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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섭리

by 김경호 진실 2021. 2. 9. 09:26

본문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 활쏘는 자가 그를 학대하며 적개심을 가지고 그를 쏘았으나 요셉의 활은 도리어 굳세며 그의 팔은 힘이 있으니 이는 야곱의 전능자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의 손을 힘입음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깊은 샘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 네 아버지의 축복이 내 선조의 축복보다 나아서 영원한 산이 한 없음 같이 이 축복이 요셉의 머리로 돌아오며 그 형제 중 뛰어난 자의 정수리로 돌아오리로다(창 49:22-26).

 

야곱의 12명의 아들 가운데 요셉은 많은 복을 받을 것을 약속받았으며, 실제적으로 많은 복을 받았다. 요셉이 많은 복을 받을 것을 이미 창세기에서 약속되었다. 요셉은 열매를 많이 맺는 포도나무와 같고, 샘물 가에서 자라는 풍성한 포도덩굴같은 복을 받을 것을 말씀한다. 사람들이 화살로 요셉을 공격해도 요셉의 활이 적대자들과 비교할 수 없는 힘을 가진 것은 이스라엘의 반석이신 목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요셉을 도우시고 복을 주실 것이다. 특히 농경문화 속에서 하늘의 비를 통해 복을 주시고 땅의 샘물로 복을 주실 것이다. 자손의 번창함은 물론 짐승도 번창하게 되어 복이 임할 것을 약속했다.

 

이러한 약속에 따라 요셉은 많은 복을 받았다. 이러한 본문을 읽을 때 우리들은 본문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묵상보다는 ‘우리도, 나도 이러한 복을 받자’라는 적용은 늘 힘이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왜 이런 복을 요셉에게 주었는가’라는 질문은 등한시 했다.

 

하나님은 왜 요셉에게 복을 주었는가? 구약성경 전체를 통해서 주신 하나님의 의도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차적으로 본문을 해석해야 한다. 본문의 바른 이해와 해석을 위해 앞뒤 전후 문맥은 물론 성경 전체의 통일성과 전체의 조화 속에서 이해하고 해석해야 한다.

 

성경 본문을 읽고 곧바로 나에게 적용할 것이 아니라 본문을 통한 하나님의 뜻과 의도를 확인한 후 이를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 이때 적용은 역동적인 힘이 있다. 이것이 설교를 통해 표현되어야 한다.

 

먼저 본문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시며, 어떻게 구원의 섭리를 이끌어 가고 계신지를 성경의 전체의 통일성 속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본문을 해석하고 그 해석된 계시의 의도와 그 결과물을 오늘 나에게 적용하여야 한다.

 

요셉이 지상에서 받을 수 있는 최상의 복을 하나님께 받을 것이라는 말씀을 읽고 곧바로 ‘나도 이러한 복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으로 적용할 경우, 본문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한 적용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은 왜 요셉에게 이런 복을 주셨는가? 이러한 복을 받기 위해 요셉의 열심을 강조하면서 오늘날 우리들이 복을 받기 위해서 요셉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식의 적용 일변도는 신앙을 왜곡할 수 있다. 이러한 본문 이해와 적용은 하나님의 하나님되심과 구원계획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과 성취에 대한 계시를 왜곡 내지 무시할 수 있다. 오로지 인간의 실천적 행동이 중심이 되어 인간 중심적인 이해로 본문이 왜곡될 수 있다.

 

요셉이라는 인물, 그로 인한 사건과 역사는 하나님의 구원을 위한 수단으로 등장한다. 이를 ‘계시의 수단’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창세기에서 발아된 계시와 구원의 씨앗은 장차 생명의 후손이 여인의 후손과 대결하면서 생명의 후손이 승리할 것을 약속한다(창 3:15).

 

그 생명의 후손은 아담(창 1:27), 아벨(창 4:2), 셋(창 425), 에노스(창 5:6), 게난(창 5:9), 마할랄렐(창5:12), 야렛(5:15), 에녹(창 5:18), 므두셀라(창5:21), 라멕(창 5:25), 노아(창 5:29), 셈(창 5:32), 셈은 아르박삿, 셀라, 에벨, 벨렉, 르우, 스룩, 나홀, 데라, 아브람(창 11:10-26), 이삭(창 21:3), 야곱(창 25:26), 유다(창 29:35), 베레스(창 38:29), 헤스론(룻 4:18), 람, 아비나답, 나손, 살몬, 보아스, 오벳, 이새, 다윗(룻 4: 19-22)으로 이어져 다윗의 자손에게서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다(마 1:1-16).

