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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지기 교회 문병호목사

문병호목사(서울)

by 김경호 진실 2012. 1. 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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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지기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요 12:26).

우리말 “지기”는 두 가지의 의미로 통상 사용된다.

첫째, "지기"라는 말은 동사적인 의미를 지닌 명사로서 "무엇을 지는 일"을 뜻한다. 이러한 용례로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죄를 대신 지기”라고 풀어 쓸 수도 있을 것이다.

둘째, “지기”라는 말은 “무슨 특정한 일을 맡은 사람”을 뜻한다. 문지기, 종지기, 과수원지기 등 광범위하게 이 단어가 사용되는데 맡겨진 소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사람을 강의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 성경적 용례는 “청기지”라는 말에서 대표적으로 발견되며, "하나님의 일을 맡은 하늘지기”로서 "천사"라는 이름도 이러한 뜻을 가지고 있다.

“지기”라는 단어의 성경적 의미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일 자체와 그 일을 맡은 사람을 모두 포함한다. 일과 그 일을 맡은 사람은 동시에 존재한다. 일이 없는 곳에 일꾼의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즉, 진정한 “지기”의 자격을 가지려면 맡은 일이 있어야 하고 일을 하고 있어야 한다. 일이 주어져 있더라도 하나님이 주신 “지기”로서의 자리가 없으면 그 일을 감당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일을 감당한들 본인에게 축복이 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소명이 얼마나 귀한지 깨닫게 된다.

결론적으로 “지기”의 언어적인 의미는 하나님의 왕국지기로서 나그네 된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날마다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삶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 지상의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음으로 진정한 기독교인으로서 부름 받는 날 까지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도를 배우며 실천하는데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지기”는 자기를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구 즉 “지게”로서 묵묵히 소명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제자들을 의미한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 16:24-25; cf. 마 11:38-39; 요 12:24-25).

그러므로 "지기의식"을 가지고 담대함으로 지게(도구)를 지는(행동) 지기(행위자)가 되자. 지게가 됨도, 질 수 있음도, 지는 사람이 됨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리스도께서 종으로서 순종하고 십자가 달려 돌아가심으로 이 세 가지 은사를 믿는 우리 모두에게 전가하셨음을 감사하자. 십자가지기의 은총을 영원토록 찬미하자.

영원히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올립니다(Soli Deo gloria in aeternum)!

담임목사 문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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