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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0:35-45] “천국에서 큰 자가 되라”

박석중목사(대전)

by 김경호 진실 2019. 2. 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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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에게는 본향이 있는데, 하나님 아버지가 계신 하늘나라가 본향입니다. 성도는 죽은 후에 하늘나라로 가는데, 땅에서 살 때의 믿음과 행위에 따라 천국에서 큰 자와 작은 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섬기는 자가 큰 자라고 말씀합니다(44). 땅에서 섬기는 삶, 종의 삶을 산 자가 하늘에서 큰 자입니다.

1. 야고보와 요한의 요구(35-41)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나아와 원하는 것을 구합니다(35-36).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자매지간으로, 살로메는 예수님의 이모입니다. 그러니까 사촌들이 이모와 함께 청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37절에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했는데,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큰 능력으로 왕이 되실 줄 알고 높은 자리에 앉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식욕, 성욕, 소유욕, 생존본능이 있고, 누군가를 다스리고 지배하고 으뜸이 되고 싶은 정치적 본능도 있습니다. 이러한 본능들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성경은 이 본능 자체를 죄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도 계명과 율례를 지키는 자는 꼬리가 되지 않고 머리가 되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28:13). 높아지고 싶은 욕망 자체는 죄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욕심낸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말씀 안에서 바르게 추구할 때 얻고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가시는 것은 왕 되러 가시는 것이 아니고 죽으러 가시는 것입니다. 여러 차례 제자들에게 이 사실에 대해서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않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능력과, 지금까지 하신 일과 사람들의 기대나 인기 등 전체 분위기를 볼 때 예수님이 분명히 왕이 되실 줄 알았습니다. 이 요구를 들은 예수님이 대답하십니다.

38절에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마시는 잔은 고난의 잔, 즉 십자가의 고난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위해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시다가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고난당하십니다. 이 고난의 잔을 많이 마신 자가 천국에서 큰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두 제자는 할 수 있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39). 예수님의 말씀의 뜻도 모르고 무작정 주님의 잔을 마실 수 있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소원이 있다면 그 소원에 합당한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거저 되는 것은 없습니다.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과 수고와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좌우편에 앉는 것도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자격이 있어야 앉을 수 있는 것입니다.

땀 흘리지 않고 무엇을 취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죄입니다. 사람들은 너무 요행을 바라고 결과만 생각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잘되기만 하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과보다 중요한 것이 과정입니다. 과정을 보시고 하나님이 결과를 정하시는 것입니다. 하물며 주님의 좌우편에 앉는 것, 권세와 영원한 영광의 자리는 고난의 잔을 많이 마신 사람이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38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고 말씀하셨는데, 나중에 야고보와 요한이 이 잔과 세례를 받을 것을 아시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실제로 야고보는 열두 제자 중 가장 먼저 순교를 합니다. 요한은 밧모섬에 유배를 가서 계시록을 기록합니다. 야고보는 첫 순교자, 요한은 산 순교자로서 주님의 복음을 끝까지 전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합당한 자격을 가진 자가 영광의 자리에 앉게 되는 것입니다(40).

열 제자가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구한 것을 듣고 화를 냈습니다(41). 그런데 이들도 동일한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화를 낸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광경을 보시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겠습니까?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러 가시는데, 제자들은 예수님이 왕 되시면 높은 자리에 앉을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 죽으실 것을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자기 욕심에 사로 잡혀 있기 때문에 믿지 않은 것입니다.

욕심에 메어 있으면 말씀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자기 생각, 자기 주관, 자기 욕망이 앞서 있으면 말씀이 깨달아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마음 문을 열어야 합니다.

2. 천국에서 큰 자의 조건(42-45)

세상의 집권자들과 고관들은 권세를 부려야만 높은 자가 된 줄 알기 때문에 권세를 얻으려고 얼마나 힘쓰는지 모릅니다(42). 하지만 하늘나라는 세상과 정 반대입니다. 하늘나라에서 크고자 하는 자, 영광의 자리에 앉고자 하는 자는 이 땅에서 섬기고 종살이하고 봉사하는 자입니다(43-44).

이 본을 예수님께서 보여주셨습니다(45). 예수님은 섬기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자기를 지극히 낮추어 사람이 되시고 수 많은 사람을 섬기고 마침내 자기를 희생하여 죄인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삼일 후에 부활 승천하셔서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시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장 높은 자리에 앉으신 것은 가장 많이 섬겼기 때문입니다. 천국에서 높아지려면 이 땅에서 많이 섬겨야 하는데, 이것이 영원한 성공과 영광의 비결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는 빈부귀천, 남녀노소의 차별이 없고, 여기에 상까지 따릅니다. 따라서 섬기되 기쁨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섬기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삶의 목표를 하나님 나라 위해서 봉사하는데 두어야 합니다. 섬기는 자가 되려면,

종이 되야 합니다. 자기를 낮춰야 합니다.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실 때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겨야 섬길 수 있습니다.

자기를 낮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음을 낮춰야 합니다. 자기를 낮추고 상대방을 높여주면 싸울 일이 없습니다. 내가 높아지려고 할 때 싸우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는 어디를 가든지 자기를 낮추고 남을 섬기는 종이 되면 어디서나 환영 받고 결국 큰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희생해야 합니다. 섬기는 것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과 몸과 마음과 물질과 명예를 희생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섬기기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셨습니다. 희생적으로 앞서가고 봉사하는 자가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군림하는 자를 지도자로 세우시지 않고 섬기는 자를 지도자로 세우십니다. 내가 속한 가정, 학교, 직장, 교회에서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서 해야 합니다. 봉사하고 섬기는 자가 자기 자랑을 하면 안됩니다. 이런 자는 자기 상을 이미 받은 것입니다. 성도의 삶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로 인하여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봉사하며 섬기면서 자기를 가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티를 내고 싶고 인정 받고 싶습니다. 그러나 자기를 나타내고자 하는 마음이 시험입니다. 자기를 나타내고 영광을 받으면 자기를 위한 봉사가 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서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하고 하나님이 알아주시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섬길 수 있는 기회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기회가 왔을 때 부지런히 봉사하고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데서 오는 고난과 시련을 즐거이 받으십시요.

십자가가 올 때 하나님이 주신 기회인줄 알고 감사함으로 받으십시요. 첫째가 되고 싶은 욕망을 버릴 필요는 없지만, 단 첫째로 종이 되십시요.

하나님만 높일 때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고 높여주실 것입니다.

 

 

대전 탄방교회 이창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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