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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코로나 시대, 교회교육의 방향성

교육

by 김경호 진실 2022. 7. 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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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목사
·총회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 전문위원
·청암교회

코로나로 교회교육 한계 절감, 성경대로 부모와 교사에 집중하자

코로나19 이전 교육시설과 프로그램에 투자한 교회, 결과는 다음세대 신앙전수 실패
신명기 말씀 따라 가정과 교사 중심으로 전환…세대통합 위한 예배와 사역 개발해야


이정현 목사·총회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 전문위원·청암교회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다음세대가 처참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았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복과 부흥이다. 교회교육은 교회의 전체적인 역량이 다할 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다음세대 사역이 코로나를 잘 극복하려면 교회의 역할, 가정의 역할, 교사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코로나 시대 교회의 역할

포스트코로나 시대 속에서, 주일학교 위기 때 가장 좋은 대안은 세대 통합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방법이 가장 성경적이어서 그렇다. 신명기 6장 4절에서 9절은 분명하게 이것이 정답임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다.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 우리 초등학생, 청소년, 대학생들에 대한 신앙의 일차 책임을 담당 교역자나 교사에게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분명히 성경에서는 자녀 신앙에 대한 책임은 부모에게 주셨다. 내 자녀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고 따르게 하는 것은 부모 몫이다. 그래서 부모가 중심이 되어서, 온 교회가 함께 하는 세대통합 교육이 정답이다.

다음은 필자가 목회하는 청암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세대 통합 교육에 대한 내용이다.

1)말씀의 세대통합

이것이 교회에서 하기에 가장 수월한 것이었다. 미취학 부서부터 시작하여 교회학교 전 부서가 매일 성경을 가지고 큐티를 하고, 주일 설교도 같은 본문으로 하게끔 하는 것이다. 새벽예배 설교도 매일 성경 본문으로 나가고, 목장 모임도 매일 성경 본문으로 진행을 한다. 그래서 온 세대가 같은 말씀을 매일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2)기도의 세대통합 ‘온가족 새벽기도회’

우리 부모 세대처럼 기도를 많이 한 세대도 없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좋은 기도의 모습이 자녀들에게 연결이 안 된 것이다. 기도는 부모가 자녀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들을 기도의 자리로 데리고 다니면서 기도하는 법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일정 요일을 정해서, 온 가족들이 한자리에서 모여서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청암교회는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새벽에 전체가 모인다. 보통 교인들의 절반 이상이 참여한다. 어린이들도 2/3 이상 참여해 뜨겁게 기도하는 집회이다. 마지막에는 담임목사가 아이들 한명씩 안수 기도를 해 준다. 그리고 간식을 받고 헤어진다. 코로나 상황에도 많은 교인들이 참여하면서 이제는 완전히 자리매김을 했다.

3)예배의 세대통합 ‘절기 세대통합예배’

교회의 절기를 중심으로 온 세대가 함께하는 예배를 오래 전부터 구상했다. 부활절, 맥추감사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송구영신예배, 창립기념주일, 어린이주일, 이렇게 하니까 대략 7번 정도가 나왔다. 약 2개월에 한번 정도 세대통합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날은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서 주일 오전에 한번만 예배드리는 것으로 구상을 했다. 보통 교회에서 세대통합 예배를 드리면, 주일 오후나 저녁 특별한 시간에 함께하도록 한다. 이것은 모든 교인이 함께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아예 주일학교 예배를 없애고 어른들과 매주 함께 예배드리게 하는 교회도 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불만족이 크다. 그런 면에서 교회 큰 절기 중심으로 하는 대가족 예배, 세대통합 예배가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세대통합 예배는 세팅이 매우 중요하다. 교회학교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 모두 만족해야 한다.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했다. 첫째는 주일예배이기 때문에, 주일예배 순서를 가급적 그대로 따르고 싶었다. 둘째는 어른 예배 뿐 아니라 주일학교 전체의 예배가 되길 소망해서, 모든 부서 아이들을 예배에 참여시켰다. 그래서 모든 이들의 예배를 만들었다.

4)선교의 세대통합 ‘온 가족이 함께하는 단기선교’

온 가족이 함께 복음 증거 사역에 동참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서 지금 당장은 실행을 하지 못하지만, 조만간에 가능하다고 본다. 우선 2개월 동안 매주 준비 모임을 한다. 아이와 어른, 가족 모두가 함께 한다. 함께 기도 제목을 나누며 기도하고, 함께 언어 준비를 하고,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누구도 이 모임에 열외는 없다.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공연과 발표 등의 준비에 힘쓰고, 어른들은 노방 전도와 사역 지원 파트에 힘을 실으면 된다.

