오전9시에 십자가에 달리셨다(막 15:25). 그리고 제9시인 오후3시까지 계셨다(막 15:33; 눅 23:44).
4) 개역개정판의 난외주에 “그 주간의 첫날”이라고 되어 있다.
6) John M. Frame, The Doctrine of the Christian Life (Phillipsburg: P&R, 2008), 561.
7) Frame, The Doctrine of the Christian Life, 560.
8) Frame, The Doctrine of the Christian Life, 564.
9) Frame, The Doctrine of the Christian Life, 565.
14) Frame, The Doctrine of the Christian Life, 560.
한길교회(http://cafe.daum.net/hgpch)는 서울특별시 강동구 길동에 있는 개혁교회로서 강동구의 길동, 둔촌동, 천호동, 성내동, 명일동, 고덕동, 상일동 뿐만 아니라 송파구, 광진구, 하남시 지역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리시, 남양주시, 위례신도시 등지에서도 멀지 않습니다.) 성경적이고 건전한 교회를 지향합니다.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 4번 출구와 가까워서 군자역, 광나루역 등지에서 오시기 좋습니다.
http://www.ctimes.or.kr/news/view.asp?idx=2123&msection=3&ssection=40
신자가 교회를 완전히 떠나도 되는가? (0) | 2017.03.31 |
---|---|
의(義, Right)와 공도(公道, Just)를 행하게 될 나라 (0) | 2017.03.16 |
임직 시 행하는 서약, 위로는 하나님께 아래로는 회중에게 (0) | 2016.12.09 |
직분자를 세우기까지의 과정 (0) | 2016.11.23 |
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가?1) (0) | 2016.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