 

야곱의 12명의 아들 가운데 넷째인 유다가 창세기에서부터 계시된 약속의 계보로 계승된다. 유다는 기업무를 자(창 38장)를 통해 베레스로 이어지고 이 베레스는 다윗으로 이어진다(룻기서의 기업무를 자). 유다와 다윗으로 이어지는 계보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어진다(마 1:1). 이러한 라인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약속해 주셨고 이러한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로 성취되었다.

 

이러한 구원의 라인과 계획을 위해 유다와 그의 자손의 생명이 보존되었다. 야곱의 12명의 아들들이 기근으로 생명의 위태로운 상황에서 애굽으로 피난가게 되었다. 애굽에 내려간 유다와 그의 자손은 생명의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성경의 전체 맥락에서 볼 때 유다 자손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생명이 보존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그 유다 자손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계획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서 요셉과 그의 자손의 존재목적이 설명된다. 하나님께서는 왜 요셉과 그의 아들인 므낫세와 에브라임 중에 둘째인 에브라임에게 복(창 48장)을 주셨는가? 그것은 하나같이 유다 자손과 그 자손의 생명보존 때문이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지키시기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 때문이었다.

 

장차 분열왕국 중에서도 남쪽 유다의 실권 지파인 에브라임 지파가 남쪽 유다와 장차 다윗의 왕국을 건설해 간다. 이를 위해 요셉과 그 자손은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을 받았으며, 이를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요셉은 애굽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형통의 축복을 받아 총리가 되었다. 왜 이런 축복을 받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요셉이라는 인물과 그와 관련된 사건이 바르게 해석할 수 없다.

 

창세기 49:23절에 “활쏘는 자가 그를 학대하며 적개심을 가지고 그를 쏘았으나”라고 말씀한다. 그러나 창세기 49:24의 말씀 따라 “요셉의 활은 도리어 굳세며 그의 팔은 힘이 있으니 이는 야곱의 전능자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의 손을 힘입음이라”고 한 약속된 것처럼 요셉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될 것을 예고해 주었다. 그러나 최후 승리도 보장해 주었다.

 

요셉은 형들의 미움을 받아 미디안 상인에 의해 애굽에 종으로 팔려갔다(창 37:25-36). 그러나 그곳에서 주인의 신임을 받아 가정 총무가 되었다(창 39:1-6). 다시 요셉을 유혹하는 여주인으로 인해 모함을 받아 옥에 갇히게 되었다(창 39:13-33). 감옥에서 바로의 관원장의 꿈을 해몽해 줌으로 풀려 날 좋은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술 맡은 관원장이 그 사실을 잊고 지냄으로 요셉의 출옥은 지연되었다(창 40:16-23). 그러나 결국 출옥되어 애굽의 바로 다음의 2인 자인 총리 대신에 오르게 되었다(창 41:24-45).

 

이러한 환난과 적대자들의 학대에도 불구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은 요셉을 인내하게 하셔서 좋은 길로 인도해 주셨다. 하나님은 그 시대에 자신의 구원을 위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세우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셨다.

 

시편 105:17-19절에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라고 했다.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 요셉은 환난 속에서도 참고 인내하게 하셔서 단련하셨다.

 

요셉이 형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으로 팔려가는 형식을 취하였지만 이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었음을 이미 살펴본 바와 같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요셉의 다음과 같은 고백은 성경의 맥락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 45:4-5)

 

요셉은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라고 고백한다(창 45:7). 그리고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라고 한다(창 45:8).

 

요셉은 생명보존을 위한 자신의 존재 목적을 고백한다. 그 생명보존은 결국 하나님의 약속인 유다와 그 자손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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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라고 고백하고 있는데 이는 유다와 그 자손을 보호하기 위해서 요셉을 애굽에 보낸 것이다. 그 유다와 자손이 그렇게 중요한 이유는 그 계보를 통해 장치 메시야가 오신다는 대 구속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약속 때문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요셉에게 복을 주셨던 것이지 요셉의 야망과 비전 때문에 그런 축복을 주신 것은 아니었다.

 

우리들은 성경을 읽을 때에 본문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도 읽기만 해도 은혜가 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신앙인이라고 한다면 무조건, 맹목적으로 믿는 믿음은 우리들의 삶과 이 시대를 이끌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성경 묵상과 설교는 내가 생각하고자 하는 것이 중심이 될 수 없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설교가 될 수 없다. 설교하고자 하는 본문, 또는 묵상하고자 하는 본문에 대한 의미를 바르게 파악하여 묵상하고 설교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혹은 우리에게 적용하여 역동적인 힘을 동기부여로 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요셉의 사건을 통해 하나님은 나에게 복을 주셨다면 무엇 때문에 주셨는가를 묵상할 필요가 있다. 또한 무엇을 위해 복을 달라고 기도해야 하는가? 나의 존재 목적이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묵상해 보자.

 

소재열 목사(새사랑교회)

 

[성경의 맥 10]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리폼드뉴스 (reforme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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