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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자

선교

by 김경호 진실 2022. 3. 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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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설마설마했던 전쟁이 나의 선교지 우크라이나에서 터졌다. 국수주의, 종교, 국가자본주의, 그리고 정부의 미디어 장악 등으로 상징되는 소위 푸틴주의(Putinism)가 나토의 동진정책에 두려움을 느끼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것이다. 러시아의 침공에 전 세계는 규탄 목소리를 더하고 있고, 결사항전을 다짐하는 우크라이나에 응원의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더불어 서방과 대부분의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2∼3일이면 끝난다는 전쟁은 벌써 10일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단합된 항전은 이웃 유럽 국가들은 물론 전 세계가 놀라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응원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31년간 사역하는 동안 온 국민이 단합해 항전하는, 이토록 자랑스러운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본 적이 없다.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들을 사랑하는 선교사로서 자랑스러운 마음과 함께 안타까움도 더한다. 전쟁으로 죽어가는 무고한 민간인과 성도들, 그리고 군인들의 희생을 지켜보며 애통하는 마음으로 눈물로 기도할 따름이다. 나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사역한 GMS 선교사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하루 속히 전쟁이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사역했던 GMS 선교사들은 대부분 이웃 국가나 한국으로 긴급 이동을 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가 있다. 그러나 온 마음을 쏟았던 현지 교회와 성도들을 남겨놓은 채 그곳을 떠나야 했던 안타까움이 크다. 때문에 현지 성도들로부터 받는 긴박한 소식들을 나누며 온라인으로 함께 기도하고 있다.

성경에 나타난 전쟁은 가시적인 것을 넘어 영적으로 악의 세력과 싸운 선교적 전쟁이다. 그래서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전쟁 자체를 아픈 마음으로 규탄하고 있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주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더불어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포탄으로 허물어진 건물 폐허 속에서 기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교인들을 기억해야 한다.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대하 14:11) 유다 왕 아사가 기도했던 것처럼, 지금 우크라이나 백성들이 눈물로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다. 푸틴주의가 하나님을 이기지 못하도록, 그리고 전쟁이 종식되도록 우리도 함께 기도해야 한다.

안타까움 속에서 한 가지 소망을 더한다면,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많은 교회들이 전쟁 종식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특별히 우크라이나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교회가 많다. 긴급 철수한 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은 현지 소식은 물론, 우크라이나 선교 현황을 소개하는 가장 탁월한 통로일 것이다. 전국 교회가 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을 초청해 우크라이나 상황을 듣고, 전쟁 종식과 우크라이나 선교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기도하고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놀랍게 응답하실 줄 믿는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은 ‘전쟁’이지만, ‘우리가 알지 못했던 크고 기이한 일’이 있을 줄 믿는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이 세계선교의 선봉이 됐듯이, 전쟁이 종식된 후 우크라이나 곳곳에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질 것을 기대한다. 유럽과 열방을 향한 ‘선교 우크라이나’가 되길 기도한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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