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세교중앙교회, 본질 추구 믿음생활에 진력
김호성 목사 “하나님 말씀 잊지 않는 목회는 옳다”
‘믿음생활.’ 그리스도인에게 너무 익숙한 말이다. 목회자의 설교를 통해서, 성도들의 대화 속에서 “믿음생활 잘하라”는 말을 항상 듣는다. 하지만 믿음생활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예배 출석 잘하고, 매일 성경 읽고 기도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것 아닌가요?”라며 되묻는다. 또는 믿음생활을 사회생활과 구별시키며, 이원론적으로 교회 안의 생활만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기도 하다.
“믿음생활은 한마디로 진리이신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으며,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일하심을 믿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성도들에게 믿음생활을 동거 동행 동역, 3동으로 설명하고 강조합니다.”
평택세교중앙교회 김호성 목사는 최근 <진리는 질리지 않는다>(선한청지기)를 출판했다. 책의 주제는 ‘믿음생활을 통해서 언제나 기쁘고 감사하고 참 안식을 얻는 삶 누리기’이다. 김 목사는 변하지 않는 진리는 오직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뿐이고, 그분과 그의 말씀을 믿고 사는 것이 믿음생활이며, 믿음생활로 진리에 거하는 삶은 결코 지루하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진리는 질리지 않는다>는 김호성 목사의 처녀작이다. 김 목사는 2000년 9월 평택세교중앙교회에 부임했다. 목회자로서 성도들에게 꼭 해야 할 이야기를 17년이 지나서야 썼을까 궁금했다.
김호성 목사가 부임할 당시, 평택세교중앙교회(당시 평택사랑의교회)는 연이은 분열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1996년 6월 설립한 교회에 여전히 상가 교회였고, 개척할 때보다 성도 수는 1/3로 줄어 있었다. 김호성 목사가 부임한 후 변화가 시작됐다. 3년도 안돼 교회는 예배당 부지를 마련했고, 2003년 5월 새 예배당에 입당했다. 다시 2008년 4월 예배당 바로 옆에 연건평 2500㎡(760평)의 두 번째 예배당을 건축했다. 8년 만에 예배당을 두 번 건축해야 할 만큼 빠르게 부흥했다. 현재 평택세교중앙교회는 1700명이 출석하고 있다.
이렇게 부흥했으면서 왜 책을 이제 냈느냐고 물었다. 김호성 목사는 “이제야 나의 목회에 대해 확신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목회는 두잉(Doing)이 아니라 빙(Being)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그랬다. 김호성 목사의 책은 단지 성도들에게 믿음생활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상처와 아픔이 가득했던 교회에 부임해서 17년 동안 붙잡았던 목회의 본질(Being)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상가 예배당에서 40여 명의 성도들과 함께 성장을 위한 목회를 하지 않고, 진리이신 하나님과 그의 말씀대로 사는 믿음생활을 강조하며 본질을 추구했던 목회가 옳았다는 것을 웅변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진리는 질리지 않는다>의 또 다른 독자는 목회자들이다. 김 목사가 17년 동안 성도들에게 전했던 믿음생활의 의미를 목회자들이 먼저 확인해보고, 자신의 목회를 점검해보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두잉을 강조하는 교회, 계속 무엇인가 하려고 애쓰는 목회는 대부분 기쁨이 없습니다. 복음이 무엇인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예수님의 지체요 공동체로서 교회는 무엇이고 어떠해야 하는지에 먼저 집중해야 합니다. 그 빙(Being)이 분명해야 기쁨과 감사함으로 두잉(Doing)할 수 있습니다.”
올해 평택세교중앙교회의 표어는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자’이다. 이 표어 아래 김호성 목사와 성도들은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매일 지역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 화요일은 병원과 평택역에서 특별 전도를 진행한다. 교회 설립 당시부터 시작한 선교는 이제 15개국 17가정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 목회자 13가정을 초청해 목회와 사역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런 사역보다 평택세교중앙교회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본질을 잊지 않고 계속 되새기는 것이다. 김호성 목사는 주일낮예배를 마치면 직접 성경읽기와 성경암송 및 교리교육을 하는 말씀기도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성도들이 믿음생활의 기초가 되는 하나님 말씀을 잊지 않도록 특별히 진행하는 것도 있다. 김 목사는 중요한 성구 120구절을 뽑아서 <성경암송구절>이란 소책자를 만들었다. 김 목사와 성도들은 이 소책자를 늘 읽고 암기하려 노력한다.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과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 그 사랑을 체험했을 때 느꼈던 감격. 그 사랑이 목회는 물론 모든 그리스도인의 믿음생활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랑을 잊지 않고,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믿으며, 교만하지 않는 것. 이것이 삶의 기쁨이고 축복이 아닐까요.”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102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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