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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가톨릭 반개종주의, 기독교 선교 질식시킬 수도

WCC

by 김경호 진실 2020. 12. 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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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신학연구소, ‘WCC 부산총회의 선교신학적 동향’ 세미나

 

선교신학연구소(소장 이동주 박사) 정기세미나가 29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세미나실에서 ‘WCC 부산총회의 선교신학적 동향’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영호 박사(전 한국성서대 교수)가 ‘WCC 부산총회의 신학적 평가’, 이동주 박사(전 아신대 교수)가 ‘WCC와 로마가톨릭의 연합운동: 부산총회 선교신학을 중심으로’, 유경석 목사(연구위원)가 ‘WCC 부산총회 주제에서 생명에 관한 성경적 고찰’, 권혁찬 목사(연구소 총무)가 ‘WCC 부산총회의 일치운동이 세계선교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가톨릭의 십계명에는 ‘우상숭배 금지’가 빠져 있다

 

 

이동주 박사는 WCC와 가톨릭 간의 여러 합의문서들과 개종전도 금지주의 등에 대해 에큐메니칼계에서 ‘WCC 선교활동의 지침서’라 불린 M. 키나몬의 <에큐메니칼 운동(한들)>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이 박사는 “가톨릭교회가 WCC와의 대화 가운데 ‘베드로의 수장성과 그 후계자들의 권위’를 강조하는 것은 WCC에 대해 가톨릭교회의 수장성을 주장하려는 것”이라며 “가톨릭교회의 종교 간 대화에는 WCC를 가톨릭 교회와 교황 아래로 흡수 연합시키려는 강력한 의지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가톨릭 교회는 개혁교회를 향해 ‘우리의 갈라진 형제들’이라 칭하고, WCC의 여러 부서 회원이 됐음에도 정식 회원 가입은 거부하면서 WCC가 교황 밑으로 귀환하기를 기다리고 있음을 표명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WCC는 2012년 WCC 중앙위원회는 ‘공동의 비전을 향한 교회(신앙과직제 문서)’ 제39항에서 ‘상호간 대화 속에서… 항상 하나님의 교회의 통일성 안에 하나의 전통을 체현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고백하면서 이에 호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1982년 WCC와 가톨릭의 연합 연구 모임이 작성한 문서 ‘공동의 증언: 로마가톨릭 교회와 WCC 간의 연합 연구 모임’ 21항에서 ‘교회는 오늘날 세상 앞에서 하나님의 구원하는 행동들을 증언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인류와 창조세계의 구원자요 주’라고 선포한다. 이에 대해 “WCC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CWME)의 대화 프로그램이 주장하는 종교다원주의와는 상반되는 성경적 선교관”이라면서도 “가톨릭과의 이러한 공동 고백은 단순히 사도적 신앙을 따른다는 뜻만이 아니라, 가톨릭으로서 베드로의 후계자를 따라야 한다는 의미가 함께 내포돼 있다”고 했다.

1982년 WCC와 가톨릭 간의 신학적 의견수렴으로 만든 BEM(Baptism, Eucharist and Ministry) 또는 리마 문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박사는 “BEM 성만찬론에서 발견되는 가톨릭 신학을 보면, 미사와 화체설, 반복적 희생제와 죽은 자와의 교제 및 만인구원 신앙이 공존하고 있음이 발견된다”며 “WCC가 이처럼 가톨릭의 성만찬론에 합의한 것은 더 이상 개혁교회의 중심이 설교 말씀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가톨릭의 십계명(천주 십계)을 거론하면서, 개신교 십계명과 성경에 나오는 우상숭배 금지에 대한 ‘제2계명’이 없다고 전하면서, “그러므로 가톨릭 신도들은 죽은 성인들에게 기도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부산총회 개최를 앞두고 가장 큰 논란이 됐던 ‘개종전도 금지주의’에 대해서도 “개신교 선교사들이 로마가톨릭 지역과 정교회 지역에 가서 명목상 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활동이나 교회를 세우는 일을 금지하는 것”이라며 “WCC가 말하는 반개종주의는 이슬람이 칼로 지키는 것으로,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며 자유로운 결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 하는 현대 기독교인들과 관계 없는 행위”라고 했다. 이 박사는 “WCC와 가톨릭의 반개종주의는 영혼 구원을 위한 기독교 선교를 질식시켜 버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주 박사는 “WCC와 CWME 등의 각종 보고서와 선언문을 보면, 1960년대 이래 영혼 구원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하나님의 심판과 불신자의 멸망, 사후 천국과 지옥, 몸의 부활 등과 같은 성경적 개념들이 사라졌고, 우상숭배와 이단, 그리스도와 구원의 유일성, 구원의 확신과 영 분별, 선교, 파송, 선교 후원, 개종 등의 단어들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20세기 후반부터 WCC와 가톨릭은 기독교 바깥의 정치·경제 통합 운동과 병행해 세계연합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잃은 영혼들에 대한 아픔이나 구원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대신 ‘가시적 연합’만을 위해 모든 종파들을 더 크고 광범위하게 뭉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큐메니칼, 말씀 변질 등으로 배교 위험에 처해
회개와 대속, 영원한 생명 빠진 주장은 비성경적
복음 전도와 신학 교육, 일치 위해 막 내려야 하나

