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보 목사의 정치 설교는 고신 신학에 일치한다? 기각 이유는 대체?
고신총회 헌의위원회(위원장 최성은 목사)는 2025년 7월 29일(화) 오후 총회회관에서 모임을 열고, 각 노회와 부서에서 올라온 제75회 고신총회 상정 안건을 점검했다. 이날 헌의위원회는 3개 노회(서울중부노회, 전라노회, 충청서부노회)가 청원한 ‘손현보 목사의 설교에 대한 교단 입장에 대한 질의’를 기각했다.
지난 4월 노회를 통해 서울중부노회는 “손현보 목사의 설교가 교회헌법과 고신총회 정신에 적절한가에 대한 질의”를, 전라노회는 “손현보 목사의 설교 및 정치 활동에 대한 교단의 신학적 입장에 대한 질의”를, 충청서부노회는 “설교의 정치 도구화와 교회의 정치 참여에 관한 총회 입장 정리 청원”을 총회에 상정했다. 이 안건들은 3개 노회의 정당한 토론과 절차를 통해 상정된 안건이다. 그럼에도 헌의위원회는 이번 총회 시 유안건으로 다룰 ‘정교분리에 대한 입장’과 비슷한 안건이라며 3개 노회의 질의와 청원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이 안건을 상정한 노회 소속 목사들과 이 안건에 관심을 보이는 고신 교인들의 비판 여론이 SNS상에서 전파되고 있다.
상정한 노회에 소속된 A 목사는 “손현보 목사의 설교에 대한 질의는 정교분리에 대한 질의가 아니라 주일 강단 설교의 권위에 대한 신학적 검토를 요청한 별개의 사안”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G 목사는 이번에 상정한 안건은 “특정 정치인과 세력을 비난하는 내용의 설교가 헌법과 교리의 정신에 부합하는 것인지, 국민과 교회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혐오를 확산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한 설교가 선포된 장소와 시간이 주일 공예배를 드리는 예배의 현장에서 선포된 설교로서 적절한 것인지를 교회헌법과 교리의 정신에 비추어 판단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이 안건이 유안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안건의 내용은 정교분리를 질의한 것이 아니다. 손현보 목사가 올해 초 강단에서 설교한 내용은 단순히 정교분리를 위반한 것이 아니다. 손현보 목사는 설교단에서 특정 정치인을 악마화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그 정치인을 지지하는 성도조차 악마로 취급된다. 손 목사는 대통령 선거가 끝나서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위정자에 대해서도 비난하는 설교를 계속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인 로마서 13장은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하라 명하며,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라고 말씀함에도 하나님의 권세마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디모데전서 2장 1-2절은 위정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명하고 있는데, 손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야 할 신령한 강단에서 위정자를 악마화하고 있다. 최근 세계로교회에서 있었던 수련회에서 한 어린이가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는데, 이재명도 사랑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하기까지 했다.
총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의 최고 치리회로서 각 노회와 개체교회 교인들의 믿음과 양심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존재한다. 총회의 직무 중에는 하회에서 제출한 건의, 청원, 질의 등을 접수 처리하는 것이 있다(교회헌법 정치 제12장 제141조). 그런데 절차상 문제가 있는 안건도 아니요, 손현보 목사를 시벌해 달라는 요청도 아닌 고신총회 산하 교회와 교인들이 궁금해 하는 ‘정치 설교가 과연 옳은지’에 대한 질의를 기각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고신 - 손현보 목사의 정치 설교는 고신 신학에 일치한다? 기각 이유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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