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극우화, 성서 해석이 문제일까?
안녕하세요! 뉴스앤조이 블로그 운영자 요셉입니다.
오늘은 최근 한국교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극우화 현상과 성서 해석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뉴스앤조이의 '주간 처치독' 내용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시국 문제를 다룬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뉴스 과잉 소비, 그리고 불안한 정국
요즘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것 같아요.
뉴스를 틀면 온갖 사건과 정치적 논란으로 가득하고, 뉴스를 자주 접하다 보니 피로감이 쌓인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주간 처치독> 진행자인 최승현 편집국장도 이런 사회 분위기를 우려하며, 국민들이 불안정한 정국에서 벗어나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두 개신교 세력이 매주 집회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논란을 만들어 내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한국교회는 왜 이렇게 극우적인 색채를 띠게 되었을까요?
이를 분석하기 위해, 구약 전문가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느헤미야) 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국교회의 극우화, 성서 해석이 문제인가?
최근 일부 개신교 세력은 특정 정치 세력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이를 성서 해석과 연결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과거 박근혜 탄핵 당시 많이 인용되었던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로마서 13장) 와 같은 성구가 보수 정권을 지지하는 논리로 사용되었는데요.
문제는 이러한 해석이 보수 정권에 유리할 때만 활용되고, 불리할 때는 무시된다는 것이죠.
김근주 교수는 이에 대해 비판하면서, 과연 권력을 바라보는 기독교의 기준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세운 권세라 할지라도, 그것이 부당하면 반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개신교 내부에서도 "교회는 정치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실제로 정치적 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약성경이 말하는 '권력'의 의미
김 교수는 구약 시대의 왕권 교체 과정을 예로 들며, "하나님이 직접 모든 것을 결정하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을 통해 역사하셨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열왕기상 12장>에 등장하는 르호보암 왕이 백성들의 요청을 거부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직접 그를 몰아내고 새로운 왕을 세웠는데요.
김 교수는 이를 "구약 시대의 최초 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해석하며,
국민이 부당한 권력에 저항할 수 있는 근거가 성경에도 존재한다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지도자가 국민을 섬겨야 한다"는 개념이 구약에도 등장한다며,
현대 정치에서도 "국민의 종"이라는 개념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죠.
"성경만 봐라"는 말, 정말 옳을까?
최근 일부 목회자들은 정치 참여에 대한 부담감으로 "우리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예수님파'다"라며 정치적 입장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조정민 목사나 이찬수 목사가 이러한 입장을 보이곤 하는데요.
하지만, 김 교수는 성경만 보고 현실을 외면하는 태도가 진정한 기독교 신앙은 아니다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기독교인은 정의로운 삶을 위해 부름받았고, 성경과 기도는 그걸 실천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교회가 단순히 성경 읽기와 기도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회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혐오를 조장하는 극우 정서
요즘 중국인 혐오, 외국인 노동자 차별, 부정선거 음모론 등이 퍼지고 있는데요.
김 교수는 이러한 혐오 정서가 구약에서 이방인을 거부하는 태도와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반대로 이방인과 함께 살아갈 것을 강조하는 룻기나 요나서 같은 책도 존재한다고 설명했죠.
특히,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기독교가 특정 계층을 혐오하는 것은 성경적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행위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스바 집회’와 종교적 왜곡
최근 극우 개신교 세력은 자신들의 정치 집회를 ‘미스바 집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성경 속 미스바 집회와 현재의 극우 개신교 집회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구약의 미스바 집회는 하나님이 아닌 것에 대한 철저한 회개와 공동체적 갱신 운동이었는데요. 반면, 극우 개신교 집회는 특정 정치인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본질적으로 성경적 의미를 왜곡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결론: 건강한 신앙을 찾아서
최근 한국교회의 극우화 현상은 단순한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성서 해석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권력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해석, 특정 세력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성경 인용 등은 기독교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인데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건강한 신앙을 지킬 수 있을까요?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다시 붙잡고,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현재 교회의 모습에 실망하거나 회의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 자체는 여전히 가치 있고, 예수님의 가르침은 여전히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그 가치를 다시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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