 

앞서 박영호 박사는 이번 부산총회에 대해 “중도 복음주의 신학자들의 ‘WCC가 한국교회의 영향을 받아 복음적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예측과 설득은 빗나갔고, 이러한 오판으로 한국교회는 교리와 진리에 대한 민감성만 상실하고 말았다”며 “에큐메니칼 연합운동과 연합단체들은 언제든 배교의 위험에 처해 있고, 배교활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WCC는 으레 자주 사용하는 모호한 구사법을 활용하면서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명확하게 타종교에 구원이 없다고 하지 않는 것은 종교다원주의를 부정하지는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선교와 용공주의 논란에 대해선 “WCC는 부산총회에서 북한의 조그련이나 봉수교회 등을 인정하고 남북교회 교류를 강조하는 한편,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치하고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와 금융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며 “그러나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박해를 규탄한다거나 전쟁도발 위협 중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도 않는 등 진보 진영과 교회들이 그동안 주장해 온 내용과 다를 바 없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WCC도 초기에는 복음적이고 선교적인 정열로 가득한 신학적 일치감에 기초해 시작됐지만, 차츰 변질됐다”며 “가장 큰 배교의 핵심은 말씀의 변질, 그리고 자유주의 신학과 종교다원주의, 비뚤어진 복음주의 신앙 등으로, WCC의 비뚤어진 신앙의 작태가 어떻게 비뚤어진 기독교를 만들고 하나님 나라를 가로막고 있는지를 우리가 보여줄 때”라고 전했다.

유경석 목사는 부산총회의 핵심 키워드인 ‘생명’의 개념이 새 선교-전도 선언서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인간을 넘어선 생태계 전반으로 생명 개념의 확대 △그리스도에서 성령 중심으로 생명 구현의 변화 등이다. 이에 대해 “WCC는 영생을 자연적 생명과 혼동함으로써 회심과 개종,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유일성을 상실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성령의 사역’에 대한 것으로, WCC는 자연적 생명의 보전을 중심으로 이를 파악하지만 그 안에 그리스도의 대속과 그 결과인 하나님과의 화목을 발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생명 살림’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도 WCC는 선교의 관심을 교회에서 ‘세상’으로 돌려놓았고, 구원관도 세상에서의 샬롬 구현과 인간화에 두고 있다. 그는 “회개와 대속, 영원한 생명을 살리는 복음이 빠진 어떠한 주장도,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비성경적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유 목사는 “생명을 자연적으로 한정하면,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은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며 “선교는 단순한 육체적 생명 살림이 아니라, 타락한 인간으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대속을 받아들여 회개와 고백을 통해 회심하고 삼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참 제자가 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워나가는 일에 동참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찬 목사는 “WCC는 교회의 본질과 속성을 가시적으로 이해하여 하나의 거룩하고 공교회적이며 사도적인 교회는 가시적 일치가 있는 곳에 존재한다고 본다”며 “그러나 성경은 교회 일치의 한계를 제시하고 있고, 사도들이 증언한 진리가 고의적으로 반대·부정되는 곳이라면 이미 진정한 일치성을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필리핀 선교사 출신의 권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의 유일한 길이라는 진리가 부정되고, 성육신과 십자가 사역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신학이론 곧 모든 인류가 보편적으로 구원받는다는 곳에 성경이 제시하는 진정한 일치는 없다”며 “필리핀에서는 가톨릭교회 옆에 교회를 짓는 일을 개신교회에서 반대하고 있고, 개신교 목회자들은 가톨릭 신도들에게 전도하면 안 된다고 항의하는 등, 예수만이 구원의 길이라는 복음 전도는 선교 현장에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권혁찬 목사는 “이처럼 WCC는 교회일치를 넘어 인류 연합과 일치를 위한 타종교간 대화를 위해 하나님의 지상명령인 복음 전도 선교를 위협하고 있다”며 “부산총회의 일치성명서는 그 일치의 범위를 더욱 확대시켜 창조세계의 일치를 위한 대화를 공식화했는데, 이러한 일치와 대화를 위해 선교의 핵심인 구령 사업과 교회 건설, 목회자 양성 목적의 신학 교육과 선교가 막을 내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www.christiantoday.co.kr/news/27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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