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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예배 중에 박수를 자제해야 하는가?

예배학

by 김경호 진실 2020. 10. 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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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란 손뼉을 쳐서 환영이나 축하, 찬성 혹은 동의의 뜻을 나타내는 행위입니다. 교회의 다른 모임에서는 오히려 박수가 많을수록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배시간은 다릅니다. 예배시간은 하나님의 백성이 찬양과 경배로 거룩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송축하는 시간이기에 여기에는 신성(神性)이 보존되어야 하고 경건(敬虔)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공예배 시간에 박수 치면서 찬송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박수는 예배의 요소가 아니며, 예배 시간에 박수를 치도록 성경이 가르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박수는 기쁨의 외적 표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대해 마음속의 주체할 수 없는 감격으로 자연스레 박수를 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찬송도 음악이 갖는 보편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때로는 박수와 같은 신체적 반응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우라 하더라도 예배시간에는 예외입니다.

다른 교회들을 보면 간혹 설교시간에, 절기행사 때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예배 시간에 새신자를 위해 환영과 축하의 박수를 보내거나, 찬양대가 찬양을 마치면 박수로 답례하고 심한 경우 환호를 하는 교회들도 보았습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예배의 본질을 모르는 무지에서 나온 경박하고 잘못된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배 인도자가 박수를 유도하면 교인들은 습관적으로 박수를 칩니다. 새로운 사람을 환영하고 교제하는 친교 역시 중요한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친교는 예배의 요소가 아니므로 그런 일은 예배가 아닌 다른 시간에 해야만 합니다. 이와 같은 인위적인 박수는 예배의 경건한 분위기를 훼손합니다. 나아가서 박수가 유흥적이고 유희적인 분위기로 흘러 예배 분위기를 산만하게 하고 심지어 예배를 오락으로 전락시키기까지 합니다. 박수를 쳐서 감성을 자극하고 그것이 마치 은혜의 밀도를 높이고 성령의 임재를 촉발하는 수단인 것처럼 연출하는 그런 행위들이 위선이며 심하면 성령을 모독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성경에 보면 물이 박수하며라고 하여 박수가 의인법으로 사용된 적이 있고(98:8/여호와 앞에서 큰물은 박수할지어다), 또 사람()을 향해 박수한 사례가 제한적으로 있기는 합니다(왕하11:12/여호야다가 왕자를 인도하여 내어 왕관을 씌우며 율법책을 주고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으매 무리가 박수하며 왕의 만세를 부르니라). 또 시47:1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 하나님께 외칠지어다라는 표현도 있지만 이 역시 세상 모든 사람을 향해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선포이지 예배 중의 행위는 아닙니다.

신앙이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성경을 통하여 인격적으로 믿고 이를 내면의 신앙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물리적 대상으로 인식하여 형상화하고 가시적으로나 혹은 감각적으로 박수와 같은 수단을 사용하여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못합니다. 그리고 박수는 예배의 요소도 아닙니다. 따라서 예배 시간에 드리는 찬송은 경건하고 엄숙하며 고요하고 정중해야 합니다. 극도의 영적 긴장감이 성령님의 인도로 유지되어야 할 예배 시간에 박수치는 것은 합당치 못합니다. 예배의 본질은 고요와 엄숙입니다(2:20;4:24). 따라서 예배 시간에는 어느 누구를 향한 박수든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필라델피아의 역사적인 제10장로교회의 음악감독이었던 폴 스티븐 존스는 그의 책 예배 누구를 위해 손뼉 치는가’ 45페이지에서 예배는 진지한 행위이다. 우리는 우리의 행위를 고려해야만 한다. 예배시간에는 하나님 외에 다른 어떤 이에게 박수를 보낸다면 그것이 바로 우상숭배가 된다. 마땅히 하나님께 드려야 할 찬양을 우리가 받는다면 우리는 하나님만이 가질 영광을 훔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우리들의 찬양과 박수는 그분에게 시끄러운 소음이 될 것이고 향기 나는 제사가 아니라 악취 나는 봉헌이 될 것이다.’고 썼습니다. 이상과 같은 이유들로 인하여 예배 중에 그리고 찬송 중에 박수를 자제하자는 저의 견해에 공감과 동의를 표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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