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예수하기(Doing Jesus!)'를 2016년의 삶의 목표를 삼았고, 그 목표의 핵심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디모데전서11:1)’는 바울의 말처럼 예수님을 닮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를 닮기 위해 우리는 몇 주 동안 예수님의 삶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삶의 특징들을 함께 나누고 있다. 특별히 예수님의 삶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간 삶이었고, 예수님을 닮기 원하는 우리들 역시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는 성령으로 인한 흔들림을 이야기했다. 성령을 따라가는 사람들은 흔들림이 있다는 것이다. 그 흔들림을 통해 스스로성령의 사람임을 알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성령으로 인한 흔들림으로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들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며 ‘예수하려는(Doing Jesus!)'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은사를 베푸심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감당하게 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렇게‘예수하는(Doing Jesus!)' 사람들은 성령의 인도를 받기 때문에 삶의 중심이‘나’일 수 없으며, 그래서 예수하는(Doing Jesus!)' 사람들의 삶의 원리는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태복음26:39)’가 된다. 따라서 ‘예수하는(Doing Jesus!) 우리들'은 하나님 아버지가 삶의 중심이며 아버지의 원대로 살아가는 삶, 즉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지키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고, 그런 삶을 살려는 것을 방해하는 세력으로부터의 핍박도 감사하며 이겨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2. 예수님의 삶의 특징은 기도하는 삶이었다. 기도는 간절함의 언어이고, 그 간절함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하는 자각에서부터 시작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런 자각이 있을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삶을 감당하시기 위해 습관적으로 기도하셨음을 오늘 성경이 이야기한다. 실제로 예수님은 사역 중간 중간에 기도하시기 위해 제자들과 떨어져 있기도 하셨다.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강한 정체성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언제나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에 주리고 목말라 하신 것 같다. 그래서 예수님은 쉬지 않고 기도하셨고, 십자가라는 잔을 마시기 전에 기도하시기 위해 제자들을 데리고 감람산으로 가신 것이다.
기도는 고뇌의 언어이기도 하다. 그래서 십자가 앞에서의 예수님께서는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누가복음22:44)’되도록 기도하셨다. 예정된 길이고, 이미 말하여진 길임에도 불구하고 그 길의 아픔을 아시는 예수님에게는 고난이고 고통이었을 것이고, 그래서 예수님의 기도는 간절하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고뇌가 가득한 예수님의 기도는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누가복음22:43)’돕는 기도이다. 바울도 우리 안의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로마서8:26)’하신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심에도 불구하고 기도습관을 가지고 계셨고, 그 습관에 의해서 십자가를 앞에 두고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이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는 ‘뭐든지 잘될거야’를 말할 수 있게 만드는 마술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 기도는 우리의 이기적인 욕심의 성취를 위해 하나님께 우리의 요구를 말하는 수단도 아니다. 오히려 기도는 나의 뜻을 하나님의 듯에 맞추어나가는 방향타이다. 나의 욕구를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원하는 갈망으로 바꾸는 힘이다. 그것이 때로는 애굽으로 가라는 모세의 손사래를 순종으로 바꾸기도 하고, 당면한 고통의 시간을 이기게 하기도 하고, 낙심되고 절말되는 상황을 극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의 바탕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고,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데 있다.
그래서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할 것을 요구한다. 기도하는 것, 즉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는 믿음의 증거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기도하기를 힘써야 한다는 말이다.
4. 우리는 다음 주 월요일(15일)부터 부활절을 준비하는 기도를 시작한다. 우리가 요즘 마태복음을 묵상하고 있는데, 부활절까지 마태복음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기를 원한다. 특별히 이번 기도회를 통해서 그 부활하신 예수임을 우리의 삶에서 만나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개의치 아니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놀라운 사랑을 우리의 삶에 담기를 원한다. 그리고 우리 교회가 기도해야 할 온전한 기도 제목을, 그리고 우리 모두가 언제나 기도해야 하는 제목들이 만들어지기를 기도하기를 원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가장 간절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어디에서 우리가 주리고 목말라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우리가 기도회를 준비하는 이유가 된다. 왜냐하면 간절하지 않은 사람들, 혹은 가난함이 없는 사람들은 결코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6년 우리 교회의 기도 제목은 우리 모두가 ‘예수하는(Doing Jesus!) 우리들'이 되는 것이다. 즉, 우리가 2016년에 갈망하는 것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고,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감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아는 자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는 일이 우리 ’이야기가 있는 교회‘의 2016년 기도제목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예수하는(Doing Jesus!) 우리들'이 될 수 있는 능력을 혹은 지헤를 가진 사람들이 못되기 때문이다. 교회의 이러한 기도제목과 함께 우리 각자의 기도제목은 무엇이어야 할까? 단순히 ‘잘 되는 것, 일이 잘 풀리는 것, 건강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우리가 이 땅에 감당해야하는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몫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하나님께 물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