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총장 김중은) 제2회 종교개혁 기념 학술강좌가 지난 28일(목) 오후 1시 본교 세계교회협력센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깔뱅, 칼비니즘, 오늘의 개혁교회'란 대 주제아래 황정욱 교수(한신대 역사신학)가 '깔뱅과 오늘의 개혁교회'에 대해 발제하고, 김재성 교수(합신대 조직신학)가 '칼비니즘과 오늘의 개혁교회'에 대해 발제했다. 특별히 두번의 발제 중간에는 Cornelius Plantinga, Jr. 칼빈신학대학원 총장의 '깔뱅과 하나님에 대한 지적인 사랑'에 대한 특강을 했다.
두번째 발제를 맡은 김재성 교수는 '칼빈의 교회론과 오늘의 교회갱신'에 대해 발표하면서, 칼빈의 '기독교강요'에 만 의존하지 않고 칼빈의 주석과 편지 논문들을 풍부하게 인용했으며, 칼빈의 교회론을 구약에서부터 이어 교회사적으로 살피고 실천적인 면에서도 오늘의 교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를 다뤘다.
특히 김 교수는 칼빈의 생애와 역사적 배경 속에서 그의 교회관이 정립되는 과정을 보여줬는데, 칼빈의 교회개념 형성에서 중요한 세가지를 '세상에서 고난당하는 교회의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서 하나님의 도구로서 계시를 드러내고 선포하는 교회의 전진, 그리고 하나님이 친히 선택하신 언약 공동체이다.'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칼빈의 교회관에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해석하면서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와 또 그리스도와의 연합, 영적인 통일성, 상호복종, 영적인 전쟁을 다뤘으며, 상세한 교회법과 칼빈 당시의 제도 훈련 직분들을 소개하여 그 당신의 교회가 우리 시대의 교회와는 얼마나 다르고 철저했는가를 보여주고 또, 성만찬의 집행해서 오늘의 교회가 배워야 할 점들을 제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재성 교수는 여섯가지를 들어 현대교계와 신학계가 교회론에 관련하여 개선하고 주의할 점들을 밝혔다.
김 교수는 먼저 개인주의적인 경건주의자들의 함정을 말하면서 "현대 기독교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개인주의적인 구원론에 치우쳐서 성경적인 교회론을 무시하고 있으며 교회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성경적인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와의 교통을 이루는 유일한 하나님의 방편이자, 도구요, 수단이다."라며 교회를 무시하고 개인의 종교적 체험들을 중시하는 주관주의(subjectivism)를 가진 자들을 충고했다.
또한 '은혜의 방편들을 무시하는 체험주의자들의 함정' 즉 "그리스도는 성령에 의하여 은총을 부어주시되 그의 몸된 교회에서 부어주신다 개인의 체험만을 가지고 구원 여부를 결정지으려 한다면, 기독교는 인간 스스로 개발한 영적인 종교에 지나지 않을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김재성 교수는 '교회를 경시하는 기독교 단체들'을 경계하면서 "형제들의 친교 중심으로 모인 공동체 운동이 늘어나면서, 교회론이 현저하게 약화되고 있다." 며 옛날부터 재세례파, 퀘이커파, 영국 분리주의자, 각종 이단 등이 교회중심의 신앙생활을 위협했음을 예로 들었다.
한편 "교회에서 나타나는 갖가지 교회 정치의 부패를 끊어야 한다."는 김 교수는 "인간중심적인 교회운영과 교회관련 단체들의 지도자들이 심각한 반성과 갱신의 노력을 다짐해야만 한다" 고 말했다. 또 오늘날 이단의 위험과 교회 보호 차원에서 "교회마다 건전한 성격적 교리 공부에 역점을 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목회자들의 수준높은 학문탐구가 요구된다." 고 전했다.
김재성 교수는 "젊은 지성인들에게 잘못된 지성적 우월성을 부채질하고 인간학적 종교학으로 신학을 대체시켜버린 현대신학자들은 자신의 신학활동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면서 "참된 교회의 본질에 대한 연구가 신학의 핵심에 있어야 한다."고 교회론이 핵심에서 빠져버린 현대신학을 염려했다.
"한국의 초대 성도들은 모진 박해와 고난 핍박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이렇게 성장해 왔다....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라는 성경적 기초 위에서 운영돼 나가는 한국교회가 될 때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공동체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라며 김재성 교수의 발제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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