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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답은 하나님께 있다

인간론

by 김경호 진실 2015. 11. 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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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에서만 찾을 수 있다
 

   
 

인문학(Studia Humanitatis)은 인간에 대한 탐구를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에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고자 한다. 인문학은 문학, 역사, 철학 그리고 예술과 같은 분야들을 통해 인간의 삶의 본질을 찾고 있다. 그런데 자신들을 만드신 창조주의 의지와 상관없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을 수 있을까?

1980년도에 <부시맨(원제:The gods must be crazy)>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 어느 날 아프리카의 칼라하리 사막에서 원시생활을 하던 부시맨 부족의 부락 위를 날던 비행기 조종사가 항공기 밖으로 빈 콜라 병을 던졌다. 우연히 길을 지나가던 추장 자이(Xi)는 하늘에서 떨어진 콜라 병을 보았다. 그것은 생전 처음 보는 물건이었다. 마을 사람들 역시 난생 처음 보는 콜라 병을 들고 신기해 하면서 ‘왜 신이 우리에게 이것을 보냈을까’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사람들은 그 콜라 병을 가지고 전병을 빗기도 하고, 염료를 발라 옷에 무늬를 내고, 밀을 찧기도 하였다. 어떤 이들은 콜라 병을 불며 연주를 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이들은 가죽을 펴는데 활용하기도 하였다. 그들에게 콜라 병은 상당히 유용한 것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가면서 사람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다. 추장 자이는 이 콜라 병이 자신이 부족에게 갈등을 가지고 왔다고 생각하고 하늘로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하늘 높이 던진 콜라 병은 이내 땅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 영화는 콜라 병을 신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먼 길을 떠나면서 그가 겪는 일을 그리고 있다. 부시족들은 콜라 병이 무엇을 하는 물건인지 알지 못했다. 만약 그들이 콜라 병을 만든 사람으로부터 그것이 무엇인지를 들었다면 그렇게 먼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 없는 지식은 불가능

우리가 하나님 없이는 지식이 없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왜 우리는 하나님 없이 지식이 불가능하다고 말할까? 그것은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우리를 포함한 이 세상 모든 만물은 다 하나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외에 모든 것들은 하나님에 의해서 만들어진 존재이기에 각각의 의미는 자신들을 만드신 하나님에 의해서 부여된다. 기계의 의미는 그것을 만든 이에 의해서 부여된다. 그리고 그것을 만든 이만이 그것이 어떤 용도에 사용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어떤 기계가 작동이 되지 않을 때 그것을 만든 이가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어떻게 고쳐져야 하는지 아는 것처럼, 창조주 하나님은 모든 존재의 의미와 목적을 아신다. 칼빈이 인간이 자신을 알려면 하나님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존재의 원리, 자의식적 지식

이것을 신학적으로 설명하는 단어가 ‘존재의 원리’이다. ‘존재의 원리’라는 용어는 모든 지식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다. 성경은 하나님을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으로 묘사한다. 하나님이 스스로 존재한다는 말은 하나님이 하나님 되기 위해서 어떤 조건이 필요하거나 그것을 결정해 주는 존재가 없음을 의미한다. 스스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이 가진 지식은 ‘자의식적 지식’이다. 사람이 무엇을 알려고 하면, 알고자 하는 주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주체의 외부에 알고자 하는 대상이 존재 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아시는 방법은 인간과 달라 인식의 주체와 인식의 대상이 구분되지 않는다. 스스로 존재하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에 관하여 가진 지식은 누구에 의해서 주어진 것이 아니다. 스스로 아신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지식의 원천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실 때 뜻을 가지고 계셨다.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들에게 두셨던 뜻을 인식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이 세상 모든 만물들에 대한 하나님의 지식이 된다. 절대적으로 자의식적인 하나님은 모든 지식의 원천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스스로 아신다. 사람은 스스로 알지 못한다. 모든 존재는 하나님 앞에서 알려진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는 그 지식을 받아들인다. 하나님은 존재와 지식을 수여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당신의 영원한 계획에 따라서 세상을 만드셨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그들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계획 즉, 하나님의 지식에 의존한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우리들에 대해서 가졌던 그 지식은 우리들의 삶을 측량하는 기준이 된다. 우리들의 삶의 의미는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과 분리되어서 존재할 수 없다.

기독교인문주의자였던 칼빈이 그의 <기독교강요>에서 이중지식을 다루면서 인간이 하나님을 알게 될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다고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에 의하여 존재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의미조차도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문학이 추구하는 삶의 의미와 목적은 오직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에서만 찾을 수 있다.

 

라영환 교수(총신대학교)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89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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