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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을 무기명으로 하는 이유 손재익목사

손재익목사(서울)

by 김경호 진실 2018. 8. 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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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을 무기명으로 하는 이유

많은 교회에서 헌금을 할 때에 봉투에 이름을 써서 한다. 그리고 그렇게 낸 헌금에 대해서 주보에 친절하게 광고를 해 준다. 심지어 어떤 교회는 목사님이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가면서 축복해 준다.
그러나 헌금은 무기명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유는 헌금의 기본원칙은 “자발적 행동의 원칙”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은 다음과 같다.

1) 롬15:26에 “기쁘게 얼마를 동정하였음이라”와 롬15:27에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라는 말에서 ‘기쁘게’라는 말이 2번 반복되는 것은 헌금에 참여하려는 결정이 전적으로 그들 스스로 내린 것이었음을 바울이 강조하고 있다.
2) 고후8:3의 “저희가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에서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라는 말은 ‘자원하여’라는 말과 연결되어 자발성이 강조된다. ‘힘대로’라는 말은 재정적인 가능성을 의미한다.
3) 고후8:8에 “내가 명령으로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다른 이들의 간절함을 가지고 너희의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코자 함이로다”라고 하는데, 바울은 어떤 강제를 통해서 고린도교회에 헌금을 요구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감정을 조심스럽게 자극하고 있다(cf. 몬8-9,14). 바울은 성도의 자유를 중요하게 여긴다.
4) 고후8:11에 “마음에 원하던 것과 같이 성취하되 있는 대로 하라”에서 “마음에 원하던 것과 같이”라는 말은 ‘기꺼이’(willingness) 라는 말과 ‘자원하는 것’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다. 이어서 ‘있는 대로’(according to your means) 라는 말은 ‘형편대로’(according to their ability) 라는 의미를 가진다.
5) 고후8:12에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을 받지 아니하시리라”는 말씀 가운데 ‘할 마음’이라는 말과 ‘있는 대로’라는 말에 나타나 있다. ‘있는 대로’라는 말에서 바울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각자의 형편에 맞게 연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연보는 어떤 사람이 소유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에 따라서 이루어져야 한다(고후8:12). 이 사실에 대하여 “없는 것을 받지 아니하시리라”라는 말 속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의 능력이나 바치는 양의 정도를 보지 않으시며 그 마음의 상태가 어떤가를 보시는 분이시다. 때문에 많게 바치든 적게 바치든 그것은 강압이나 체면이 아닌 마음 속에 있는 은혜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바울은 성도들에게 불공평한 짐을 지워 주기를 원치 않는다. 즉 누구든지 연보의 의무로 인하여 압박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6) 고후9:2에 “내가 너희의 원함을 앎이라”에서 ‘원함’(eagerness) 이라는 단어는 ‘기꺼이’(willingness)라는 의미의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7) 고후9:5에 “내가 이 형제들로 먼저 너희에게 가서 너희의 전에 약속한 연보를 미리 준비케 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필요한 줄 생각하였노니 이렇게 준비하여야 참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니라”라는 말씀은 자원하여 드리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바울의 처신이라고 볼 수 있다.
8) 고후9:7에 “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해야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찌니”라고 말씀하는데, 이 말은 다시 말하면 염려가운데서 해서는 안되며, 반대로 체면치례나 다른 이유 때문에 억지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특별히 여기에서 ‘인색함으로나’라고 말하는 이유는 각자가 알아서 정한대로 헌금할 때에 부패한 인간성으로 인해서 인색한 마음으로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권면하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인색함으로’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고통스럽게’(out of pain), ‘염려 가운데서’ 또는 ‘꺼리면서’(reluctantly)라는 뜻이다.

이 모든 내용에 기초해 볼 때에 성도들은 각자의 힘과 원하는 바에 따라서 준비하여 헌금해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그런 식으로 즐겨 내는 것을 원하시기 때문이다.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는 것은 즐겨내는 것이 아니며 그것은 주께서 받으시지 않는 것이 된다. 헌금은 각 사람이 이익(利益)을 얻은 대로 해야 한다(고전16:2). 즉 “각각 그 힘대로”(행11:29), “가진 대로”(고후8:11-12)해야 한다. 헌금에는 그 어떤 강제도 있어서는 안된다(고후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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