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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확신, 다른 모든 덕목들 자라게 하는 토대

조엘 비키

by 김경호 진실 2022. 9. 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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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 서창원 목사) 제30주년 기념세미나가 ‘개혁주의 신앙 성장과 목회’라는 주제로 22일 오후 개막했다.

3년 만에 대면으로 3박 4일간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22-23일 조엘 비키(Joel R. Beeke) 미국 퓨리탄리폼드신학교 총장, 24-25일 조셉 파이파(Joseph A. Pipa) 미국 그린빌신학교 전 총장이 방한해 각각 강연한다.

이틀간 신앙 성장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조엘 비키 총장은 베드로후서 1장을 본문으로 전한 ‘믿음의 확신과 성장’이라는 첫 강의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8장 3항에서 설명하는 ‘믿음의 확신’에 이르기까지의 사용 수단과 걸리는 시간, 의무와 열매 등 네 가지 실질적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조엘 비키 총장은 “경건한 농부라면 자신이 아닌 외부의 힘에 전적 의존할 수밖에 없음을 잘 안다. 작물을 키우는 일에서 비를 내리고 햇볕을 쬐일 능력이 자신에게 없음을 명확히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경건한 농부는 하나님의 축복을 구하는 동시에, 자신도 최선을 다한다. 직접 비료를 주고 뿌린 씨앗을 잘 돌보지 않으면, 수확이 형편없으리라는 사실 역시 잘 알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비키 총장은 “마찬가지로 믿음의 확신에서 자라가는 그리스도인도 이 경건한 농부의 태도를 가져야,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삶의 열매를 생산할 수 있다. 거룩함과 순종을 게을리한다면, 믿음의 확신이 허약해져 궁극적으로 신앙생활이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며 “베드로 사도도 현실적 삶의 중요성과 실질적 경건의 열매를 함께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10절 말씀처럼,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함을 추구하면서 은혜 안에서 자라감으로써 믿음의 확신을 키워가야 한다”며 “거룩함을 힘써 함양하지 않는 신자는 구원에 대한 참된 확신을 충분히 갖지 못할 뿐 아니라, 확신을 구하라는 베드로의 권면도 따를 수 없게 된다. 우리는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건히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먼저 ‘믿음의 확신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 “확신과 믿음은 서로 다르지만,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확신은 믿음에서 자양분을 얻어 자라나고, 신자의 믿음에 비례한다. 허약한 믿음은 허약한 확신을, 강한 믿음은 강한 확신을 낳는 법”이라며 “일반적으로 믿음과 확신 사이의 관계는 시간이 흐르면서 강화된다. 처음에는 믿음이 삼십 배 결실에 그칠 수 있지만, 성령 역사로 적절한 양분이 공급되고 축복이 적용되면 믿음은 백 배의 결실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렇다 해서 나이와 경험이 확신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고, 하나님께서 믿음과 충만한 확신을 동시에 심어주시는 것이 불가능하지도 않다”며 “아무리 확신이 강한 그리스도인이라도, 그 역시 확신에서 계속 자라갈 수 있다”며 “따라서 신자는 계속 더 높은 수준의 확신에 도달하기 위해 평생 은혜의 방도들을 부지런히 사용해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믿음의 확신’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수단으로는 네 가지를 꼽았다. 먼저 ‘하나님 말씀’에 대해 “하나님 말씀을 읽고 들으며, 믿고 순종하며, 외우고 묵상하며, 기도하고 찬송하는 것이 거룩함과 영적 성장, 믿음의 확신에 이를 수 있는 주된 방도”라며 “성경을 꾸준히 통독하고, 주일뿐 아니라 주중에도 신실한 목회자의 설교를 들으며, 성경 각 부분을 비교하면서 시간을 갖고 말씀을 연구해야 한다. 성경이 우리 안으로 들어와 확신을 성장시키도록 하려면, 우리가 먼저 성경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엘 비키 총장은 “읽은 성경 내용을 묵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묵상과 공부를 통해서만 깊이 있는 이해와 확신의 성장을 얻을 수 있다. 읽기는 보트를 타고 그냥 떠다니는 것, 묵상은 목표를 향해 노를 저어가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며 “지혜를 얻기 위해 성경을 읽고 연구하며, 안전을 얻기 위해 성경을 믿으며, 거룩을 얻기 위해 성경 내용을 실천에 옮겨 보라”고 제안했다.

두 번째 수단 ‘성례’에 대해선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에게 주시는 영원한 약속을 보증하는 성스러운 표로서, 확신을 더욱 단단하게 굳혀준다. 성례는 말씀을 보완한다”며 “40년 이상의 목회 경험에서 거듭 목격한 것은, 확신이 부족한 신자들이 성찬에 참여하면서 믿음이 강해지고 확신이 성장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세 번째 수단 ‘기도’에 관해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확신으로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도록 간구해야 한다. 확신에서 자라가고자 한다면, 기도로 자신을 붙들어야 한다”며 “기도로 하나님께 드린 말씀을 상기시키고,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실 것을 탄원하며, 축복 넘치는 성삼위일체 각 위격을 붙들고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실 것을 믿으라”고 권면했다.

