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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샤머니즘

샤머니즘

by 김경호 진실 2015. 11. 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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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기복신앙’은 실패한다

번영의 신학에 빠지면 그리스도 복음 뒤집게 돼

 

   
  ▲ 박인식 목사  
한국사회에서 무속은 민간신앙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가장 오래된 종교이다. 무속신앙은 우리 민족의 문화 속에 묻어 지내며 정신생활을 지배했고, 불교나 유교 같은 외래 종교가 전래된 뒤에도 그들 종교의 저변에 서식하거나 혹은 민간신앙의 형태로 존속하여 오늘날 까지 끈덕지게 살아남아 있다. 고등종교로 불리는 불교나 유교가 토속신앙인 샤머니즘에 섞여서 변형된 한국적 불교나 유교가 되었고, 기독교 역시 이런 무속신앙에 섞인 기복적인 신앙으로 변질되었다.

 

양화진의 외국인 순교묘지에 가보면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소원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지극한 한국 사랑을 보여주었던 H. B. 헐버트 선교사의 묘소가 있다. 한국에 대해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가지고 있던 헐버트 선교사는 <대한제국멸망사>를 저술하며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은 사회적으로는 유교도이고, 철학적으로는 불교도들이며, 고난을 당할 때에는 영혼숭배자이다”라고 말했다. 무슨 일을 시작할 때마다 종교적 행사로 고사를 지내는 것, 유교적인 사고방식이 널리 지배하다보니 기독교인 집안에서조차 고부간의 갈등이 만연한 것 등은 우리 사회의 복잡한 종교적 생활양식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한국 무속신앙의 가장 큰 특징은 현세주의적이고 물질적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자기중심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의 기독교 신앙에서 현세적인 복을 너무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자기 기쁨을 노래하며, 현세적 만족을 위해 자기 소원을 아뢰는 것으로 기도가 이루어질 때 그 많은 기도 응답을 가지고도 하나님을 모르며, 감사치도 않고, 심지어는 신앙에서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찬양을 할 때나, 기도를 할 때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보다는 자기의 행복이나 자기 만족을 구하는 경향이 있다. 성령의 역사를 점쟁이와 혼동해서 예언기도를 하거나 예언기도를 받으려고 찾아다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살피고 묵상하고, 말씀을 떠나서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다.(시 119:105) 출애굽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살다가 갔다. 오늘 우리도 그렇게 살 수 있다. 무엇이 참다운 성도의 삶이며, 목회의 성공인가? 주님을 따르는 삶이 아닌가! 세속적인 성공이 목회의 성공이라면 손양원 목사님이 한센병환자가 모여사는 애양원에 들어가 섬겼던 삶은 실패한 것일까? 바울이 배설물로 여겼던 것을 자기의 스펙으로 알고, 그런 것을 모으는 자가 되거나 부러워서 기다리는 인생이 되어서는 안 된다.

많은 예배와 부흥회와 찬양집회가 열리지만 여기서도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이나 성령의 역사를 사모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목사나 사역자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은 위험하다. 자칫 무당들이 하는 것처럼 기복신앙만을 강조하는 신앙으로 흐를 수 있다. 항간에는 교회당만 잘 지으면 사람을 모을 수가 있으며, 큰 교회를 이룰 수가 있다는 설이 존재한다. 좋은 시설을 갖추고, 그럴 듯한 유명 교회에서 파송한 담임목사만 서 있으면 교회부흥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영매 중심의 무속신앙에도 나타난다.

그러나 참된 교회의 표지는 바른 말씀의 선포에 있다. 상황이나 조건보다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하는 열망이 우리에게 얼마나 있는가? 화려한 사역지에서의 사역보다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얼마나 우선순위에 두는가? 교회를 가리키는 단어 ‘카할’이나 ‘에클라시아’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관련되어 있다. 좋은 교회는 바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잘 듣고 하나님의 뜻(말씀)에 바르게 응답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아니겠는가? 본 회퍼가 말한 대로 ‘예수님이 우리를 그분의 제자로 부르신 것은 죽으라고 부르신 것이다.’ 주님을 위해 죽을 자리를 찾는 사명의 사람이 성공하는 사역자가 아니겠는가?

 

김영재 교수는 기복신앙이 무엇이냐 하는 물음에 ‘복 주시는 하나님보다는 복으로 말미암아 얻는 요소들에 더 관심을 두고 그것을 추구하는 신앙’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고 하나님을 높이는 신앙이 아니라, 자기를 중심으로 하는 이기적인 신앙이 기복신앙이다. 번영의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뒤집어 버리는 거짓복음이다. 번영의 신학에 빠지는 교회는 복음의 정신보다 경제논리에 따라 움직인다. 목회자는 대중의 취향에 따라 목회철학을 결정한다. 목회의 성공과 실패도 물량적인 시각으로 본다. 교인수가 많으면 성공한 목회가 되고, 교인수가 적으면 실패한 목회가 된다.

 

김세윤 교수도 “불상이나 무당종교는 철저히 배격하면서 기복신앙이나 귀신론적 영적 전쟁, 땅 밟기 등은 강조해 교회를 무당종교로 전락시켰다. 한국적 기복신앙이 예수께서 가장 경계하셨던 맘몬주의와 물신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여기에 물들지 않으려면 자기를 부인하는 제자도를 가르치고,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목회가 되어야 한다. 맘몬주의적 기복신앙이 한국교회의 전반에 걸쳐 뿌리를 내리고 전통으로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다면, 이것은 치명적인 아픔이 아닐 수가 없다. 신앙생활을 영적 전쟁이라는 측면으로 본다면, 십자가의 군병들이 추구해야 될 것은 자신들의 복지나 진급, 좋은 보직, 회식이나 운동경기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전선에서의 승전보일 것이다. 사탄과 접전에서 승리, 무엇보다도 사탄의 세간살이로(마 12:29) 순종하며 끌려다니는 자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로 불러들여 헌신하도록 세우는 일의 기쁨이 다른 무엇보다도 더 클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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