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이상을 보여주신 하나님

슥 1:7-21

 

스가랴 1:7절 이하는 하나님께서 스가랴 선지자에게 8가지 이상을 보여주신 내용입니다. 7-11절은 첫 번째 이상을 보여줍니다. 이 첫 번째는 말을 탄 자들의 이상이 나타납니다. 18-21절은 두 번째 이상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는 네 뿔과 네 농장에 대한 이상입니다. 과연 이 이상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고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첫째 이상(7-11)

 

다리오 왕 제2년 11월 곧 스밧월 24일에 잇도의 손자 베레갸의 아들 스가랴 선지자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임합니다(7). 여기 스밧월은 유대종교력으로 11월에 해당합니다. 현대력으로는 1-2월입니다. 스가랴는 1-6절의 계시를 받은 후 3-4개월이 지난 후 8개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성전 공사가 재개된지 5개월이 되는 날입니다(학 1:14-15).

  

하나님께서 스가랴에게 보여주신 첫째 이상은 한 사람이 붉은 말을 타고 골짜기 속 화석류나무 사이에 섰고 그 뒤에는 붉은 말과 자줏빛 말과 백마가 있었습니다. 스가랴가 이 이상이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스가랴에게 말하는 천사가 이 이상에 대해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화석류나무 사이에 선 자가 대답합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땅에 두루 다니라고 보내신 자들이니라.”(10)

 

그러자 그들이 화석류나무 사이에 선 여호와의 천사에게 말합니다. “우리가 땅에 두루 다녀 보니 온 땅이 평안하고 조용하더이다.”(11) 1:8-6:8절까지 모두 8개의 이상 중 이 환상이 첫 번째입니다. 붉은 말을 타고 골짜기 속 화석류나무에 선 한 사람은 천사가 아니라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붉은 말은 진노와 피흘림을 상징합니다. 메시야(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실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백성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화석류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이 초막절을 위한 초막을 지을 때 감람나무, 종려나무와 함께 사용하던 나무입니다. 이 화석류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합니다. 즉 메시야께서 화석류나무 사이에 서신 것은 그분이 고난당하는 백성들을 보호하시는 것입니다. 붉은 말은 하나님의 심판과 전쟁을 상징하고, 자주빛 말은 붉은 색과 흰색의 결합입니다. 즉 하나님의 심판과 전쟁 중에서도 하나님은 그 백성을 구원하십니다. 백마는 구원과 승리를 상징합니다. 메시야의 뜻에 따라 천사들이 신속히 움직이며 심판을 행하고 구원받은 백성들을 보호할 것입니다.

  

2. 기도와 하나님의 약속(12-17)

 

여호와의 천사가 대답합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여호와께서 언제까지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려 하나이까 이를 노하신 지 칠십 년이 되었나이다”라고 합니다(12). 여호와의 천사는 메시야이십니다. 메시야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중보기도를 드리시는 것입니다. 당시 바사(페르시아)제국은 안정을 누렸으나 주의 백성은 곤고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시야는 백성을 위해 기도하시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상을 해석해 주는 천사에게 선한 말씀, 위로하는 말씀으로 대답하십니다(13). 천사는 스가랴에게 “너는 외쳐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예루살렘을 위하며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15 안일한 여러 나라들 때문에 심히 진노하나니 나는 조금 노하였거늘 그들은 힘을 내어 고난을 더하였음이라 16 그러므로 여호와가 이처럼 말하노라 내가 불쌍히 여기므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은즉 내 집이 그 가운데에 건축되리니 예루살렘 위에 먹줄이 쳐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고 합니다(14-16).

 

하나님께서는 메시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방해하는 적들을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합니다.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성전을 재건했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대적들이 이를 방해하여 16년 동안이나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개의 권고로 성전 공사가 시작된지 5개월이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하나님은 스가랴에게 이 환상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 약속대로 BC 516년에 성전이 완공됩니다. 그리고 먹줄이 쳐지리라는 말씀은 성전의 성곽이 완공될 것(BC 444)을 말씀하는 것입니다(느 6:15).

  

그 천사가 다시 외쳐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성읍들이 넘치도록 다시 풍부할 것이라 여호와가 다시 시온을 위로하며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리라 하라”고 합니다(17). 시온, 예루살렘은 같은 의미입니다. 모두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합니다. 1차적으로 이스라엘의 회복을 말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메시야를 통한 구원의 완성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신약에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희생제물이 되시므로 우리를 구속해주시는 사건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3. 둘째 이상(18-21)

 

스가랴가 다시 눈을 들어 보니 네 개의 뿔이 보였습니다(18). 스가랴가 천사에게 이들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천사가 대답합니다. “이들은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흩뜨린 뿔이니라”고 했습니다(19). 4개의 뿔은 이스라엘을 둘러싼 사방의 원수들을 말합니다. 사탄의 세력을 말합니다. 사탄의 세력은 하나님의 구속역사를 방해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이 땅에서 제거하려 했습니다. 그래야 메시야의 오심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대장장이 4명을 보여주십니다(20). 스가랴는 그들이 무엇을 하러 왔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 뿔들이 유다를 흩뜨려서 사람들이 능히 머리를 들지 못하게 하니 이 대장장이들이 와서 그것들을 두렵게 하고 이전의 뿔들을 들어 유다 땅을 흩뜨린 여러 나라의 뿔들을 떨어뜨리려 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21). 이 대장장이 4명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기술공들입니다. 4개의 뿔과 4명의 대장장이는 대조를 이룹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멸하려는 사탄의 세력과 그들을 심판하기 위해 보냄을 받은 하나님의 도구들입니다.

  

21절을 자세히 보면 뿔들이라는 단어가 3회나 등장합니다. 복수가 2회, 단수가 1회 등장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즉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지상의 세력들을 말합니다. 그 수가 대단히 많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일에 하나로 단합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보다 더 강력한 대장장이 4명을 보내실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로 대적들을 파괴할 것입니다. 이것은 장차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심으로 사탄의 세력을 완전히 정복하시고 심판하심으로 성취됩니다(계 20:7-10).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울수록 사탄의 박해는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사탄은 온갖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서 교회를 박해할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박해와 핍박을 경계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굴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 그러합니까? 하나님께서 언제나 교회를 지키시고 보호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끝까지 믿음을 유지하고 인내해야 합니다.

 

결론

 

하나님께서는 스가랴에게 환상을 통해 이스라엘의 상황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보여주십니다. 장차 세상이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교회를 박해할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이에 굴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지키시고 보호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기도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김순정목사 설교] 두 이상을 보여주신 하나님:리폼드뉴스 (reforme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