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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물결

부흥

by 김경호 진실 2022. 7. 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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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서 목사(세곡교회)

 

지난주 을왕리 해수욕장 근처 카페에서 신대원에서 함께 공부한 친구들과 잠시 망중한의 여유를 누렸다. 창가를 바라보니 해안가에서 멀어졌던 바닷물이 다시 밀려들어오는 시간이었다. 바다는 하루에 두 번씩 썰물과 밀물을 반복하며 희망과 기대감을 가져다준다. 사람들은 그 중 다시 돌아오는 물결을 바라보며 소망을 품는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는 웨일즈의 카디프에서 출생하여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사역했다. 그의 장례식 설교를 담당했던 버논 하욤 목사는 모두가 로이드 존스의 제자라고 여기던 사람이었다. 필자가 카디프에 살던 시기에 버논 하욤은 <다시 돌아오는 물결>(Turn of the tide)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당시 부흥을 사모하던 많은 성도들과 하욤 목사 자신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담은 책이었다. 웨일즈 지역은 역사적으로 여러 번의 부흥이 있었던 곳이었다. 그래서 나이 든 성도들은 진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부흥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었다. 필자가 그곳에서 머물던 90년대 후반의 분위기가 그랬다. 썰물처럼 멀리 밀려가버린 부흥의 영향과 교회의 황량함을 바라보며 다시 부흥의 물결이 밀물처럼 밀려오기를 간절히 사모했다.

썰물처럼 밀려간 교회의 영광이 다시 밀물처럼 몰려오는 그림을 그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다. 우리 교단 대표적인 교회의 특별새벽기도회 타이틀이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였다. 처음 그 타이틀을 접했을 때 가슴이 뭉클했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가 이런 물결을 사모하며 나아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긴 코로나 시대로 인하여 썰물처럼 밀려가버린 물결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그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바닷가를 떠나버린다면 다시 돌아오는 물결은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실망스럽고 포기하고 싶은 모든 일에 적용해야 할 중요한 자세는, 돌아오는 물결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또 직면한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리며 노력하는 태도이다.

우리의 사역지인 교회에도, 우리가 몸담고 있는 교단에도 이 영광스러운 물결이 다시 돌아오기를 사모한다. 지나간 시대에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나타났던 그때를 사모하는 이들이 많이 일어나 다시 돌아올 물결을 기다리며 사모했으면 좋겠다. 더불어 그 물결이 수많은 물고기 떼와 함께 밀려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광야에서 떠나간 하나님의 영광을 기다리며 사모하던 모세의 심정으로 기도하며 기다리는 우리의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물결이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자.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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