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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용무도에서 태평성대로

회개

by 김경호 진실 2016. 1. 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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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용무도(混庸無道). 대학교수들이 2015년을 되돌아보며 선정한 사자성어다.

매우 적절하다. 정말로 2015년은 혼용무도의 한 해였다. 대통령을 비롯한 어리석은 사회 지도자들은 민심을 외면한 채 제 실속 챙기기에만 바빴고, 그로 인해 헬조선이라는 안타까운 유행어마저 탄생했다.

더구나 교수신문이 이 사자성어를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혼용무도스럽고 헬조선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우리정부가 일본과의 위안부 협상에서 10억엔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팔아넘기고 말았다. 정부는 애써 변명하지만, 애초에 우리 측 입장을 살펴보면 핵심 쟁점 모두에서 일본 쪽 손을 들어줬다. 그야말로 협상의 협자도 모르는 처사였고, 이 일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럼 이제 교회로 눈을 돌려보자. 혼용무도가 한국사회와 사회 지도자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까? 한국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은 어땠는가?

돌이켜보면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는 별반 차이가 없다. 교회 지도자들은 교회를 평화롭게 하기는커녕 제 욕심 챙기고 제 입지 강화에만 연연했다. 이 때문에 이단문제 목회자윤리문제, 심지어 목회자 칼부림사건까지 터져 흉흉한 한 해를 보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과 이웃을 이롭게 하기보다는 나만 복을 받겠다는 기복신앙이 여전히 만연돼 있다. 이렇다보니 혼탁한 사회를 구제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해야 할 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새해가 밝았지만 올해도 한국사회에 대한 전망은 매우 어둡다. 사회가 혼자 힘으로 어둠을 벗어나지 못할 때, 교회가 빛이 되어 인도함이 마땅하다. 이것이 교회의 본질이고 사명이다.

이 사명을 위해 먼저 회개하자. 설교 때와 일상이 다른 목회자들, 복 구하기 급급했던 교회와 성도의 뼈저린 회개가 절실하다.

그래서 세상 속으로 나아가자. 예수 그리스도가 그랬듯 소외되고 아픈 이들에게 교회가 사랑을 나누자. 사회 지도자가 변변치 않을 때 교회 지도자가 나서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면 어떨까. 사람들 입가에서 헬조선이 아닌 행복의 단어가 나오게끔 교회가 희망을 전하자.

지난해와 다르게, 2016년을 마무리할 때 한국교회가 장식한 희망의 기사가 지면을 가득 채우길 간절히 기대한다.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9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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