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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나무 생애

기독론

by 김경호 진실 2017. 12. 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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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나무 생애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 




이사야의 예언대로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하였다. 예수님은 그렇게 이 흑암의 땅에 오셔서 나무와 밀접한 생애를 사셨다.


   베들레헴 나무 구유에 누이신 예수님의 생애의 출발은 누추했다. 그는 목수의 아들인 어린 시절부터 가난한 시골 갈릴리 나사렛의 일상에 충실하셨다. 목향과 톱밥 속에서 이웃의 목기와 농기구도 깎아 주고 이것저것 일용품들을 만들며 사셨다.


   그 후 나무처럼 사람들을 품어 주신 공생애. 그는 자신을 생명을 주는 포도나무로 지칭하셨다. 그가 왕이 되리라 광적으로 기대한 군중들이 흔들어 대던 종려나무 이파리를 헤치며 예수님은 의외로 작은 나귀새끼를 타고 겸손히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 감람나무 무성한 겟세마네 동산에서 감람유를 짜내듯 땀을 흘리며 마지막 순종의 기도를 하셨다.


   그는 마침내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는 말씀처럼 나무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심으로 우리의 저주를 대신 담당하시고 우리 죄를 속하셨다. 그리고는 다 이루었다 하셨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셨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만물과 만왕의 왕이시다. 그토록 위대한 분이 가장 낮은 종으로 오신 것이다. 우리는 이 예수님을 믿고 찬양하고 사랑한다. 그가 처음 오셨을 때는 흠모할 만한 풍채도 없어 많은 자들이 몰라보았다. 그러나 그가 다시 오실 때는 나팔 소리와 함께 만민의 눈앞에 위풍당당 왕의 모습으로 오시리라.


   나무에서 시작하여 나무처럼 사시다 나무에 달리신 예수님의 생애. 우리는 그 생명의 나무에 접목된 언약의 나무이다. 그리하여 그 안에서 복락의 물을 마시며 무성한 잎과 과실을 맺는다. 그 은혜에 감사하고 엎드려 예수님께 경배하며 낮은 모습으로 이웃을 섬겨 언제나 샘 곁의 푸른 나무처럼 살아가는 것. 이것이 성탄절의 참된 의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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