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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WCC 10차 부산총회 개회식과 반대집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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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호 진실 2013. 11. 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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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WCC10차 부산총회 개회식과 반대집회 후기

한마음개혁교회 신원균 목사

 

고린도후서 11장에서 말하는 다른 영, 다른 예수, 다른 복음은 무엇인가요? 오늘 우리시대에 이런 분별과 구분이 과연 필요한 것인가요? 2013년 10월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달입니다. 10월30일부터 11월8일까지 부산벡스코에서 WCC 10차총회가 개최되면서 한국교회는 이 집회를 찬성하는 진보진영과 반대하는 보수진영으로 나눠져서 큰 갈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성도들 스스로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논쟁을 뒤로하고 2013년 1월13일에 발표한 한기총(홍재철목사)과 WCC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김삼환목사)의 공동선언문과 그 후에 발표된 WCC회원들의 반대성명서의 내용은 이 모든 의문점을 해결하는 핵심적인 자료가 될 것입니다. 공동선언문의 내용은 많은 것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교리 부분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구원과 성경의 무오성이며, 윤리부분은 공산주의와 동성애 반대였습니다. 적어도 WCC가 기독교연합모임이라면 이 부분은 수용할 줄 알았지만 WCC회원들은 이 합의문에 극렬한 거부반응을 보이며 반대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이 "세계교회의 협력과 일치의 전통과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신학교육의 근본을 침해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라고 비판하며 무효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이 선언문 작정에 참여한 KNCC총무를 사임하도록 촉구했으며, 결국 총무는 회원들 앞에서 이 선언문 작성에 참여한 것을 깊이 사죄한다고 참회하였습니다. 이들은 타종교를 이웃 종교로 부르며 대화와 협력을 추구하며 기독교 믿음을 타종교인들에게 결코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으며, 성경은 인간의 말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문자를 우상화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반대성명을 통해서 강조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WCC는 오직 예수구원과 성경의 무오성을 인정하지 않는 자신들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과연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요? 어떤 자료가 더 있어야 하겠습니까? 기독교의 이 두 교리는 종교개혁의 핵심이었으며, 한국교회 선교의 주춧돌이었으며, 지난 2000년 교회사의 중심이었습니다. 기독교는 이 교리와 함께 성장하며 자라왔습니다. 이 교리를 부정하면 기독교는 더 이상 기독교가 아닌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WCC 10차총회로 인해서 이 두 교리에 대한 자신의 신앙고백을 드러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보호하고 지켜내기 위해서 누군가는 이 위험을 경고하고 알려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양들을 섬기는 목회자의 양심상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을 안고 WCC반대집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부산으로 향하는 차에 오릅니다. 한 손에는 반대집회에 참석한 성도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WCC를 고발하다"라는 책을(최덕성, 김향주, 서창원, 이동주, 최더함, 신원균 공저) 들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이 작은 책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얼마나 많은 성도들을 깨우쳐 줄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루터의 95개 조항이 비텐베르크 성당에 붙여졌을 때 유럽에 종교개혁의 새로운 바람을 일어났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의 미약한 헌신과 수고에 기름 부어 주셔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일으켜 세워주시길 바랄뿐입니다.

 

29일은 WCC반대집회에 참석하기 위한 많은 성도들이 전국에서 모여 함께 기도하며 WCC의 문제점을 밝히고 규탄하는 야외집회를 가졌습니다. 3만명 이상의 성도들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한국교회를 보호해 달라고 회개하며 탄식하며 울부짖습니다. 거대한 통곡의 기도가 울려 퍼지는 벡스코 광장은 두려움과 경외감과 떨림의 현장이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위기 앞에 성도들의 눈물과 탄식의 기도가 밀알이 되어 온갖 미혹과 혼란한 어지러움과 영적 어둠의 공격들이 붕괴되고 오직 예수 구원과 성경의 무오함을 고백하는 신앙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많은 이들이 한국교회가 기복주의와 번영주의와 물질주의에 빠져서 신앙의 올바른 분별력과 거룩성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서 회개합니다. 이 회개의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역대하 7장에서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한국교회를 살리는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30일은 WCC 10차 부산총회가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작에 들어갔습니다. 11시 개회예배의 장면은 WCC의 정체를 더 선명하게 드러내 주는 사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예배 전 각 종교의 대표적인 종교적 상징물들을 가지고 행진하여 단상에 차려 놓습니다. 로마 카톨릭의 성수를 총무와 관계자들이 거룩하게 받들고 제단처럼 꾸며진 단상에 올려놓습니다. 단상은 카톨릭을 의식해서인지 온갖 성화들이 장식을 차지합니다. 정교회 주교가 나와서 설교를 하며, 연합과 일치를 파괴한 죄를 회개한다며 청년들이 재를 뒤집어 쓰는 퍼포먼스를 행합니다.

 

2부 개회식에서는 더 심각한 모습들을 드러냅니다. 김삼환 목사의 축사와 더불어 정교회 대주교의 축사와 로마 카톨릭 교황의 축사 울려 퍼집니다. 분과회의의 회원으로 로마카톨릭이 오래 전부터 참여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개회식 행사에 공식적으로 추기경을 보내 축사를 전달한 것은 이번 총회가 처음입니다. 기독교와 정교회와 로마카톨릭이 일치라는 명분으로 함께 하고 마지막 축하연에서는 도교, 불교 등의 외부인사들이 함께 단상에 올라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하며 개회식을 마무리 합니다.

 

과연 우리 기독교가 교황무오설과 마리아 숭배를 외치는 로마 카톨릭과 함께 갈 수 있는 것일까요? 과연 우리가 불교인들과 같은 구원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이렇게 서로 손잡고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고 수용해도 되는 것일까요?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고 하셨던 말씀이나 "오직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다른 이로서 구원 얻을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 기독교의 본질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고백 때문에 순교의 피를 아낌없이 흘렸던 주기철, 손양원 목사님과 같은 믿음의 선조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WCC 10차총회는 "생명, 정의, 평화"라는 주제로 모였습니다. 너무나 좋은 말처럼 들려지지만 이 주제는 이미 8차 총회 때 "JPIC"(정의, 평화, 생명보전)라는 선언을 통해서 인간사이 의 정의와 평화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화해와 평화를 회복해야 한다는 만물구원론의 한 표어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들이 말하는 죄와 구원은 가난, 독재, 불평등, 핍박과 같은 사회구조악으로부터 해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을 파괴하고 망가뜨린 무질서, 공해, 환경파괴와 같은 죄로부터 회복하는 구원입니다. 인간과 자연 전체가 정의와 평화를 통해서 생명을 보전하는 것이 참된 구원이라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요즘 신학계에서는 환경신학, 생명신학, 생태신학 등이 활발히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WCC의 신학적 문제점을 일찌감치 파악하시고 오랜 시간동안 이 위험성을 교계에 알리신 최덕성 교수님(브니엘 신학교 총장)과 교제를 나누며 역사신학자로서의 이 사건에 대해서 느끼시는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수님은 WCC반대집회와 WCC부산총회를 지켜보면서 한국교회가 큰 위기 속에 빠져 있음을 느낀다고 말씀하십니다. 서구 사회가 WCC총회를 개최한 후 10년 안팎으로 교회가 급속히 줄어들었던 역사적 특징들을 지적하며 한국교회의 모습을 걱정하셨습니다. 목회자와 성도여러분 모두 함께 이 위기 앞에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오히려 이런 위기가 한국교회를 각성케 하여 참된 신앙과 종교개혁의 전통을 지켜 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13년 10월 WCC부산총회와 반대집회를 참석하고 나서..... 신원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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