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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21:4-9 / 장대에 달린 놋뱀

박석중목사(대전)

by 김경호 진실 2024. 3. 25. 11:47

본문

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40년 광야 생활을 기록한 책입니다. 40년 동안 수없이 원망하고 불평하다가 징계도 많이 받았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본문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다시 원망하다가 징계를 받습니다. 

 

1.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함

4절에 “백성이 호르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에서 나와서 가나안 땅을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에돔 땅을 통과하여 가나안으로 가면 가깝고 편합니다. 그래서 모세가 에돔 왕에게 부탁합니다. 민수기 20:17에 보면 에돔 땅을 지나가게 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 지나가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마시지 아니하겠다”고 했습니다. 조금도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에돔 왕이 거절합니다. 민수기 20:18에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지나가지 못하리라 내가 칼을 들고 나아가 너를 대적할까 하노라”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은 할 수 없이 에돔 땅을 돌아 홍해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길이 험하여 마음이 상했습니다.

5절에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였습니다. 그런데 길이 험한 것만 원망한 것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습니다.

1)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역사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하나님의 모든 구원의 은혜를 거부하는 악한 말입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면서 얼마나 고역에 시달리고 힘들게 일했습니까? 매를 맞고 학대를 받았습니다. 아들을 낳으면 바다에 던져 죽여야 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려고 하나님께서 바로 왕에게 10가지 재앙을 내리고 이적과 능력을 베풀어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런 종살이에서 건져주시고 해방 시켜주신 것은 감사할 일이지 원망할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은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습관적으로 나오는 원망 불평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멸시하고 모독하는 일입니다.

2) “이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여행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먹을 양식과 마실 물을 공급하셨습니다. 반석에서 물을 내시고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서 신비한 방법으로 그들을 먹고 마시게 하셨습니다. 시편 78:24-25에 “그들에게 만나를 비 같이 내려 먹이시며 하늘 양식을 그들에게 주셨나니 사람이 힘센 자의 떡을 먹었으며 그가 음식을 그들에게 충족히 주셨도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거나 물이 없어서 죽은 사람 없습니다. 다 죄짓다가 죽었지, 먹을 것이나 마실 것 없어서 죽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이런 원망과 불평을 하고 있습니다.

3)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이 하찮은 음식이란 만나를 가리킵니다. 만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적의 양식입니다. 이 만나는 세상의 어떤 음식보다 훌륭한 것이고 완전식품입니다. 날마다 기적을 베풀어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먹이시는데 감사는커녕 도리어 불평했습니다. 출애굽기 16:31에 보면 처음 만나를 먹을 때 꿀 섞은 과자와 같았다고 했습니다. 민수기 11:8에는 그 만나의 맛은 기름에 섞은 과자 맛과 같았다고 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이때만큼 진노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하찮게 여길 때 가장 크게 진노하셔서 불뱀을 보내 물려 죽게 했습니다. 원망 좀 했다고 사람을 죽게 하다니 너무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원망은 작은 죄가 아닙니다. 

 

2. 불뱀을 보내 물게 하심

6절에는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하나님은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불뱀을 보내 물게 하셨습니다. 천막 안으로 불뱀들이 막 들어오고 사람을 닥치는 대로 물게 하셨습니다. 불뱀은 광야에서 사는 독사 가운데 한 종류입니다. 그 불뱀에게 물리면 강한 독성으로, 상처 부위가 뜨거워지고, 불에 덴 것같이 아프고, 결국은 부어서 죽는다고 합니다. 불뱀은 광야에 많이 있는 뱀입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불뱀을 막아주셨지만 불평과 원망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에게 불뱀을 보내 물게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7절에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말하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와서 원망함으로 죄를 지었다고 회개하며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조금 전까지 원망하며 대적하던 자들이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자 여호와께 기도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므로 살길이 열립니다. 40년 광야 생활에서 백성들이 먼저 모세를 찾아와서 자기들이 죄를 지었다고 회개하면서 기도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때의 상황이 심각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는 회개하는 백성을 위해서 기도해 주었습니다. 

 

3.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8절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백성을 위해서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습니다. 놋으로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불뱀에 물린 자마다 그 놋뱀을 쳐다보면 산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죄로 인하여 멸망하는 백성들에게 살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구원의 방법입니다. 아주 쉽고 간단합니다. 그냥 쳐다만 보면 살 수 있습니다. 

9절에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았습니다. 그리고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보자 모두 살았습니다.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죽을 자들이 살아났습니다. 불뱀에 물린 사람에게 다른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놋뱀을 쳐다본 자는 모두 살았습니다.

그러나 불뱀에 물려 죽어가면서도 이 말씀을 믿지 않고 놋뱀을 쳐다보지 않으면 죽습니다. ‘불뱀에 물렸으면 상처를 째고 피를 빨아내서 독을 제거하고, 다른 어떤 방법으로 치료해야지 어떻게 놋뱀을 쳐다본다고 살아나느냐?’ 하면서 쳐다보지 않으면 죽습니다. 하나님께서 불뱀에게 물린 자들에게 왜 놋으로 불뱀을 만들어 매달고 바라보라고 하셨을까요? 놋은 주석입니다. 놋과 주석은 심판을 상징합니다. 요한계시록에 예수님의 발을 빛난 주석 같다고 했습니다. ‘심판 주’라는 뜻입니다. 장대에 달린 놋뱀은 놋을 두들기고 때려서 뱀 모양으로 만들어 장대에 달아 놓은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택한 백성의 죄를 지고 고난받고 심문받고 형벌 받아서 십자가에 달리는 것을 상징합니다.

불뱀에 물린 사람이 나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나입니다. 그런데 나 대신 예수님이 심판을 받아 십자가에 달렸습니다. 이 예수님을 믿고 바라보면 구원받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구원의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구원하십니다. 고린도전서 1:18에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내가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 하는 죄인인데 내 죄를 대신 지고 예수님이 형벌을 받아 죽으셨습니다. 십자가는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됩니다.

1)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것을 예표하는 일입니다. 훗날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구원의 도리를 설명하시면서 이 내용을 말씀합니다. 요한복음 3:14-15에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불뱀에 물린 백성을 위해 놋뱀을 장대에 매다시던 하나님이 죄로 인하여 죽어가는 택한 백성을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직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구원받게 하셨습니다. 주님이 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까? 나의 죄 때문입니다. 그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받고 치유 받습니다.

2) 누가 바라봐야 합니까? 불뱀에 물린 사람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불뱀에 물리지 않은 사람은 놋뱀을 바라볼 필요가 없습니다. 죄없는 사람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바라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죄인입니다. 멸망할 자들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죽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받습니다. 믿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 바라보면 됩니다.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불뱀에 물리셨습니까? 고통이 있습니까? 죄로 인하여 두려워하십니까?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린 주님, 나를 위해 피 흘리신 주님을 바라봅시다. 마귀에게 물려 해독을 받고 상처를 입어 쓰러져 죽어가는 사람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열왕기하 18:4에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그 놋뱀을 우상으로 섬겼습니다. 그것을 알고 히스기야 왕이 놋뱀을 부수었습니다. 놋뱀이 살려 준 것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살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놋뱀을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일시적으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후에는 더 이상 놋뱀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늘날도 십자가를 우상처럼 숭배해서는 안 됩니다. 십자가를 향해 절하고, 십자가를 향해 예배하고, 십자가 자체를 숭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이 고난받으신 형틀이고 기독교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십자가 자체가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인입니다. 불뱀에 물린 사람들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고 멸망할 수밖에 없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살길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 시간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봅시다.

 

대전 복용교회 박석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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