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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적 속죄의 논거 -프란시스 튜레틴-

프란시스 튜레틴

by 김경호 진실 2011. 9. 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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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속죄가 제한적 속죄라는 주장의 마지막 논거는 보편속죄 교리에서 비롯되는 여러 가지 모순이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단 한 사람도 예외도 없는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다면, 다음과 같은 모순이 생기게 되어 있다.

 

[모순 1]그리스도께서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다면, 그의 죽으심에 대해서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믿는 일이 전혀 불가능했던 무수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죽으시되 그들이 믿을 것을 조건으로 죽으셨다는 말이 된다.

 

[모순 2]그리스도께서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멸망의 자녀라고 이미 알고 계시며 성부 하나님의 선택에서 이미 간과되었고,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효력을 영원토록 맛보지 못하도록 이미 정해진 사람들을 위해서도 죽으셨으며, 그리하여 그리스도 자신과 성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당신들의) 진노를 영원토록 받도록 내버려둔 사람들을 위해서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사랑을 베푸셨다는 말이 된다.

 

[모순 3]그리스도께서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다면, 그리스도께서 자신이 죽기 이전에 벌써 회복의 가능성이 전혀 없이 실제로 정죄를 받고 공의의 진노를 당하며 지옥에 있었던 사람들을 위해서도 죽으셨다는 말이 되며, 이미 죄의 형벌을 직접 받고 있으며 또한 영원히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그들의 보증 자격으로 형벌을 대신 받으셨다는 말이 된다.

 

[모순 4]그리스도께서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다면, 결코 구원에 이르지 못하게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절대 구원 받을 수도 없는 사람들의 구주와 구속자도 되신다는 말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적용시키지도 않을 구속을 획득하셨다는 것이 되므로 그리스도는 불완전한 구주가 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자신이 구원에 참여하도록 만들어 주는 사람들과 실제로 구원을 얻는 사람들을 제외한 그 어떤 사람의 구주로도 합당하게 불릴 수 없기 때문이다.

 

Francis Turrettin, Turrettin on The Atonement, 이태복 역, 「개혁주의 속죄론」 (서울: 개혁된신앙사, 2002), 21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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