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정화와 제2의 출애굽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하나님은 사악한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해 엄하게 대처하셨다. 이에 하나님은 스스로 맹세하시면서 “내가 능한 손과 편 팔로 분노를 쏟아 너희를 반드시 다스릴지라”(겔 20:33)고 선언하셨다.
여기에 등장하는 ‘능한 손과 편 팔’은 출애굽 사건과 관련해서 자주 사용했던 용어들이다. 그러나 이제 그 능한 손과 편 팔은 언약을 파기한 자들을 열국의 광야로 쫓아내어 그곳에서 엄중한 법적인 심판을 행하시는 도구로 사용된 것이다.
이것은 마치 출애굽 사건을 다시 반복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곧 “너희 가운데에서 반역하는 자와 내게 범죄하는 자를 모두 제하여 버릴지라 그들을 그 머물러 살던 땅에서는 나오게 하여도 이스라엘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하리니 너희가 나는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겔 20:38)는 말씀에서 보다 정확하게 밝혀진다.
이 말씀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1세대들이 광야에서 죽고 난 후 광야에서 태어난 새로운 세대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것을 기억하게 한다. 이와 같은 정화의 과정을 거친 후 비로소 하나님은 광야의 심판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그들을 거룩한 땅으로 불러들여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찬송하게 할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이러한 일은 오직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만이 행하실 수 있는 약속이다. 그날에 비로소 구별된 그 백성들이 거룩한 제물을 가지고 창조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전격적인 인도하심에 대해 “내가 내 손을 들어 너희 조상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 곧 이스라엘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들일 때에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겔 20:42)고 정의하신다. 이 말씀은 분명히 제2의 출애굽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제2의 출애굽이 성취되는 그날에 새 언약 백성들은 근본적으로 악행을 싫어하게 될 것이며 오로지 하나님을 아는 지식만을 사모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렘 31:33)고 약속하신 새 언약의 성취와 같은 의미를 함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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