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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례 선교사 이야기--이정건 선교사의 글

하도례선교사

by 김경호 진실 2009. 9. 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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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례 선교사, 본명 Teodor Hard 에 얽힌 이야기를 중국의 김북경 선교사가 선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것을

퍼 올리며 거기에다가 내가 추가로 에피소드를 올린 것을 이곳에 올리는 바입니다. 즐감~

 

*김북경 선교사의 글 *

 

내가 본 하도례는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진 선교사였다


1)한국에 30년 살면서 한국어를 잘 못한 선교사
그래서 그가 본의 아니게 실수로 한 표현이 고급 유우머로 기억된다
"우리 부인 경치 매우 아름 답습니다(예쁘다 표현의 실수)
"오늘 장로 두 마리 안수 받게되엇습니다"장로 장립식 축사 중에서
"하늘 중앙청에 계신 우리 하나님" 등등


2)험증학과 비교 종교학을 가르친 교수님
사실 그 당시만해도 이과목을 가르칠 교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목사 이전에 파이롯트였기에 항공학과 천문학
그리고 과학 기초에대해서 우리들의 눈을 열어주신분이셨다
(단 시험 칠 때 오픈 북 시험을 치게해서 우리를 기쁘해 해주셨다)


3)영문 서적 판매 서점을 통해 개혁주의 서적을 싸게 공급해주신분
혹자는 말한다.비록 그가 언어로는 강의를 잘 못했지만 고신의
개혁주의 신학 서적을 제공해줌으로 고신신학의 개혁주의화에
절대적인 공헌을 하신분이라고....

그는 우리 학교 떠난후 필리핀개혁주의 신학교의 도서관장으로 섬기다
다시 인도의 신학교에 도서관장으로 섬기시며 평생을 문서선교 하신분
이시다  한 학기 강의 보다 그가 세일해준 책이 더 많은 말을 한다.


4)기독교 문화관과 세게관의 눈을 열어 주신 교수님
당시 신학교 교수님들은 그야말로 동방박사 세분들 중심이었다
그래서 종합적인 기독교 세계관이나 안목에대한 인사이트를 별로
강의하시지 않으셨다 그런데 그는 우리 삶의 현장의 문제를 꼬집어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하는 주제를 주시곤하시었다
예를 들면,마당의 풀을 왜 뽑아내야만하는가 ? 그냥 두어도 되는데...
한국인들은 청소라는 각도에서 모든 풀을 뽑아 던진다는 것이다
잡초! 그곳에서도 탄소동화작용이 일어나고 ,땅을 기름지게하고
자연 농법에서 말하듯이...그리고 화장실 개량 지붕 개량,등등
특히 그는 몸소 태양열 주택을 지어 집에서 사우어 정도는 따뜻하게
하시면서 살아가신 분이시다


5)검소하고,나그네로 단순하게 살아가신분
그가 우리나라 오실 때 우리나라는 정말 국민소득 88불인 시절이 아닌가
그런데 미국의 그 풍요로움 다 버리고 아내와 이 땅에에 와서
청춘을 다 태우시었다 (사실 아내가 예뻐서  프로포즈 했더니 자기는
선교사한테 시집 간다고 하자 파이롯트를 버리고 목사가되고 선교사가
되어 그아내를 데리고 이 땅에 오신 분이시다
그가 사시던 집의 가구와 물건은 다 헌 물건들로서 고물 처린된 것들을
사용하시다가 가시었다  그나라 위해 형제자매전토를 버린자들이여
복있으라


6)권투 선수 실력 발휘를 강의 실에서 한 교수님
강의실에서 농촌 교회 전도사님을 한방 날려 티, 케오를 시키신분이다
그래서 그 전도사님이 미장로교 선교부에 고발한다하자, 겁이나서
양한마리(?양복?)를 사서 가져와 그 전도사님께 드리고 용서를 빌고 해결되엇다
그러나 그의 힘,그의 박력도 이제 나이 앞에는 어쩔수 없는 듯....ㅎㅎ


7)환경 보호에 앞장서신 선교사님
시내에서 고신대 옛 암남동산 오르는 16번과 17번을 타고 가노라면
자갈치 시장의 고기를 싫은 트럭에 악취를 담은 썩은 고기 물을 줄줄
흘리며 지나가자 ,<환경 오염 문제>로 경찰서에 수도 없이 신고하신 선교사님
시민의식-신고정신-환경보호를 앞서 가신 분이셨다

 

*이정건 선교사의 글* 
 
 
김북경님의 탁월하신 기억력에 혀를 내둘리기를 마지않으면서..
하나 더 본인과 관련하여 추억하자면, 그분은 마지막 기도 마무리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를 하지 않으시고 혼자서만 바로
"아멘"
을 해 버리심으로 우리 모두를 황당하게 하신 일이 종종 있었다.

 

그래서 내가 벼르던 차에 하루는 또 이렇게 기도를 끝내시자 기다렸다는듯이 정식으로 항의했다.
"교수님, 왜 기도 마지막 마무리에 아멘을 안부칩니까?"
그랬더니 그 어른이 하시는 말씀이
"기도 마지막에 꼭 아멘으로 끝내라는 법이 어디 있소?"
라고 하셨다.

 

나는 은근히 부아가 났다.
"아니 교수님은 성경도 안 읽으십니까?
예수님께서도 너희가 내 이름으로 기도하면 내가 시행하리라고 하셨는데도요?"
그러자 약간 다혈질인 하도례 선교사님은 나를 째려 보시면서
"우리 미국에서도 기도 마칠때 아멘 안해요"
라고 하셨다.

 

나는 이제 더 못참겠다는듯이 평소에 30년 이상 한국에서 사역하시고도 한국어 구사에 은사가 없으신 그분께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아니, 교수님. 여기가 미국입니까? 여기는 한국입니다. 한국에 계시면 선교지인 한국 교회의 관습에 따라야 하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하도례 선교사님이 화를 내시면서 엘렝틱스 교과서를 강의실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것이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내 동료들이 나를 말렸다. 나는 자리에 앉으면서 혼잣말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다.
"저러니까 30년이 넘어도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지.."

나는 이 말 한마디 한 것 때문에 선교지에서 20년이 된 지금까지도 그 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정말 선교지에서 오래 살아갈수록 나의 잘못이 뼈저려오고
그 분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으며 그 분이 한편 그리워지는 것은 동병상련일까?

 

최근에 미국에 계시는 박종칠 교수님이 전해주신 하도례 선교사님의 근황에 따르면
미국의 은퇴 선교사님들이 말년에 모여 사시는 마을에 혼자 사시면서 암말기로 투병하고 계신데
삶이 얼마 안남으셨다고 한다.
아직도 한국을 잊지 못하고 계신다는 말씀과 함께..

 

출처:은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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