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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이단 - 영지주의

영지주의

by 김경호 진실 2021. 8. 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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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는 1945년 이집트 나그 함마디에서 한 농부가 52권의 두루마리 문서를 발견함으로써 정확한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다. 발견된 원본은 희랍어 혹은 콥틱어로 되어있는데, 약 3세기 중엽부터 4세기 초반까지 걸친 자료들이다. 영지주의(Gnosticism)는 헬라, 애굽, 페르시아, 인도의 신화와 그 나라들의 철학과 신지학(神智學)에 사상적 기반을 두고 있는 이원론적 이단이다. "영지주의"란 "지식"을 의미하는 헬라단어(gnosis)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영지주의자들은 "일부 특수한 자들을 위하여 특별히 구별된 신비스러운 지식을 자기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 지식이야말로 구원에 이르는 비밀의 열쇠였다.

이들의 영향력은 광범위하여서 지성적인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많이 퍼졌다. "영지"는 비의적이고 신비한 영적인 사람들만이 소유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들은 물질을 악으로 여겼다. 이들의 도덕적인 생활은 처음에는 엄격하였으나 종종 방종과 방탕으로 빠져들곤 하였다. 이들 중에 유명한 이들로는 발렌티누스와 바실리데스가 있다.

이들의 영향을 받은 또 다른 지도자가 있었는데 그는 시노페의 말시온이다. 그는 구약성경을 부인하고 구약의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하였다. 구약의 신은 비토스라고 하는, 가장 거룩한 존재로부터 유출되어지는 30개의 유출물 중 가장 열등한 신으로서 물질을 창조한 데미우르지라고 한다. 구원은 보이는 세계와 그 통치자인 혹성계의 정령에서 구속된 상대로부터의 자유를 얻는 것이며, 자유를 얻는 길은 영적 실체의 참된 세계와의 합일을 가져다주는 지식 즉 영지를 소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간을 세 계급으로 분류한다. 최 고위가 영적 계급(Pneumatikoi; spiritual man)이고 다음이 보통 교인들로 구성된 정신적인 계급(Psychikoi, semi-spiritual)이며, 세째는 물질적 계급(Hylic; material man)으로 이방인이라는 것이다. 이 구원의 지식은 완전한 자에게 주어지며 영적 계시를 받을 수 있는 소수인들 만이 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대부분의 영지주의자들은 구원이 가능한 영적인 인간과 사상의 전수가 불가능한 물질적 인간으로 인간을 구분하였으나 후기 영지주의 특히 발렌티누스 학파는 이에 한 부류를 더 첨가하여 영지를 가질 수 있는 영적 인간과 구원이 가능한 정신적 인간과 구원의 가망이 없는 물질적 인간으로 삼분하였다. 첫째 계급에 속한 자들만이 보다 높은 지식을 가질 수 있으며, 구원을 받고, 둘째 계급은 신앙과 행위로 구원을 얻을 수 있으나 보다 낮은 축복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영지주의적 구속자 신화는 형이상학적 이원론을 배경으로 갖는다. 즉 물질세계에 감금된 인간의 신적인 본래의 자아를 해방시키기 위하여 신적 세계로부터 그노시스가 전수되어야 하는데, 인간은 이 그노시스를 전수 받으므로 자기의 참자아를 발견하게 되고 자기가 신적인 존재임을 알게 될 때 구원의 단계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영지주의에서 구원이란 영혼인 "신적인 섬광"(divine spark)이 암흑의 물질로부터 해방되고 최고신으로 복귀하는 것을 말한다.

리용의 감독 이레니우스(Irenaeus 주후 115?-200?)는 <잘못하여 동일명칭이 수여된 그노시스의 폭로와 추방>(Detectio et eversio falso cognominatae gnosis), <이단 논박>(Adversus Haereses)을 통하여 영지주의에 대항한 가장 대표적인 교부이다. 이외에 테르툴리아누스, 히폴리투스 등이 영지주의에 대항하여 정통 교리를 옹호하였다.

영지주의의 세계관은 이원론이다. 물질은 악한 것이고 영적인 것은 선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상은 성서의 사상과는 완전히 다른 이단 사상이다. 성서는 물질을 악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물질은 하나님이 선하게 창조하신 것이다. 사람은 물질 혹은 세계를 선물로 받았다. 그러나 영지주의는 물질이 악한 것이므로 물질에서 벗어나는 것을 구원으로 여겼다.

오늘날 우리 교회에 영지주의적 사고가 너무나 만연해 있다. 이러한 사상이 마치 성서적인 것인 양 가면을 쓰고 교회와 성도들에게 깊숙히 침투해 있다. 이 세계는 버려야 할 곳이고 악한 것이며 저 세계만이 우리의 갈 곳이라는 생각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어 생육하고 번성하고 다스리고 땅에 충만하라는 말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이러한 영지주의적 사고가 교회 안에 들어와 지나치게 영적인 것만을 추구하여 타계주의로 흘러가게 하였다. 이러한 생각이 교회로 하여금 이 세계의 일에 침묵하고 무관심하게 한 것이다. 교회의 일은 하나님의 일이고 삶의 일은 세속적인 것이라는 생각, 예배와 기도는 선한 것이고 삶을 누리는 것은 부정한 것이라는 생각은 결코 기독교적 생각이 아니다. 그것은 영지주의의 가르침일 뿐이다. 또한 육체 혹은 물질이 악하다는 생각이 너무나 깊숙히 들어와 세상을 부정하고 금욕적 삶을 실천하는 것이 성서적인 것으로 오해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마치 기독교가 부정의 종교인 양 여기고 모든 것을 영적인 것에만 집중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는 우리에게 금욕을 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삶의 질곡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축복하였다. 가장 인간적인 것을 통하여 가장 신적인 것으로 우리를 이끈다. 웃고 울고 즐기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삶의 모습을 부인하지 않는다. 물질과 영, 이 세상과 저 세상은 분리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영은 물질로 성육하였고, 이 사건은 이 세상에 저 세상을 가져온 사건이었다. 예수는 천국이 바로 육체 안에(네 안에) 있다고 하였다. 분리가 아닌 하나로서 인식하고 말씀한 것이다.

오늘 우리 교회 안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영지주의의 추방이다.

 

야호 이제 시작이다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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