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요리문답의 교육적 목표는 비참한 삶의 실존을 살아가는 사람이 살면서 혹은 죽을 때에라도 비참한 삶에서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위로를 찾는 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의 출발선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참된 위로가 무엇이고, 그 위로를 받기 위해 사람이 얼마나 비참한 가운데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에서는 사람이 경험하는 비참함의 이유를 사람이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온전한 삶을 감당하지 못함에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를 수 없는 타락한 본성을 가진 인간은 비참해질 수밖에 없는데, 거기에다가 죄는 인간의 육체가 가지고 있는 약함을 이용해 사람들의 삶에 침투해서 사람을 죄의 삯인 사망에 매여 비참함 가운데 살 수 밖에 없는 죄의 노예로 만들고 말았다. 이런 모습을 바울은 로마서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로마서7:24)’라고 말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사망의 몸에 매여 있기 때문에 불안해하면서 산다. 하이데커 같은 사람은 인간의 실존적인 특징을 불안함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가 말하는 불안함의 이유는 바울처럼 사망의 몸에 매여 죽음으로 행해 나가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도 아니고, 혹은 어거스틴이 말하는 것처럼 존재의 근원에서 죄로 인해 멀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이데커의 말을 따르면 인간은 참으로 비참한 존재이다. 불안함을 풀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존재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 돌아감으로 비참한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어거스틴같이 그리스도께 대한 온전한 믿음을 인간의 불안함을 이기고 위로를 얻게 하는 원리로 이야기한다. 즉, 인간이 실존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런 비참함에서 벗어나는 유일의 원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있다. 바울은 믿음을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로마서3:21-22)’라고 말한다.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에서는 하나님의 의를 얻는 방법을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참된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비록 내 양심이, 내가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범하였고 그 계명 중 어느 하나도 지키지 못했으며 아직도 죄로 향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고소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무가치한 나를 그리스도께 대한 참된 믿음으로 말미암아 마치 내가 죄지은 일이 없는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하여 순종하신 것을 내가 순종한 것처럼 대하시며 그리스도의 완전한 속죄의 의와 성결을 나의 것으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단지 내가 해야 할 일은 믿는 마음으로 이러한 하나님의 선물을 받는 것 뿐입니다(60문 답)’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 지킬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을 뿐 아니라 죄를 향한 성향을 가지고 있고, 그런 성향이 있다는 것을 양심을 통해서 알 수 있고, 그래서 때로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지를 알 수 없는 것처럼 보일 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로마서8:2)’으로 인해 존재의 근원에 돌아가며,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인해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갈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이런 확신은 온전히 그리스도만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고,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이다. 이렇게 믿음으로 사람들은 삶의 근원이시며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계시록21:4)’는 하나님을 만나며, 참된 위로를 받아 삶의 불안함을 이길 수 있다. | |
기사제공 : 크리스찬타임스 |
http://ctimes.or.kr/news/view.asp?idx=956&msection=1&ssect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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