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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으로 악을 이기라

은혜

by 김경호 진실 2019. 2. 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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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선을 추구하는 사람과 악한 사람과의 갈등으로 이어진다. 콩쥐 팥쥐 이야기나 흥부놀부전같이 옛날이야기에서는 처음부터 선은 선의 자리에 있고 악은 악의 자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반해, 요즈음 이야기에서는 선과 악의 대립적인 구조가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서 악이 악으로서의 자리 매김을 한다. 옛날이야기나 지금 이야기나 악을 악으로 보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악한 사람들은 자신들을 위해 산다는 것이다. 홍길동 이야기에서 악한 관리들은 백성을 돌보는 본연의 사명을 잊고 자신의 향락을 위해 권력을 사용하게 된다. 반면에 홍길동은 자신에게 어떤 위협이나 고통이 온다 해도 백성을 먼저 생각하고, 백성을 위해 온 몸을 던진다. 결국은 악한 관리들은 홍길동을 역적으로 모는 적대적인 관계를 만든다. 이렇게 관리들과 홍길동이 적대적인 관계에 들어가는 이유는 홍길동에 의해 자신들의 재산과 권력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이런 갈등이 만들어진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선이 악을 이긴다.

악이 선에게 지는 이유는 악의 목표가 악한 자의 유익과 악한 자의 권력을 지키는데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악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거짓말을 하고, 허세를 떤다. 그러나 선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본질에 충실하게 삶을 감당한다. 그래서 선을 추구하는 영웅들은 한번만 눈을 감으면 엄청난 이익이 생기는데도 그 한번 눈감는 일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한번 만 말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한번을 참지 못하고 할 말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선은 강하지도 않고 힘도 없어 보인다. 선을 택한 사람들이 언제나 고통을 당하는 이유다. 아이러니하게도 선이 악을 이기는 결말에도 이야기의 주인공외의 선을 지키는 영웅들은 비참할 정도로 많은 상처를 입거나 죽는다. 그리고 선한 사람들이 고통을 통해 얻어진 유익은 살아남은 선한 사람들 모두에게 돌아간다.

성경 이야기의 핵심도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지키는가 아니면 자신을 지키는가에 대한 갈등 이야기이다. 일반적인 이야기에서 악한 자들이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고 했고, 자신의 권력과 부를 지키기 위해 선을 압박했다면, 성경 이야기에서도 사탄은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거짓된 권력과 거짓된 부를 자랑한다. 그래서 사탄은 40일을 금식하신 예수님을 지극히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마태복음4:8-9)라고 허풍을 부린 것이다. 예수님은 그런 사탄을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마태복음4:10)라고 말씀하심으로 사탄을 이길 수 있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고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태복음26:39)라고 기도하심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믿음의 본을 보이셨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이야기는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에서 나오는 영웅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세상 이야기와는 달리 새로운 차원의 삶을 보여준다. 우리가 예수를 택하고 믿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은혜로 부르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심으로 우리는 구원받았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신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래서 세상 이야기에 나오는 찬한 주인공들이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우리는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에 목말라하는 삶을 산다. 예수님처럼 살아계신 하나님을 목자로 고백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우리의 삶의 중심은 하나님이시고, 그래야 우리의 이야기는 살아나게 된다.

 연락처 070-7817-3627, 010-8952-3627(오성환 목사) E-Mail : shsiny@hanmail.net

주소 : 광주시 서구 계수로51번길 4-4(쌍촌동 1318-1) 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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