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사역과 목회로 꾸준히 부흥하는 수원북부교회. 수원북부교회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2019년 표어를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선교공동체’로 정한 수원북부교회는 1월부터 ‘은혜로 걸어온 50년, 은혜로 걸어갈 50년’이란 주제 아래 기념사역을 펼치고 있다.
50주년 기념사역의 핵심은 ‘복음’이다. 고창덕 목사는 “복음을 다음세대로 이어가는 교육,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선교. 교회의 핵심가치인 이 2가지에 집중해서 기념사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북부교회는 지난 1월부터 ‘복음’을 드러내기 위한 50주년 기념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기념사역 중 백미는 세계선교에서 소외받던 발칸반도에 김주연 김제은 선교사를 파송하였다.
고창덕 목사와 성도들은 50주년 기념사역을 말씀부흥회로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50주년 사역을 진행하기 위해 말씀의 기반을 놓은 것이다. 지난 1월 신년말씀부흥회는 김한요 목사(미국 LA 베델한인교회)가 강사로 나섰다. 이어 4월에 김주연 김제은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렸다. 김 선교사는 불가리아를 중심으로 발칸반도 지역에서 사역을 펼칠 예정이다.
5월에 온 성도들이 50주년의 은혜에 감사하며 전교인수련회를 가졌고, 지역의 노인을 섬기고 있는 에버그린스쿨 효도관광도 진행했다. 몽골선교를 위해 건립한 40주년 기념교회를 6월에 리모델링했다. 또한 연초에 시작한 수원 지역 미자립 교회를 위한 WOW선교회 사업, 농어촌 지역의 교회를 지원하기 위한 아웃리치, 총회세계선교회(GMS) 소속 선교사 자녀 장학금 지원 등 복음을 위한 사역을 이어간다.
성도들은 50주년 기념사역들을 위해 기도하며 헌신을 쏟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오래 준비하고 기도한 사역이 발칸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한 것이다. 유럽 남부에 위치한 발칸은 지리적으로 유럽의 관문이다. 아시아와 중동의 문물이 발칸을 통해 유럽으로 들어갔다. 역사적으로 발칸은 동로마 비잔틴제국이 무너진 후 400년 동안 이슬람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구 소련의 영향 속에 사회주의 체재를 유지했다. 소련 붕괴 이후 민족주의의 발흥과 함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등의 나라들이 독립했다. 세기말 최악의 민족 분쟁이 일어난 코소보는 아직도 아픔과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민족과 종교와 이념이 뒤엉킨 발칸반도에 수원북부교회는 2015년 첫 발을 디뎠다. 고창덕 목사 부부와 장로 및 집사들은 발칸의 주요 국가인 그리스 알바니아 불가리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등을 정탐했다.
50주년의 은혜를 농어촌 미자립교회 아웃리치와 선교사 자녀 장학금 지원 등으로 나누고 있다.
고창덕 목사는 “발칸은 바울 사도가 복음을 전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복음에 닫혀있고 숨겨졌던 땅이었다. 처음 선교정탐을 할 때 비자문제로 국경을 넘기 힘들 정도로 폐쇄된 곳이었다”고 회상했다. 2000년대까지 불안한 정치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역하는 선교사도 많지 않았다. “그렇기에 수원북부교회에서 감당해야 할 선교지로 다가왔다. 발칸을 선교사 파송지로 정하고, 기도하면서 단기선교를 시작했다.”
수원북부교회 발칸 단기선교는 고창덕 목사와 장로들이 먼저 시작했다. 이어 제직들이 2차 단기선교에 동참했다. 장년 성도와 청년들 그리고 중고등부 학생까지 매해 여름에 단기선교를 진행했다. 단기선교는 현지 선교사들과 협력했다. 알바니아 조OO 선교사, 불가리아 김OO 선교사 등과 동역하면서 선교사들이 겨울을 앞두고 김장축제를 진행하는 것을 알았다. 선교사들이 모여 김장을 담그며 교제를 나누고 겨울을 준비하는 행사였다. 수원북부교회 권사들은 2016년 11월 김장축제에 맞춰 발칸을 찾았다. 고국의 어머니 같은 권사들은 해마다 11월에 김장재료를 들고 선교사들을 찾아 위로하며 지원하고 있다.
5년 동안 온 성도들이 발칸을 위해 기도했고, 많은 성도들이 단기선교에 동참했다. 그 결실을 ‘교회설립 50주년 기념 단독 선교사 파송’으로 맺었다. 이로써 수원북부교회는 4번째 단독 선교사를 파송했다. 파송 받은 김주연 선교사는 국가공인 건축사로, 불가리아에서 전문인선교사로 사역할 예정이다.
발칸선교회를 조직해 발칸 전역을 향한 선교비전을 세웠다.
수원북부교회는 선교사 파송과 함께 ‘발칸선교회’도 발족시켰다. 발칸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했거나 관심 있는 다섯 교회와 함께 선교회를 구성했다. 지난 4월 불가리아에서 제1회 발칸선교포럼도 열었다. 발칸 전역에 흩어져 사역하던 선교사 부부 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선교지 상황과 사역 경험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선교사들은 선교포럼이 너무 유익했다며 발칸 전역을 향한 사역의 비전을 세웠다.
수원북부교회는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려 노력하는 하나의 교회일 뿐이다. 고창덕 목사의 말처럼 “교회의 본질을 잊지 않고, 교회가 해야 할 선교의 소명을 따라 복음의 씨앗을 뿌렸을 뿐”이다. 그러나 복음을 향한 그 소명의식이 발칸 선교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발칸에 뿌린 그 복음의 씨앗이 어떻게 자라고 열매를 맺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