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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하나로 묶어주는 힘

복음

by 김경호 진실 2017. 11. 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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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하나로 묶어주는 힘:

오늘을 위한 종교개혁의 의미

 

 


 

바런트 캄파위스 (Barend Kamphuis) 은퇴교수

번역: 이충만 목사 (캄펀신학교)

 

 

‘그 때’ 하나의 교회가 존재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동화가 아닙니다. 분명 성경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의 교회가 존재했음을 알려줍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행 2:44,46). 이 교회를 가리켜 사도행전은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라고 기록합니다 (행 4:32). 우리는 이 교회를 통해 예수께서 주님의 아버지께 이 땅에서의 생애의 마지막에 드리셨던 기도가 응답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요 17:21).  당연히 이 기도는 응답됩니다. 왜냐하면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님의 기도를 늘 들으시기 때문입니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요 11:42). 저 하나의 교회가 예수님의 기도가 실제로 응답되었음을 눈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머지않아’ 모든 나라와 모든 민족으로부터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무리가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 앞으로 나와 감사와 경배를 돌리며 하나가 될 것입니다 (계 7:9-10). 새 예루살렘, 위대한 도성,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비추는 곳, 갈등과 싸움이 없는 곳이 오고 있습니다. 곧 하나님의 해방되고 용서받은 백성이 나타날 것입니다. 예수께서 기도하신 바가 최종적으로 성취되는 하나의 교회가 도래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그때’와 ‘머지않아’ 사이에 살고 있습니다. 그때 이루어진 것, 성령께서 강림하신 후에 일어난 일, 예수 그리스도의 첫 교회와 그 교회의 하나됨은 아쉽게도 지금은 동화와 같은 이야기가 되어 버린 듯 합니다. 우리는 ‘그때’ 이후 시작된 2000년 교회 역사의 수많은 갈등과 싸움, 그리고 분리를 알고 있습니다. 처음의 하나됨은 이제 회복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기에 ‘머지않아’ 일어날 것, 즉 다양성 안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의 빛에 함께 모여 하나님을 찬송하는 하나님의 하나의 백성도 환상이거나, 꿈인 듯 하며, 실제로 이루어질 것인지가 의심스럽습니다. 이를 위한 모든 노력은 계속해서 실패합니다. 오늘 우리는 여기 이 보픈교회(Bovenkerk)에 ‘함께’ 모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기회를 놓쳤고, 오늘도 단 한번의 기회에 불가합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저 이상적인 모습으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는 것을 우리는 굳게 믿습니다. 이 기도는 어떻게 응답될까요? 종교개혁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이 자리에서 1517년 10월 31일 루터가 내 건 95개의 논제들을 기억해 봅시다. 이것의 핵심은 62번째 논제에 있습니다: “교회의 참된 보화는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의 거룩한 복음입니다.” 이 명제와 함께 루터는 교회의 보화로부터 죄의 용서를 돈으로 살 수 있다고 가르친 면죄부(혹은 면벌부)를 거부하였습니다. 우리의 참된 보화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누구이든, 우리가 어디에서부터 왔든, 우리가 출석하는 교회의 교단적 배경이 어떠하든, 우리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바로 그 보화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의 복음입니다.

 

   오늘을 위한 종교개혁, 이는 루터와 같이 오직 이 복음으로부터만 모든 것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 복음은 먼저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를 구분하고 분리시키는 그 모든 것보다 더 위대하시고, 더 강하시며, 더욱 영광스러운 분이십니다. 그분 앞에 해결하지 못할 그 어떤 갈등도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하나됨은 결코 동화가 아니며 꿈이 아닙니다. 어둠으로부터 빛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능히 다양함으로부터 하나됨을 창조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복음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입니다. 우리는 서로간의 갈등 때문에, 배타적인 동질성, 자신들의 정체성만을 아끼려는 노력 때문에 정작 하나님의 은혜를 빼앗겨 버린 것은 아닙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모든 죄보다 더 그리고 항상 크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용서하기를 원하시며 하나됨을 베풀어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은혜의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를 용서하도록 만드십니다.


   이것이야말로 오늘을 위해 종교개혁이 가르쳐주는 ‘하나로 묶는 힘’입니다. 우리는 500년이 지난 지금 루터의 투쟁을 다시 반복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루터와 모든 시대의 교회를 위한 단 하나의 참된 보화로 되돌아 가려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의 복음! 이 복음이 우리 모두를 부유하게 만듭니다. 이 복음이 우리를 지금 그리고 영원히 하나로 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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