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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법"

목회

by 김경호 진실 2014. 5. 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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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뜻과 하나님의 뜻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자주 있다.

솔직히 어떤 경우에는 사람의 말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 듣는 것 보다 더 좋아 보일 때가 있다.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고 안전하게 보일 때도 있다.

이스라엘 포로 출신으로 바벨론이라는 큰 제국에서 총리가 된 사람이 있었다. 다니엘이다.

사실 권모 술수가 난무하는 정치판에서 그가 그 높은 자리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고초가 많았겠는가?

그러나 빈틈이 없이 일을 잘하고, 충성스러운 신하이었기에 다니엘은 왕에게 늘 인정을 받고 총애를 받았다.

그러자 그를 질투하는 정적들이 일어났고, 어떻게 해서든지 그를 끌어내리고 죽이려고 하였다.

그래서 만든 악법이 30일 동안 누구든지 왕 외에 다른 신에게 절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는 것이다.

그 법은 정확하게 말하면 다니엘을 죽이려고 만든 다니엘 법이다.

이것을 잘 알고 있는 다니엘은 사실 30일만 하나님 섬기는 것을 눈가림하면 자기 목숨을 살릴 수 있고, 총리 자리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아마 그의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었다.

그러나 다니엘은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예루살렘을 향해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

다니엘은 선택의 기로에서 살기 위해 인간적인 방법을 쓰기 보다는 죽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편에 섰다.

그 결과 법에 따라 사자굴에 들어갔지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의 머리 털 하나 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경은 그런 기적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의외로 간단히 설명한다. “이는 그가 자기 하나님을 의뢰함이었더라.”

최근 침몰하는 배에서 사는 길이라고 선택했던 길이 결국 비참하게 죽는 길이 될 것을 우리는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했던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을 통해 보고 있다.

어느 대형교회내서도 비슷한 경우를 보고 있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비리와 거짓을 통해서라도 살려고 몸부림치는 목사를 보면서 어쩐지 죽음의 길을 재촉하는 듯이 보인다.

한국 교회는 다니엘처럼 신앙의 지조를 지키고 죽기를 각오하고 하나님 편에 서는 종들이 많아야 진정 사는 길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쩐지 그런 종들은 많지 않고 성공 신화에 매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목회자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

결국 우리는 모두 공멸하는 길로 함께 가고 있는 것인가?

구차히 사는 길로 가기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 붙들고 사자굴이라도 들어가면 좋으련만...

 

 

 

방동섭 교수

 

 

 

http://reforme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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