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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정신 회복, 죽어가는 시대 살려야

교회론

by 김경호 진실 2016. 5. 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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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500은 종교개혁 의미 구현하는 플랫폼 … 총신대, 아시아지역서 책임있는 역할
신앙고백대로 실천하는 교회는 여전히 성장 … 성경 기치 높이 들고 진리 갈구해야

▲ 헤르만 셀더하위스 교수

 

레포500(Reformation 500) 대표(Director) 헤르만 셀더하위스(Herman J. Selderhuis) 교수(아펜도른신대, 세계칼빈학회장)가 방한했다. 레포500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의 합성어이며, 2009년부터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신앙 운동이기도 하다. 전세계 150여개 기관이 속해 있으며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예술, 학문, 유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편집자 주>


▲레포500은 어떤 기관입니까?

=레포500은 종교개혁 정신을 구현하려고 하는 플랫폼입니다. 또 운동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종교개혁의 의미를 이 시대에 되살리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일을 위해 운동을 합니다. 시간을 한정해서 사람들을 한곳에 모이게 하여 대형 집회를 하는 식으로 일하지 않습니다.

레포500은 학자들의 모임도 아니며 교회협의체도 아닙니다. 레포500에는 전세계 150여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대학교 뿐만 아니라 교회, 여행사, 텔레비전 방송사, 영화제작사, 박물관 등이 속해 있습니다. 우리는 전세계에서 매주 컨퍼런스, 전시회, 영화상영 등의 다채로운 방식으로 종교개혁의 의미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 이후에도 이러한 연대는 계속될 것입니다. 특히 대학들 간의 연대에 더욱 관심을 갖고 연구와 강의 등 학문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 운동에 총신대학교는 아시아책임기관을 맡고 있습니다. 총신대학교와 예장합동교단이 레포500과 함께 하는 것은 학교와 교단의 국제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개혁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첫째 하나님의 은혜를 깨우친 것입니다. 신자들이 사제나 교회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은혜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웠습니다. 신자들이라면 누구나 하나님께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둘째 성경을 되찾은 것입니다. 성경의 의미를 회복하고 자국어로 번역하여 신자들에게 성경을 되돌려 주었습니다. 셋째 교회의 역할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성경을 돌려받은 교회는 하나님의 은총과 구원사역을 교회 안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문화 학문 경제 정치 등 삶의 전영역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는 개혁교회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교회 본래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종교개혁은 당시 죽어있는 교회들을 살려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날의 개혁교회도 종교개혁 정신을 이어받아 죽어가는 이 시대와 교회들을 회복시키는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교회는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하며 종교개혁자들의 작품을 읽어야 합니다. 레포500은 종교개혁자들의 작품을 번역하고 출판하며 디지털화 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루터의 작품 가운데 기독교교육에 대해 언급한 300여 개의 글들을 재편집해서 오늘의 교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종교개혁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는 개혁파교회들이 오늘날 세계적으로 소수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인구가 감소한데 따라 개혁교회의 교세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이유입니다. 또 한 가지는 개혁주의를 자처하는 사람들 가운데 신학적 내용을 보면 개혁주의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개혁주의를 자처하면서 신앙고백대로 살아내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늘날에도 종교개혁의 신앙고백을 강하게 붙잡고 살천하고 있는 교회는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화란 속담에 “모이가 있는 곳에 닭이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교회와 신학교 뿐만 아니라 어떤 기관이라고 하더라도 종교개혁의 정신을 갖고 또 실천하고 있다면 사람들이 모이게 될 것입니다. 인위적으로 집회를 열고 사람들을 모으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예장합동교단이 국제적인 연대에서 소외되어 있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교단 내에서 있는데 이런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예장합동교단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교회와의 교류를 통해서 교단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세계의 교회들과 나누고 또 교단이 배워야 할 부분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초대형 규모의 국제적인 기구에 가입하는 방법은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초대형 기구들은 사라지고 있고 약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기구들은 방대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너무 많은 노력과 경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저희 레포500이 그러한 방대한 기구를 지향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저희는 플래폼을 구축하며 일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일처리를 할 수 있으며 운영에 부담이 적습니다.

따라서 이미 알려진 유명한 국제기구에 가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지 마시고 규모와 관계없이 적당한 교회나 단체들과 교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류를 하기로 한 단체들은 건전한 성경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고 종교개혁의 전통을 따르는 신뢰할 만한 곳이어야 합니다.