네 번째 수단은 ‘고난’이다. 그는 “엄밀히 말해 고난읉 수단이라 말할 순 없지만, 하나님은 갈등과 의심과 시련을 사용해서도 신자의 믿음을 성숙하게 만드신다. 확신은 흔히 강렬한 영적 전쟁 후에 굳건해진다”며 “확신은 오랜 시련을 통해 굳건해진 믿음의 열매이다. 그러나 나이와 경험이 확신을 보장해 주거나, 새로운 회심자가 확신의 축복을 누릴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했다.

조엘 비키 총장은 “확신에서 자라가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하나님 앞에서 선한 양심으로 걸으며 말씀과 성례, 기도와 심지어 고난까지 포함하는 은혜의 일반적 방도를 부지런히 사용해야 한다”며 “성경과 관련된 각종 서적을 읽고, 다른 신자들과 교제하며,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영적 일기를 쓰며, 복음을 전파하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등 소중한 영적 훈련을 더하라”고 말했다.

비키 총장은 “우리는 열심을 가진 성도로서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쉬어선 안 된다. 확신을 열심으로 구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스펄전은 신자를 확신으로 이끄는 하나님의 일반적 방식은 ‘어떤 계시나 꿈이나 신비’가 아니라, 오직 그 신자의 부지런한 노력을 통해서라고 단언했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열렬한 기도로 믿음의 확신을 구하면, 그것을 선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믿음의 확신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면,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갖게 되는 다른 의무를 이행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청교도들은 이렇듯 그리스도인으로서 갖는 의무를 강조함으로써, 확신을 뛰어난 성도만의 특권으로 여겨선 안 된다는 신념을 확립했다. 신자라면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갖는 것이 당연함을 믿지 못한다면, 무익한 영적 상태에 머물기 쉽다”고 강조했다.

또 “믿음의 확신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혼을 만족시키는 감정을 고양시킨다. 확신은 영적 평강, 겸손을 담은 감사, 기쁨에 찬 순종, 양심에서 우러나는 친절, 기도에서 누리는 자유, 복음전도에서의 담대함, 진실된 죄 죽임이라는 특징을 가진 거룩한 삶을 가져다준다”며 “한 마디로 확신은 믿음을 한층 더 높이 끌어올린다. 거기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모든 다른 덕목들이 자라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확신의 열매’를 네 가지로 언급했다. 먼저 ‘확신은 시련을 변화시킨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은 고난 중에 무슨 일이 왜 일어나는지 모를 때가 많고, 혼란과 불확실성에 둘러싸인다”며 “우리에게는 답이 없지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답을 아신다는 사실을 안다. 이 사실이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둘째로 ‘확신은 만족을 만들어낸다’. 이에 대해선 “하박국 3장 17-18절과 로마서 8장 38-39절 말씀처럼, 확신은 고통스러운 시련의 와중에도 심령의 만족을 가져다 준다”고 했다.

셋째로 ‘확신은 거룩함을 고양시킨다’. 이와 관련해선 “확신은 신자를 방종으로 기울어지지 않게 하고, 부주의한 생활과 도덕적 무관심으로부터 거리를 두게 한다. 확신은 신자를 겸손과 기쁨, 경건으로 이끈다”며 “신자는 은혜로운 확신 안에서 자라갈수록 더 겸손하고 낮아지기 때문에, 점점 더 이전의 자신에게서 벗어나게 된다”고 전했다.

넷째로 ‘확신은 하늘나라가 땅에 속히 임하도록 해준다’. 그는 “믿음은 우리를 이 세상에서 하늘나라로 올려주지만, 확신은 하늘나라를 이 세상으로 내려다줌으로써 천국의 경험을 미리 맛보게 한다”며 “확신은 신자에게 하늘나라를 갈망하도록 만든다. 신자는 그런 승리와 기쁨의 순간에 하늘나라가 속히 임하기를 기대하며, 이 세상과 하늘나라 사이의 나날이 짧아지기를 간절히 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엘 비키 총장은 “‘믿음의 확신’은 확실한 죽음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하늘나라에 도달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해준다”며 “주님을 신뢰하는 우리 각자에게 하나님께서 그 놀라운 확신을 더 많이, 더 오래 허락하시고 그 확신이 우리 삶을 더욱 거룩하게 변화시키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강의를 맺었다.

“믿음의 확신, 다른 모든 덕목들 자라게 하는 토대” : 목회/신학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christia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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