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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1장 1-5절/나오미 가정의 실패

박석중목사(대전)

by 김경호 진실 2021. 2. 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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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주일 예배 시간에 룻기 말씀을 설교하려고 합니다. 룻기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구약의 중요한 책이며, 우리 성도들이 어려운 역경 가운데서 어떻게 믿음을 지켜야 하고 어떻게 회복되어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은혜의 책입니다. 룻기의 특징은 불행으로 시작하지만 행복으로 끝나고 죽음으로 시작되지만 생명으로 끝나고 고통으로 시작되지만 찬송으로 끝납니다. 여러분은 룻기를 통해 실패한 가정이 아름답게 회복되고 불행한 가정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행복을 누리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이 2월 첫 주일입니다. 입춘도 지나고 이제 봄이 다가오는데 룻기의 말씀을 통해 힘을 얻고 믿음으로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어떤 역경도 믿음으로 이길 수 있습니다.

1. 베들레헴을 떠나는 나오미
사람이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으로 나아가려면 무엇보다 먼저 실패의 원인을 깨달아야 합니다. 실패의 원인을 깨달아 고치지 못하면 계속해서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오미의 가정은 베들레헴에 살았습니다. 남편 엘리멜렉, 그 아내 나오미, 그리고 말론과 기룐이라는 두 아들이 함께 살았습니다. 그들은 꽤 풍족한 생활을 했습니다. 1장 21절에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라는 말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나오미의 가정이 베들레헴을 떠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1절에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흉년이 들면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고 생활이 곤란해집니다. 민심이 흉흉해지고 사회가 어수선해집니다. 도적과 강도들이 많아집니다. 나오미 가정은 흉년을 들자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이라는 이방인의 땅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베들레헴에서 살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는데 어떻게 살겠는가? 먹을 것을 찾아가야지’ 이런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베들레헴에 사는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옮겨가지 않았습니다. 이 가정만 흉년을 피해 이방인의 땅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약속의 땅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베들레헴은 ‘떡집’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에브랏은 베들레헴 안에 있는 작은 마을로 예수님이 나신 곳입니다. 미가 5:2에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에브랏이 바로 바로 그 에브라다입니다. 장차 생명의 떡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할 것임으로 이런 명칭이 붙여진 것입니다. 이처럼 베들레헴은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이 있는 땅이며 생명의 양식이 있는 장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장소입니다. 베들레헴을 떠난 것은 하나님을 떠난 것과 같고, 성도가 교회를 떠나 세상으로 간 것과 같습니다.
나오미 가족은 이 문제를 가지고 진지하게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지 않고 자기들의 생각대로 하고 말았습니다. 믿음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물질 중심으로 판단하고, 물질을 따라가는 결정을 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때로 흉년이 올 때도 있습니다. 나오미가 사는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 듯, 우리의 삶의 현장에도 어려운 일이 닥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감정에 휩쓸려서 일을 처리하고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다가 일을 그르치고 문제를 크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오미 가정은 모압에 소망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모압은 어떤 곳입니까? 창세기 19장에 보면 소돔 성에서 나온 롯의 큰딸이 자기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그 아버지와 동침해서 낳은 아들이 모압 족속이 되고 롯의 작은 딸이 낳은 아들이 암몬 족속을 이룹니다. 이 두 민족은 우상을 숭배하며 큰 죄를 짓습니다. 그래서 신명기 23:3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압과 암몬 사람은 영원히 이스라엘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도록 명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오미의 가정이 이런 모압으로 간 것은 잘못입니다. 믿음의 결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양식을 구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하면서 지파별로 가족별로 기업을 주었습니다. 베들레헴은 하나님께서 나오미 가정에게 주신 기업입니다. 그 기업은 결코 남에게 넘겨도 안 되고, 포기해도 안 되는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기업으로 주신 땅이므로 팔 수도 없습니다. 혹시 땅을 잃었어도 희년이 되면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이런 약속과 축복의 땅을 떠나 모압으로 간 것이 나오미 가정의 실패의 원입니다. 창세기 12장에 아브라함도 가나안 땅에 흉년이 들었을 때 애굽으로 이사했다가 크고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게 하셨을까요? 하나님 백성들이 사는 곳에 왜 기근을 주셨습니까? 1절에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사사 시대의 특징은 하나님께서 사사들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통치하고 다스리던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았습니다. 자기 소견에 좋은 대로 살았습니다(사사기 21:25). 이렇게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서 자기 맘대로 살아가니까 그들을 깨우치고 회개 시키려고 흉년이 들게 하신 것입니다. 엘리멜렉의 뜻은 하나님은 왕이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기가 왕이 되어 자기 맘대로 살았습니다. 나오미의 가족들은 하나님께 돌아오기는커녕 더 멀리 떠나 모압으로 갔습니다.

