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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신천지 책임자가 ‘슈퍼 전파자’?

신천지

by 김경호 진실 2020. 3. 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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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집단 감염의 시발점을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월로 보고 있다.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환자가 2월 7일쯤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시기에 일부 신천지 관련 사례가 함께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그 이전에 31번 환자 등과 접촉해 대규모 전파를 일으킨 확진자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어제(2일) 브리핑에서 이런 말을 했다. “우한에서 들어오신 분이 한 분 계셨는데 그분은 입국이 1월 8일이었고 또 예배에 참석한 명단에는 실은 없어서 그 부분은 다른 개인적인 접촉이나 아니면 그분은 아직은 진단을 받거나 그런 분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연결고리나 이런 것을 더 찾고 조사가 진행 중이고, 추가적인 주민등록번호에 대한 매칭을 진행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정 본부장이 지목한 ‘그 한 분’은 법무부가 발표한 해외 신천지 신도 3만 3281명 가운데 우한에서 입국했다고 발표한 ‘1명’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 그 한 분이 누굴까? KBS는 그 한 분의 출입국 기록을 입수했다. 그분은 코로나19가 우한에서 급속히 확산 되던 1월 8일 한국에 입국했다. 그리고 우한 공항이 폐쇄되기 바로 전날인 1월 22일 다시 우한으로 돌아갔다. 그 한 분은 바로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45살 최 모씨다. 중국 동포인 최 씨는 현재 신천지 우한 지역 책임자다. 최 씨는 국내에서 2주일 동안 머무르면서 누굴 만났는지 어딜 갔는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질병 관리본부가 최 씨에 대해 역학조사를 할 수 없는 이유도 우리 국적자도 아니고 이미 국내를 떠났기 때문이다. 다만 추정은 할 수 있다. 중국에 있는 신천지 조사 단체는 최 씨가 신천지 정기총회에 참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마다 연초에 열리는 신천지 정기 총회에 중국에 있는 각 지역 신천지 담임들이 참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1월 12일 과천 본당에서 신천지 2020 정기총회가 열렸다. 최 씨의 국내 체류 일정과 일치한다.

 

 

작년 정기총회도 최 씨가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 씨의 출입국 기록을 보면 2019년 1월 11일 우한에서 입국했다. 그리고 나흘 뒤인 15일 우한으로 출국했다. 그런데 정기총회는 그 사이인 13일에 열렸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기존 중국 내 5개 교회(베이징, 천진, 칭다오, 선양, 다롄)외에 내몽고 신천지와 우한 신천지가 얼마 전 확장해 교회로 승격됐다며 축하하기도 했다.

문제는 최 씨가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 19에 감염된 채 정기 총회에 참석했다면 어떻게 될까? 신천지 대규모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기 총회가 열리는 장소가 밀폐된 데다 신도들로 가득 차 사람 간 밀집도가 높고 특히 찬송을 열정적으로 부르면 비말이 튀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우한 신천지가 우한 내에서도 코로나19가 왕성한 지역에 있었기 때문이다.

신천지에서 탈퇴한 한 신도에 따르면 신천지가 모이는 장소는 주로 우한 도심의 번화가, 즉 인구 유동량이 큰 지역이라며 인구 유동량이 크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우한에서 입국한 41명의 국내 신천지 신도 가운데 1월 방문자도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중국 신천지 조사단체는 만약 한국의 신천지 신도가 그 시기에 우한을 방문했을 경우 선교도 해야 하고 신도들을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된 사람을 접촉할 수도 있을 거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공안 당국은 한국을 다녀온 뒤 잠적한 신천지 우한지역 책임자인 최 씨의 뒤를 쫓고 있다. 이 때문에 최 씨를 붙잡기 전까지 신천지 대규모 집단 감염의 실마리를 풀기는 쉽지 않다. 신천지가 이 부분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 최 씨가 현재 중국 내에서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최 씨의 국내 체류 당시 누굴 만났는지 말이다. 교주 이만희 씨의 사죄가 진정성을 보이려면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 단지 1명이라고 과소평가할 수 없다. 최 씨가 혹시라도‘슈퍼 전파자’라면 어쩌겠는가?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392968&re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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