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교회 최더함목사
종교다원주의자들의 이론과 주장
하나님 은혜는 모든 종교와 문화 속에 역사하고 있다고 주장
모든 종교의 배후에 존재하는 궁극의 신적 실재와 진리 인정
종교다원주의자들의 경우, 각자의 주장들이 매우 다양하다. 그들의 사상을 한 마디로 정의내리기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최덕성교수(전 고신대원)은 종교다원주의자들의 주장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론과 주장을 펼친다고 말한다.
첫째로 역사적인 종교들은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형성된 ‘구원의 길’이다. 각 종교인들은 각각 다른 길을 거쳐 구원을 받는다. 구원을 받은 사람은 자기중심의 존재에서 실재중심 또는 생명 중심의 존재로 삶의 지향성이 변한다. 이러한 사람은 이기심과 자기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 전체 생명과 더 높은 진리의 자리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두려움을 극복하여 삶과 죽음, 치안과 피안을 하나로 꿰뚫어 본다. 사랑을 자발적으로 실현하며 하나님의 나라, 불국(佛國), 대동세계의 실현에 힘쓴다.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기독교라는 하나의 종교가 다양한 문화와 종교 전통을 가진 인류를 위한 유일한 답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종교와 모든 문화 속에 차별 없이 관대하게 역사하고 있으므로, 특정 종교가 인류의 하나 됨의 구심점을 제공한다고 말할 수 없다.
셋째, 각 종교의 배후에는 궁극의 신적 실재가 있다. 모든 종교는 같은 신적 실재에 바탕을 두고 있고, 동등한 가치의 종교 경험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를 비롯해 불교와 이슬람교, 도교, 그리고 힌두교 등은 인간이 각각의 문화 조건 하에서 신적 실재를 그린 서로 다른 그림이다. 진정한 진리는 각 종교들이 서로 대화를 하는 가운데서 새롭게 발견될 수 있다. 하나님은 모든 종교들 안에 자신을 계시한다.
각 종교의 신앙인들은 자신들의 신앙전통을 따라 신과 관계하고 구원을 받는다. 따라서 선교는 다 구원의 길이다. 선교는 더 이상 비기독교 신자를 기독교로 회심시키려 하지 않아야 한다. 종교 간의 대화로 서로를 존중하고, 세계 평화와 사회정의 실현에 이바지해야 한다.
넷째로 각 종교는 자기의 고유한 것을 유지하면서 타종교를 인정해야 한다. 기독교는 기독교답게, 불교는 불교답게, 이슬람교는 이슬람교답게 각각 고유한 색깔과 독특한 향기를 발해야 한다. 각자 자기가 귀의하는 종교에 헌신하면서 종교 간의 대화와 협동을 모색하고, 세계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
다섯째로 다른 종교를 자기가 믿는 종교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이다. 특정 종교가 시공간을 초월한 영원불멸의 진리체계를 독점할 수 없다. 수백만, 수천만, 수억 명의 경건한 신도를 가진 종교를 어찌 참 종교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진리 담론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의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되어 왔으므로 특정 종교가 다른 종교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다.
여섯째로 인간이 궁극적 신적 실재에 대해 완전한 인식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한 실재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제한된 이성으로 그것을 완전히 아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종교의 가치는 경험에 있고, 그 경험은 다양할 수 있다. 인간 역사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계시란 항상 현재적이다. 성경에 담겨 있는 계시는 진리를 보여주기에 불충분하다. 기독교의 계시는 다른 종교가 가진 계시와 동등한 차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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