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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간 자리에서도 일하신다 /박영선목사

사랑

by 김경호 진실 2018. 11. 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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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간 자리에서도 일하신다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아브라함, 모세, 요셉, 다윗, 엘리야 이런 사람들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우리가 훌륭해져야 복음이 소용이 있고 가능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니까 자책이 많습니다. 늘 자책합니다. 복음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는 이해관계도 아니며 유능함과 무능함의 문제도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의 관계입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지 마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십시오. 그런데 우리는 늘 하나님 앞에 자기가 훌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하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성에 근거한 훌륭함이어야 합니다. (중략)

그리고 우리는 스데반이 아닙니다. 우리는 빌립입니다. 우리는 야곱같이 우리의 연약함과 비겁함에 늘 휘둘리는 자이지만 예수 안에서 우리의 못난 선택, 못난 현실, 실패 같은 것들이 우리를 흔들 수 없는 자라고 사도행전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끊임없이 스데반과 빌립을 나누어 놓...거나, 빌립은 사마리아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다고 하면서 스데반 옆에 ‘랭킹 1위 스데반, 도전자 빌립’ 이렇게 써놓습니다. 그러면 예수가 누군지 사도행전이 무엇인지 하나도 모르는 것이 됩니다. 우리 시대, 모든 기독교 신앙인이 사는 자기 시대의 자기라는 자리는 다 사도행전의 연속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스데반으로 부르실 것이요 빌립으로도 부르실 것입니다. 우리가 도망간 어느 곳엔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는 자리가 없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내가 네게 약속한 것을 다 우리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이 약속을 어디에서 주셨습니까? 벧엘에서 주셨습니다. 얍복에서 준 것이 아닙니다. 울며 간구해서 준 것이 아니라 도망가고 생각 없는 야곱에게 주었습니다. 빌립의 소심함과 두려움과 도망간 인생을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복음을 증거했다는 것이 사도행전 8장입니다.

- 박영선, <다시 보는 사도행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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