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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주의란?

세대주의

by 김경호 진실 2014. 3. 1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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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박사는 총신대, 합동신학원, 서울대 대학원, 미국 칼빈신학대학원(Th.M.)을 졸업하고,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싱클레어 퍼거슨 교수 지도하에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미국 필라델피아연합교회 담임목사등으로 활동했다. 이 글은 그의 저서 「개혁신학의 정수」에 실린 글로 요약 소개한다. 

 

세대주의는 보수적 신앙을 가진 장로교회 내에 깊이 전파되어 있어 매우 주의하여 구분해야 한다. 세대주의자들의 신학 체계는 신앙고백적 칼빈주의와 상당히 다르다. 비록 그들이 성경의 영감을 믿고 절대 권위를 옹호하고 있지만 자유주의신학자들과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극단적 전망을 갖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은 여러 면에서 성경적 전망과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

19세기 영국국교회의 전통과 율법주의에 불만을 품은 존 넬슨 다비는 플리머스 형제단을 결성하고 일본의 무교회주의자들처럼 형식에 매이지 않는 예배를 강조하며, 특별한 성직 제도를 인정하지 않는 모임을 매주 소집하여 그것이 신약교회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경 예언에 대한 새로운 해석법을 제시했기 때문에 세대주의로 불리는데 이 해석법은 1909년 스코필드 관주성경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널리 퍼졌고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미국의 무디 부흥운동과 근본주의 운동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 예언 연구 사경회를 수십 차례 인도한 다비는 무디 부흥운동과 밀접하게 연관을 맺고 세대주의적 강론으로 부흥회를 이끌었다. 현재 미국 텍사스 달라스 신학교와 LA에 소재한 탈봇 신학교에서 목회자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많은 성경 강해서를 출판 보급하고 있다.

세대주의자들은 전천년설을 믿으면서도 항상 성경의 문자적 해석을 고집한다. 성경 안에서도 신약이 구약을 비유적으로 상징적으로 영적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간과해 버린다. 에스겔 40장에서 48장의 성전을 천년왕국에 세워질 지상 성전의 모델이라고 보고 요한계시록 22장의 새 예루살렘을 지금 우리가 사는 도성이라고 주장한다. 또 그들은 역사적 전천년설과는 달리 구약에 나오는 이스라엘과 신약의 교회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칼빈주의자들이 믿는 구약의 아브라함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새언약으로 이어지는 언약 사상의 연속성을 거부한다.

세대주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속사의 핵심으로 보지 못하고 이스라엘 국가에 구속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신약교회는 구약의 선지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비이며 삽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구약에서의 이스라엘에 대한 예언은 지상 나라인 이스라엘에 대해서 문자적으로 성취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대주의는 일곱 세대라는 인위적 계산법을 근거로 율법과 은혜를 대립적으로 구분한다. 은혜의 세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구약처럼 율법에 매여 순복할 의무가 없다. 결국 은혜의 영원함과 율법의 항구성을 무너뜨린다. 구약에도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으며(히 11:1이하), 하나님이 구원방식이 본질적으로 변함이 없다는 점을 세대주의자들은 크게 무시하고 있다.

그들은 종말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매우 강조한다. 성도들은 마지막 환난 직전 공중으로 올려져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도들이 불신자들이 모르게 비밀리에 공중으로 끌어올려진다는 가르침은 살전 4:16-17의 가르침과 완전히 반대된다. 호령과 천사장의 나팔소리, 하나님의 나팔소리가 나기 때문에 비밀은 있을 수 없다. 마 24:21-24에 보면 교회는 환난을 통과해야만 한다. 무천년주의나 전천년주의는 모두 대환난을 분명히 있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세대주의자들은 교회는 장차 회복된 다윗 왕국의 일부가 아니기 때문에 환난 전에 세상에서 끌어 올려진다고 한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가 순전히 미래라는 점만 강조하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서 지금 현존하고 있으며 이미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예언서의 문자적 해석은 무리한 문제를 야기한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그 나라의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고 하였다(삼하 7:13). 그런데 이 약속의 성취는 지상의 이스라엘의 회복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윗의 혈통으로 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이루어진다.

한국교회는 초기 50여년 동안 개혁주의 신학의 기초적 이해에 머물러 있었고, 해방 전후에 개혁주의 신학의 체계를 정교하게 구축하기도 전에 인기 있는 부흥사들이 전파하는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의 영향을 깊게 받았다. 세대주의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그때 성취될 하나님 나라를 강조하기 때문에 내세주의적 경향이 짙다. 그런데도 보수주의 진영에서는 성경의 정확무오설을 믿는다는 동지의식에서 세대주의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하였다. 세대주의자들이 전도에 열심을 내고 복음 전파에 열정적인 것은 훌륭한 장점이다. 그러나 그들은 신약 교회론을 약화시키고 그리스도인이 곧 새이스라엘이며 아브라함의 씨이며 시온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최근에 세대주의자들이 다소 전향적으로 견해를 바꾸고 있다고 해도 개혁주의 교회에서는 분명히 구별해야 할 차이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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