▲개신교회는 신학적인 이슈나 사회현상에 대해 늘 보수와 진보의 두 가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로마가톨릭이나 불교는 단일한 의견을 외부로 표출하는데 비해 이런 개신교회의 태도는 전도에 역효과를 미친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저는 별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역사적으로 늘 토론을 해왔습니다. 루터는 교회에 갈등이나 투쟁이 없다면 사탄에게 잡혀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갈등이나 논쟁이 있다는 것은 교회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논쟁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어떤 입장을 말하는 것보다 내용이 중요합니다. 문화에 근거를 두지 말고 성경에 근거를 두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보수와 진보 어느 쪽이 항상 옳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보수나 진보 모두가 비성경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혼탁하다고 말하지만 종교개혁 이전의 유럽교회의 모습은 더 혼란했을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의 기치를 높이 들었습니다. 진영논리가 아니라 성경에서 길을 찾아야 합니다. 초대교회에 있었던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은 특정인 한 사람에게 임하지 않았고 모든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임했습니다. 그들이 교회를 이루었습니다. 항상 옳은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겸손히 성경 안에서 진리를 갈구해야 합니다.

 

 

 

 

Refo500(레포500)은 무엇인가?

“개혁주의신학 국제적 허브 역할”
네덜란드에 본부 … 전세계 150여개 회원기관 활동

 

 

 

1. Refo500의 개요
‘Refo500’(이하 레포500)은 종교개혁(Reformation)과 500주년이란 단어의 합성어를 의미하며, 네덜란드에 본부가 있는 국제적인 기관이기도 하다. 유럽 전체와 북남미 그리고 아시아에 150개가 넘는 회원기관들이 활동하고 있다. 레포500의 홈페이지(www.refo500.com)도 영어, 화란어, 독일어 그리고 한글 등 4개 국어로 구성되어 있다.
레포500의 기본정신은 한 마디로 500년 종교개혁의 정신을 21세기에 다시 살아나게 하자는 것이다. 이 목표를 유럽과 북미 뿐만아니라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서 대학교, 연구소, 교회, 박물관은 물론 TV방송국과 출판사, 심지어 도시까지 연대되어 있다. 레포500에서는 지난 2010년에 아시아의 책임자로서 총신대학교를 선정하였다. 그 이후 6년 동안 총신대학교의 국제화는 더욱 발전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총신의 국제화가 종교개혁정신의 국제적 확산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2. Refo500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레포500은 교회연합단체가 아니며 학술단체도 아니다.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 시대에 실어 나르기 위한 일종의 국제적인 플랫폼이자 허브이다.
레포500아시아의 경우를 살펴보자. 2011년 1월 총신대학교에서 개최된 아시아칼빈학회에서 레포500아시아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그 이후 주로 국제적 학술컨퍼런스를 중심으로 방향을 제시하는 활동을 해 오고 있다. 다룬 주제들은 ‘종교개혁과 아시아’ 혹은 ‘종교개혁과 한국교회의 미래’ 그리고 칼빈전시회에 대한 고찰 등 종교개혁 정신과 우리시대가 항상 같이 고려되고 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저 학자들의 연례행사가 아니라 실제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개혁주의 신앙고백을 가르칠 수 있도록 레포500아시아에서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레포500은 종교개혁 정신과 개혁주의신학이 오늘날 개인과 교회는 물론 한국사회 전체에 꽃 피울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3.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자세는?
한국교회는 그동안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2007년)이나, 칼빈탄생 500주년(2009년) 등 역사적이고 중요한 년도에 큰 행사를 성실하게 개최하여 왔다. 사업 자체는 훌륭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 정신이 지속적으로 한국교회의 흐름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따라서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2017년은 보다 발전적이고 지속적이며 성숙한 자세로 맞이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인 방향은 종교개혁은 무엇이고 왜 일어났으며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면 그 답이 보인다.

(1) 성경과 개혁주의 정신으로 교회와 삶의 전 영역을 다시 살려내는 것이 핵심방향이다.
종교개혁 500년을 맞이하면서 외부로 보이는 화려한 이벤트보다는 성도의 삶과 목회현장과 사회 속에서 성경과 개혁주의 정신을 어떻게 실제로 살려낼 수 있는지를 찾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2) 교회가 ‘오직 은총으로’ 되살아 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회 컨설트 체제 확립이다.
이런 방향을 설교와 목회현장에 제시해주고 또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실제적 방안을 제공해 주는 개혁주의 목회컨설트 시스템이 세워져야 한다.
(3) 개혁주의 신앙고백서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와 교재출판이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는 물론 개혁주의교회에서 공인된 3대교리서인 벨직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그요리문답, 그리고 도르트신경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아카데미와 교재들이 개발되어야 한다.
(4) 청소년과 젊은세대를 글로벌기독리더로 양육할 수 있는 커리큘럼 개발이다.
종교개혁이 전 유럽의 국제적 운동이었듯이 종교개혁 500주년도 레포500과 같은 국제기관과 연합하여 젊은 인재를 세우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5) 종교개혁과 개혁주의를 성도들과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도서출판과 문화적 접근이 중요하다.
전 영역에서 이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서 도서출판과 종교개혁 관련 전시회나 음악회 등의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6) 종교개혁정신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수 있는 종합적인 시스템구축이다.
한국교회가 사회와 정치 영역에서 개혁주의 관점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세워가야 한다.
(7) 2017년 이후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2017년 이후에도 이런 정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중기와 장기 로드맵을 2017 준비와 동시에 제시해야 한다.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96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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