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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15:36-37. 우리, 그리고 나

하나님의 나라

by 김경호 진실 2018. 2.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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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세시대 때에실재론유명론과의 논쟁이 있었다. 쉽게 말해서 실재론은 인간의 의식의 대상이 사람의 지각이나 사고에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가령 교회라고 하면 교회는 사람이 교회에 대하여 무슨 생각을 하던 교회는 존재한다. 이렇게 존재하는 교회를 보편교회라고 말한다. 반면에 유명론은 보편이라는 것은 실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유명론의 입장에서 보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교회 하나하나이지 보편 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 보편은 개념뿐이지 실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중세의 철학이나 신학에서 보편론 혹은 실재론은 당시 로마 교회가 가지고 있는 교회로서의 상징과 지역 교회에 대한 지배력을 이해시키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래서 중세 시대에는 보편론과 유명론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과 논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개념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국민은 보편적인 생각이다. 동일한 가치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중요한 원리가 보편이라는 말이다. 국기 계양식을 할 때, 비록 나는 애국자는 아니지만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의 교육의 결과리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대한민국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인정하고, 나 역시 그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다 나아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보편적인 가치를 따라가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보편적인 가치를 따라가는 삶을 그리스도인다음이라는 말로 이야기한다. 반면에 유명론적인 개념 역시 중요하다. 보편적인 가치로 설명되지 않는 삶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존재에 대한 이해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보편적인 가치를 다라가는 삶과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다른 차원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다움을 지키는 것이 개인적으로 어렵다

  

2. 이론적으로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들의 모임이다. 구원받은 자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뜻을 삶에서 드러내며,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믿음의 후손들에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전하는 곳이 교회다. 그래서 교회는 꽤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초대교회, 특별히 선교여행을 시작한 안디옥 교회에는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사도행전13:1)로 구성된 지도자들이 있었고, 이들은 각기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다. 이들이 선교라는 공통의 목표에 동참하게 된 이유는 성령의 뜻이다. 성령을 통해 교회가 가야할 길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일을 감당할 일꾼을 세웠고,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사도행전13:3)파송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이 파송한 바울과 바나바에게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보고(사도행전14:27)받았다. 안디옥 교회는 다양한 교회 구성에도 불구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함으로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지금처럼 확장되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안디옥 교회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한 마음과 한 뜻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안디옥 교회는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보편적인 가치와 사명으로 선교를 택했고, 그 사역을 위해 바울과 바나바를 세웠다.


3. 사람의 삶은 보편적인 가치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의 갈등으로 만들어진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이 모든 것사이의 갈등으로 이루어진다. 우리가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회개하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라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추구해야 하는 보편적인 가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고, ‘이 모든 것을 구하기 위해 먼저구해야 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보편적인 가치를 후순위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도행전 15장에서 제 2차 선교 여행을 합의한 이후에 바나바와 바울이 마가의 문제로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사도행전15:37-38)고 심히 다투어 갈라선 것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보편적인 가치에는 동의했으나, ‘이 모든 것에는 합의하지 못했던 모습이고, 이런 모습은 지금 교회 안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사도행전은 심히 다투고 피차에 갈라섬으로 두 개의 선교여행팀이 만들어졌음을 이야기한다. ‘이 모든 것이 달랐지만, 먼저 구해야 할 하나님의 나라와 의는 같았기 때문이 이런 일이 일어났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갈라짐이 옳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개별적인 가치인 이 모든 것까지 같아야 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또 그럴 수도 없다.

4. 현대 사회는 과거에 중시했던 보편적인 가치들이 개별적인 가치인 이 모든 것에 밀려 재구성 되고있다.‘이 모든 것이 우선시되는 사회는 개인이 우선시되는 사회이고, 이런 사회 안에서는 공동체성이 쉽게 무너지고 만다. 다시 말해 어떤 특정한 이해없이는한 마음과 한 뜻이 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리고 과거에 중요시 되었던 우리에 대한 생각이 희미해진다. 바울은 이런 사회를 예상해서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디모데후서3:2-4)하게 될 것을 이야기했다. 모두 개별적인 가치에 매몰되었을 때 나타나는 일이다. 한마음과 한 뜻이 된다는 것은 비록 지금이 개별적인 가치가 우선시 되는 시대일지라도, 우리 모두가 공동으로 인식하고 함께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가 무엇인가를 고민하자는 말이다. 삶이 힘들 때 사람들은 보편적인 가치를 포기한다. 그래서 박해가 일어나던 시절에는 모이기를 폐하는 자들이 있었고, 그런 자들을 히브리서에서는 어리석은 자들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찾기 원하는 우리는 이야기가 있는 교회안에서 성령과 말씀으로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이기에 힘쓰는 자들이다.


오성환 목사. 이야기가 있는 교회, 세움선교회.

연락처 070-7817-3627, 010-8952-3627(오성환 목사) E-Mail : shsiny@hanmail.net

주소 : 광주시 서구 계수로51번길 4-4(쌍촌동 1318-1) 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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