코로나 시대 가정의 역할

미국의 교육학에서 나온 모든 통계의 결과는 한결 같았다. ‘자녀들의 신앙의 제1동력은 무엇인가?’ 정답은 부모라는 것이다. 성경에서도 부모의 사명과 가정의 사명을 가장 크게 강조를 하고 있다.

우리는 주일학교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좋은 교역자를 청빙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주일학교가 잘 되고 아이들의 신앙이 잘 자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런 방법론을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우리가 그동안 놓쳤던 부분이 바로 신명기 6장이다. 부모들이 영적으로 바로 서지 못해서, 가정에서 신앙 교육을 전혀 시키지 못했다. 교회가 교육 부서를 뛰어넘어서 전체적으로 부모를 바로 세우는 데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부모의 삶은 너무 고단하고 힘들다. 부모는 ‘가정에서까지 신앙양육을 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부모들은 좋은 교육시설과 시스템이 있는 교회를 선호했고, 많은 대형교회들은 좋은 교육 시설과 주일학교 프로그램 만드는 데 심혈을 다했다. 이런 방식으로 주일학교에 투자한 교회들은 성장의 열매를 경험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 방법을 쫓아간 한국교회 주일학교의 결과는 어떠한가? 특히, 코로나 시기에 대형교회나 소형교회나 주일학교가 모두 처참하게 무너졌다. 외형적으로 주일학교가 현란하고 탁월해 보였어도, 생각보다 아이들 신앙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다음세대 신앙 전수는 실패한 것 아닌가! 

우리는 성경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된다. 교회는 지금이라도 부모들을 양육하고, 교육의 주체로 세워야 한다. 부모들을 신앙 교육의 구경꾼으로 방치하지 말고, 자녀들을 영적으로 양육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최근 미국 기독교 계통의 데이터를 보면, 종교 지수 높은 교파는 유대교와 모르몬교다. 성장 이유에 대해서 퓨리서치는 가정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부모들과 자녀들이 좋은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함께 예배를 드리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모르몬교는 주일학교도 없지만 오히려 청소년들은 부모와 신앙 유사성이 매우 높다. 그들은 신앙의 세대 전수에 성공하고 있기에,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장 핵심은 가정이고, 부모이다. 주일학교라는 시스템에 얽매이지 말고, 교회가 하나가 되어서 세대를 통합시켜야 한다. 자녀들을 가정 안에서 양육하도록 부모를 훈련시켜야 한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코로나 시대 교사의 역할

주일학교 사역에 있어서 가정 못지않게 교사가 중요하다. 부모들이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고, 아직 신앙이 약한 부모들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들이 영적 부모의 역할을 얼마나 잘 감당하느냐가 주일학교 성패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필요한 부분은 3가지가 있다. 첫째, 자신의 영성을 회복을 시켜야 한다. 교사 자신이 먼저 참된 예배자로 서도록 영적으로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 한다. 주일학교의 부흥은 예배를 통해서 오게 되는데, 먼저 교사가 진정한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로 교사는 영적 성장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간혹 한 부서에 오래 있는 교사들이 부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때가 있다. 교사는 늘 성장을 해야 한다. 끊임없이 배우는 일에 힘쓰면서,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결국 교사의 모습을 보면서 주님을 보게 된다. 그러기에 항상 ‘내가 합당한 교사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셋째로 영혼들을 사랑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1769년 영국은 한창 산업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일손이 부족해서 수많은 남녀들이 공장에서 일했다. 이때 많은 아이들이 방치됐고, 그 아이들을 돌본 사람이 영국 성공회의 평신도 로버트 레이크스였다. 그는 홀로 아이들을 모아 놓고 영어와 수학과 성경을 가르쳤다. 이게 바로 주일학교의 효시다. 교회에는 이처럼 영혼을 사랑하는 한 교사가 필요하다. 목숨을 다해서 영혼을 사랑하는 교사들만 있다면, 우리 주일학교는 걱정할 것이 없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이지만 얼마든지 주일학교는 일어설 수 있고 회복이 될 수 있다. 각 교회마다 남아 있는 교사들만 충실하게 자기 본분을 감당하면 다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확신한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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