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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의 목회와 생활] 허순길

허순길박사

by 김경호 진실 2017. 12. 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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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교회의 목회와 생활] 은 한마디로 위로와 희망의 책이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의 첫번째 문답인 우리의 유일한 위로는 무엇입니까? 를 접했을때가 기억납니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7천명의 소식을 전해 들은 기분이었습니다. 

 

 [개혁교회의 목회와 생활]의 저자인 허순길 목사님은 한국에서도 신학공부를 하였지만, 화란(네덜란드) 에서 신학공부를 이어간 뒤 호주개혁교회에 청빙되어 10년간 개혁교회를 시무하셨다고 합니다. 흔히들 '개혁' 이라는 단어가 가진 낡은것에 대한 급진적 변화라는 이미지 때문에 시차에 대한 오해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혁 교회' 는 현대에 들어서 잘못된 병폐를 바로잡고자 하며 생긴 신식운동이 아닌, 1500년대 로마카톨릭의 타락과 폐단에서 시작된 종교개혁의 유산입니다. 더 엄밀히 말하자면 타락하기전 기독교 즉, 신약에서 이어온 초대교회의 모습이 바로 '개혁교회' 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바 예수님이 머리 되신 몸된 교회가 가장 가깝게 구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혁교회의 목회와 생활]에 의하면 호주의 개혁교회의 주변에는 항상 개혁교회에서 잘 훈련받은 선생님이 가르치는 초중고등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이는 매주 교회에서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세상 학문과 신앙교육을 받으며 바른 사상속에서 한명의 성도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음을 뜻합니다. 이 초중고등학교는 주변의 몇개의 개혁교회의 성도들이 매년 자발적으로 운영비를 모아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개교회의 당회에서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학교만 교회에서 직영하며 해당 신학교를 졸업한 목사들이 개교회에 청빙되어 목회를 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혁교회의 당회는 상설회이지만 노회와 총회는 언제나 임시회라고 합니다. 전 노회장, 현 총회장 과 같은 명예도 전혀 남아 있지 않으며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자주 열리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돌아가며 노회나 총회의 임시 운영위원회가 되고 해당 회의가 열리는 교회에서는 기쁜 마음으로 대접하는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노회와 총회는 상회가 아닌 좀 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광회라는 의미로 여겨집니다. 한국처럼 상회에서 결정된 사항이 하회에 하달되는 방식이 아니라 좀 더 폭 넓게 의견 교류를 하기 위한 정도라고 합니다. 이는 절대적으로 로마 카톡릭의 타락에 일등공신인 '교권주의'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처절한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초중고등학교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것도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교권주의에 대한 각별한 저항은 개교회의 당회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장로교에서 처럼 목사가 주축이된 장로들과의 연합 즉, 그들만의 리그가 교회를 말아먹는 행위는 개혁교회에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목사와 장로, 집사 심지어 교인들은 모두 동등한 위치에 있으며 각자가 해야하는 일이 나뉘어진 직분체제가 그것입니다. 이는 신약성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감독' 체제가 교회에서 구현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독의 역할은 목사에게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칩니다. 장로는 교회 구성원 전반에 대한 관심과 교회 운영에 힘씁니다. 집사는 구제사역과 봉사를 하며 성도는 직분자들에게 협력할 뿐 아니라 배운대로 잘 행하고 있는지도 서로간에 상고 합니다. 심지어 목사의 설교에서 배운 신앙고백과 다른 점이 발견되면 성도는 장로의 심방때 말할 수 있으며 이는 설교토론시간에 목사에게 제기하게 됩니다. 원칙적으로 목사는 노회의 소속이고 장로는 당회의 소속이며 교회내에 다른교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상호견책이 이루어 집니다. 장로는 당회에서 후보를 세우며 투표로 선출되고 임기가 정해져 있는 임시직입니다. 서로간의 존중은 있지만 권위는 없습니다. 목사도 은퇴를 하면 원로목사와 같은 대우가 아니라 일반 성도가 되거나 교회의 운영상 도움이 필요할 경우 장로가 되기도 합니다.

 

 개혁교회의 목사와 장로들의 중대한 임무중의 하나는 바로 심방입니다. 하지만 심방은 한국에서 처럼 가정 방문하여 예배를 드리는 형태가 아닌 2-30분 이내로 각 가정의 어려운 상황을 살피고 위로를 전하며 교회원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함 입니다. 예배는 주일에만 드리며 한국에서 처럼 개업예배, 축하예배? 등과 같은 기복신앙적인 미신요소들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특별히 과부나 노인 어려운 처지에 있는 성도들의 심방이 주를 이루며 이야기를 듣고 성경 찾아보기도 합니다. 심방을 통해 자연스럽게 목사와 장로는 교회구성원 중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됩니다. 한국에서 처럼 목사가 교인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상황은 절대 발생 하지 않습니다. 심방은 연례 행사처럼 행하는게 아니라 목사와 장로는 거의 매주 다른 성도들을 찾아가고 집사는 동행하지 않습니다. 집사의 중대한 역할은 구제 사역 입니다. 집사회는 노회의 교회들과 연합하기도 하며 노인복지시설등을 운영하여 자력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습니다.

 

 교권주의를 타파하고 하나된 지체로서의 하나님이 가르쳐준 교회의 모습을 이루려 노력하는 호주 자유 개혁 교회의 생활은 희망과 위로 그 자체 이었습니다. 장수민 목사님을 통해 개혁교회를 배우며 과연 그런 교회가 있을 수 있을까 했었는데 호주에 있었습니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7천인을 만난것 같은 기분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이민온 이민자의 교회가 그러하니 네덜란드에도 있겠지요? 또, [개혁교회의 목회와 생활] 에서 호주자유개혁교회가 캐나다의 개혁교회와의 상호교류가 있다고 하니 캐나다에도 있을 것이고 가까운 미국에도 있겠지요? 얼마나 희망적인가요? 이제 한구에서도 바른 교회가 점차 이루어질 것 입니다!




출처: http://giverseul.tistory.com/28 [딱 내 수준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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