2. 모압에서 당한 불행한 일들
나오미 가정은 흉년을 피해 모압으로 이사 갔는데 그 곳에서 더 큰 어려운 일들을 만났습니다. 3절에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의 남편이 모압에서 죽었습니다. 이 세상은 문제를 피할 수 없습니다. 한 가지 문제를 피하면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오미는 남편이 죽었을 때 얼른 정신을 차리고 이스라엘로 돌아갔어야 하는데 나오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4절에 보면 나오미는 두 아들을 모압 여인과 결혼시키고 아들들 의지하고 살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는 아들들을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 여인과 결혼을 시킨 것입니다. 성도가 믿음을 지키려면 인생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3가지 문제를 믿음으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어디서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이사문제’,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직업선택’, 누구랑 함께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결혼문제’입니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이 일들을 믿음으로 결정하지 못하면 어떻게 믿음을 지키며 살 수 있겠습니까?
나오미는 두 아들을 의지하고 살려고 했는데 얼마 후 그 두 아들이 모두 죽습니다. 5절에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두 아들이 다 죽고 이제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죽었을 때도 슬프고 힘들었을 것입니다. 두 아들이 죽었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말할 수 없이 참담했을 것입니다. 더욱이 대를 이을 자녀를 남기지 못한 채 아들들이 죽었습니다. 모압에 거한 지 십년 쯤에 일어난 일입니다. 십년 만에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여러분, 한 10년 지나 보면 다 드러납니다. 말씀 버리고 믿음 떠나서 살아도 금방 벌 받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10년 지나면 다 드러납니다. 복 받을 사람은 복을 받고 실패할 사람은 실패합니다.
나오미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더 내려갈 곳이 없습니다. 남편과 두 아들만 잃은 것이 아닙니다. 그나마 가지고 갔던 물질까지 모두 잃었습니다. 물질을 찾아 잘 먹고, 잘 살아보려고 모압으로 갔는데 폭삭 망했습니다. 21절에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베들레헴을 떠날 때는 풍족했습니다. 그러나 모압에 10년 살면서 다 잃었습니다. 모압으로 내려가서 잘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신앙생활보다 먹고사는 문제에 급급하다 보니 엉망으로 꼬이고 만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3. 베들레헴에서 들려온 소식
모든 것을 잃고 바닥에 떨어진 나오미에게 한 가지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6절에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나오미는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권고하셨습니다. 나오미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영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버리시지 않습니다. 세초부터 세말까지 항상 돌아보십니다. 나오미가 하나님을 떠난 것처럼 사람은 하나님을 버리는 경우가 있으나 하나님은 절대로 성도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양식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그동안 흉년으로 양식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백성들에게 여호와께서 양식을 주셨습니다. 기근은 끝이 났습니다. 사람이 찾아다닌다고 양식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 따라다니고, 돈 따라다니면 안 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흉년을 주시기도 하고, 양식을 주셔서 배불리 먹게도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범죄 할 때는 흉년들게 만들어 징계도 하시지만, 회개하고 돌아오면 양식을 주시고 상처를 싸매시기도 하십니다.
우리가 그냥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습니다. 공중의 새도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들의 풀조차도 하나님이 기르십니다.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흉년도 그 백성에 대한 섭리이며 사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면 하나님은 반드시 권고하십니다. 나오미는 10년 만에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양식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았습니다. 우리를 먹이고 살리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자기 가정의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았습니다.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살길임을 깨닫습니다.
13절 끝에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21절 끝에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나오미가 자기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말입니다. 자기가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징계하셨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깨달은 나오미는 다시 믿음으로 일어섭니다. 바닥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위로 올라가면 되는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의 실패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상황 가운데서 살고 있습니까? 실패하셨습니까? 고통을 당하고 계십니까? 앞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입니까? 여러분의 삶은 지금이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려고 쌓아두신 은총과 축복이 있습니다. 룻기를 통해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나오미가 어떻게 믿음을 지키며 어떻게 승리하는지 배우면 좋겠습니다.

 

 

대전 탄방교회 박석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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