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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32:22-28. 야곱 - 얍복강 - 이스라엘

성화

by 김경호 진실 2017. 7. 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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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32:22-28. 야곱 - 얍복강 - 이스라엘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 세움성경신학연구원 원장)
  

1. 이삭은 아내 리브가를 40세에 맞이했고, 20년이 흐른 후에야 에서와 야곱을 낳았다(창세기25:19-26). 성경은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아넘기는 에서의 모습(창세기25:29-33)을 이야기하면서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창세기25:34)겼다는 평가에서, 에서가 40세에 가나안 여인과 혼인함으로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에서가 하나님의 언약적 유산을 이어갈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반면에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나온 야곱은 가지고 싶은 것들을 사람들을 속이면서 빼앗는다. 장자가 받아야 할 축복을 빼앗긴 에서가 이삭에게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하지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창세기27:36)라고 말한 것은 야곱의 삶 자체를 에서가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야곱은 에서의 분노를 피해 어머니의 고향인 밧단 아람으로 피신한다. 밧단 아람으로 피신하는 도중에 벧엘에서 야곱은 하나님을 만난다. 밷엘에서 하나님은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창세기28:13)고 자신을 드러내시면서 땅과 자손을 약속하신다(창세기28:13-14). 그리고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세기28:15)라는 약속을 하신다. 이렇게 하나님을 만난 야곱은 밧단 아람에 사는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가서 20년간 살면서 가족을 만들고, 거부가 되어 하나님의 약속하신 것처럼 다시 가나안 땅으로 되돌아가 간다. 밧단아람에서의 야곱의 삶은 야곱 스스로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 /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창세기31:41-42)라고 평가한다. 가나안 땅으로 되돌아오면서 야곱의 마음에는 에서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 야곱은 우선 야곱이라는 자신의 이름에 합당하게 사람들을 에서에게 보내어 자신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에서에게 알린다. 그리고 에서가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야곱에게 오고 있다는 전갈을 받는다.


2. 400명의 군사와 함께 에서가 자신에게 오고 있다는 전갈은 야곱을 긴장시켰다. 그리고 마하나임에서 본 하나님의 군대처럼 자신의 재산을 둘로 나누어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리라(창세기32:8)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불안한 야곱은 에서에게 왕에게나 바칠법한 예물을 보내어 에서의 마음을 얻기를 원했고, 모든 가족들에게 얍복 강을 건너게 한 이후에 얍복 강가에 홀로 남는다. 자신의 모든 것을 본내고 난 야곱은 거기서 누군가와 밤새워 씨름하기 시작하고, 결국 그 사람을 이긴다. 날이 밝아오자 그 사람은 떠나려 했고, 자신을 축복해 달라는 야곱에게 그는 이름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야곱은 자기의 이름을 야곱이니이다(창세기32:27)라고 답한다. 그레이다누스라는 사람은 야곱이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하는 것을 야곱의 삶에 대한 회개라고 말한다. 지나간 90여년 간의 야곱의 삶이 바로 속임과 자신을 위해 사람들과 다투는 삶이기 때문이다. 축복을 얻기 위해, 그리고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을 얻기 위해 또 재산을 얻기위해 야곱은 언제나 다투는 삶을 살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앞에서 밤새워 하나님과 씨름했다. 밤새워 씨름한 그 사람, 창세기 32:30에서 야곱은 그를 하나님으로 생각했는데, 하여튼 그 사람은 야곱의 이름을 야곱에서 이스라엘이라고 바꾸어 준다. 야곱 당시의 생각으로는 이름이 바뀌는 것은 삶 전체가 바뀌는 것이다. 야곱이 지금까지 사람들과 다투었고, 자기 것을 위해 사람들을 속였다면, 이제는 하나님의 축복을 위해 하나님과 다투었고, 하나님의 축복을 얻어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야곱은 에서에게 보낸 예물을 이야기하면서 나의 축복이라는 말을 쓴다. 자신의 모든 것이 결국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루어졌다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을 나가는 야곱을 만나주시고 동행을 약속하신 것처럼, 이제 다시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야곱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위해 하나님과 다투어 이겨야 함을 이야기하시고 있다. 그래서 약속의 땅에서 야곱은 이스라엘이 되어야 한다. 야곱은 하나님이 치심으로 야곱은 허벅지 뼈가 위골되어서 절룩거리게 되었다. 그의 절룩거림은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자신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주신 하나님을 기억나게 했을 것이다.



3.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위한 조건은 그래서 변화이다. 자기 것을 위해 사람들을 속이고, 사람들과 다투는 삶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위해 하나님과 다툴 수 있는자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예수님도 산상수훈을 시작하시면서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변화임을 이야기하신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에 머무르려는 간절함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아닐 때는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에베소서2:3)목표로 살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 즉 의에 대한 간절한 삶으로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 자들의 삶의 원리는 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사는 것도 아니고, 자기 자신의 육신적인 욕심을 이루려는 삶도 아니라 하나님의 의에 목말라하고, 하나님의 의를 유지하기 위해서 박해도 달게 받을 수 있는, 정말 하나님의 축복을 위해 다투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변화의 모습이다.


이 변화의 출발은 야곱처럼 얍복 강에서의 씨름이었던 것처럼, 우리의 삶에도 역시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경험한 씨름이 있기를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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