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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앙과직제협, 2023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실시

에큐메니칼 운동

by 김경호 진실 2023. 1.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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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한국신앙과직제협) 선을 행하여라, 공정을 추구하여라”(이사야 1 17)는 제목의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공동담화문을 발표하고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지킨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오후 7시 후 7시에는 인천 논현동 성당에서 “2023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갖는다. 일치기도회는 현장과 온라인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한국신앙과직제협에는 한국천주교회(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홍정 총무), 한국정교회(암브로시오스 대주교), 예장통합( 이순창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강연홍 총회장), 한국구세군군국(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이경호 의장주교), 기독교대한복음교회(윤창섭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우시홍 총회장), 기독교한국루터회(김은섭 총회장)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신앙과직제협은 “18세기 이후 갈라진 그리스도인의 일치에 대한 기도와 관심이 증대되었고, 1908년 폴 왓슨(Paul Wattson) 신부의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준수 제안, 1926년 신앙 직제 운동이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위한 제안을 발표하는 등 주목할 만한 변화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966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 신앙과직제위원회와 바티칸이 프랑스 리옹에서 공식적으로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1968, 마침내 공동으로 준비한 일치기도주간 자료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는 1968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함께 일치기도주간을 준수하며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드리다가 2014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한국신앙과직제) 창립 이후 한국신앙과직제에서 기도회를 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신앙과직제협은 “2023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자료는 미국에서 오랜 시간, 그리고 최근까지 가장 심각한 인종 차별이 있었던 미네소타 지역의 교회협의회(Minnesota Council of Churches)가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봉쇄되었을 때 미니애폴리스 경찰인 데릭 쇼빈의 손에 젊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데릭 쇼빈 전 경찰의 재판과 조지 플로이드 추모식을 위해 사람들이 미국 국회의사당까지 시위행진을 하는 시기에 이 기도자료집 준비를 위한 회의가 진행되었다.”고 했다.

 

또한 미네소타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겪은 인종 차별과 인간 폄하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안에 있는 비인간성에 대한 폭로와 증언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2023년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선과 공정에 대한 성찰과 실천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올해 일치기도주간의 주제는 선을 행하여라, 공정을 추구하여라”(이사야 1:17)는 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국신앙과직제협은 이사야 예언자의 시대는 이전의 그 어느 시대보다 부유했다. 그럼에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여전히 그 속에 있었다.” 이사야는 공동체가 번영을 누리고 있을 때에 그 가운데 있는 어려운 이들을 보호하고 보살피는 데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요청은 우리 시대에도 울려 퍼지기에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힘없는 이들이 누구인지 숙고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침묵 당하고 있는가? 우리 시대의 악행과 불의에 맞서기 위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실천을 할 수 있는가? 우리는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경험에 대한 인식과 이해와 통찰을 어떻게 증진할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공의는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국신앙과직제협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룬 일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선을 행하는 삶을 지향한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시대의 악행과 불의에 맞서 억압받는 이들의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선과 자유를 향한 외침이 더욱 크게 울려퍼질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맞이하여 더 넓은 시선으로 세상과 이웃을 바라보며, 선을 행하고 공정을 추구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아가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2023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공동담화문

 

선을 행하여라, 공정을 추구하여라

(이사야 1 17)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3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은 미국 미네소타 교회협의회가 준비했습니다. 미국 역사 속에서 미네소타는 인종 차별이 가장 극심했던 지역이었으며, 최근에도 백인 경찰관에 의해서 젊은 흑인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네소타의 그리스도인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산적한 문제점들과 근본적인 해결책을 자신들의 경험에서 꺼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덤덤히 이 일을 서술하고 있지만 미네소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수월한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오랜 부조리의 역사를 일일이 들춰서 다시 들여다보고 자신이 주님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었는지 성찰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일 오전 11시가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서 가장 인종 분리적 시간이라는  사실은 우리나라의 비극 가운데 하나이자 가장 수치스러운 비극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불일치와 인류의 불일치 간의 접점을 드러내는 이 연설을 통해서 우리는, 모든 분열의 뿌리는 죄, 다시 말해 주님께서 피조물 전체에 바라시는 일치를 거스르는 태도와 행동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1960년대 미국과 2023년의 우리의 상황은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일지 모릅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경제적 위기는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힘겹게 할 것입니다. 기후 위기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 빨리 더 맹렬하게 우리에게 달려오고 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우리의 병폐를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 알려 줍니다. “선을 행하여라, 공정을 추구하여라!”(이사 1:7) 미가 예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니냐?”(미가 6:8)

공정하게 행동하는 것은 우리가 모든 사람을 존중한다는 의미입니다. 인종, 성별, 종교, 사회경제적 지위 등으로 인해 만들어진 오랜 불이익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납하시고 사랑하시듯이 우리도 모든 사람과 화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공의의 의미를 다시 새겨봐야 합니다. 공의란 회복적 정의이며, 침묵 당한 이들을 대변하는 것이며, 불의를 만들고 유지하는 체제를 바꾸는 일이며,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마땅한 권리를 반드시 누리도록 촉진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야기를 다시 들어봅시다. “폭동은 침묵 당한 이들의 언어이다.” 정치나 법의 잣대로 보면 폭동은 납득받지 못할 행위이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폭동은 사람들이 살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세상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재빠른 대책과 도움이 없이는 사회가 존속되기 어려울 만큼 힘들어졌다는 말입니다. 교회는 억압받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시대는 이전의 그 어느 시대보다 부유했습니다. 그럼에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여전히 그 속에 있었습니다. 이사야는 공동체가 번영을 누리고 있을 때에 그 가운데 있는 어려운 이들을 보호하고 보살피는 데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요청은 우리 시대에도 울려 퍼지기에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힘없는 이들이 누구인지 숙고해야 합니다. 우리 시대의 악행과 불의에 맞서기 위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실천을 할 수 있는가? 우리는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경험에 대한 인식과 이해와 통찰을 어떻게 증진할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공의는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가?

 

2023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입니다. 우리는 한마음으로 갈라진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지난 100년 동안의 노력 끝에 일치에 대한 많은 진전을 이뤘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이루신 하나님을 찬미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드리는 찬미를 받으소서!” 이제 우리는 더 넓은 시선으로 세상과 이웃을 바라봅시다. 선을 행하고, 공정을 추구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아갑시다.

 

주님께서 여러분들을 보살피십니다.

 

2023 1 18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한국천주교회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대한예수교장로회  이순창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강연홍 총회장

한국구세군군국  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윤창섭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우시홍 총회장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은섭 총회장

 

한국신앙과직제협, 2023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실시:한국 교회의 나침반 뉴스파워(newsp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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