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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목사의 본문이 이끄는 설교로 초대 (18)] 본문이 이끄는 적용 ①

설교학

by 김경호 진실 2018. 1. 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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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application)은 본문에서 얻어진 영적 원칙을 구체적 실천방법들로 제시하는 것이다. 스펄전(Charles H. Spurgeon)은 “적용이 시작되는 부분이 설교가 시작되는 부분이다”라고 말하면서 적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설교자들이 적용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모른다. 지식적으로 안다고 할지라도 어떻게 효과적인 적용을 해야 할 것인지 실제적으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미숙한 적용, 심지어는 적용이 부재된 설교가 우리 주위에 너무 많다.

 

적용이 없으면 실천도 성장도 없다

 

성경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것에서 끝나지 말아야함을 강조한다. 야고보는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자는 자신을 속이는 자라고 말했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약 1:22) 말씀의 들음이 행함까지 이어져야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설교자는 청중이 메시지를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들음을 넘어 실천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적용이다. 바울도 빌립보 교인들에게 배우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고 말했다.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빌 4:9) 바울은 자신에게 배우고 자신의 삶을 직접 본 빌립보 교인들이 진정한 영적 성장에 이르길 원했다. 그 성장은 행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바울은 성도들이 귀와 눈으로 가르침 받은 것을 행할 때 평강의 하나님이 자신들과 함께 하심을 경험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어떻게 가르침이 행함으로 이어지게 할 것인가. 바로 적용이다. 적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대 강해설교의 선구자인 브로더스(John A. Broadus)는 “설교에서 적용은 단지 토론을 위한 부속물이나 일부분이 아니라 반드시 행해져야 할 중요부분이다”고 말했다. 현대 강해설교의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워렌(Timothy S. Warren) 또한 적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자신들이 들었던 말씀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기까지 설교가 끝난 것이 아니다…왜냐하면 설교의 목적이 하나님의 진리를 살아내는 것으로 그것을 보여주거나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적용의 중요성에 대해 상기시켰다.

 

늦기 전에 잘못된 적용을 바로 잡으라

 

설교자들이 적용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독교교육의 대가요 탁월한 설교자인 핸드릭스(Howard Hendricks)는 적용이 빠진 가르침과 설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적용은 가장 무시되고 있지만 가장 필요한 과정이다. 너무 많은 성경공부가 잘못된 곳에서 시작하고 잘못된 곳에서 끝난다. 바로 해석에서 시작해서 해석으로 끝나는 것이다…성경은 당신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쓰인 것이 아니라,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기록된 것이다.”

로빈슨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설교에서 잘못된 적용이 나타나는 현상을 이단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의 유명한 소논문 <적용의 이단(The Heresy of Application)>에서 “많은 이단이 성경 주해보다 적용에서 발견된다. 설교자들은 성경에 충실하길 소망하며 신학교에서 주해를 배웠다. 그러나 그들은 본문으로부터 어떻게 오늘의 세계로 여행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배우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많은 설교에 적용이 빠졌다. 더 많은 경우 적용을 하지만 엉뚱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한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로빈슨의 말처럼 신학교에서 지나치게 주해에만 초점을 맞추어 교육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만 머물 때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분명 설교자들은 본문의 의미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 동시에 본문의 의미를 오늘날로 연관시키는 법을 알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성경의 진리를 어떻게 오늘날에 실천할 수 있는지를 반드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본문의 진리를 삶으로 연관시켜, 그것에 따라 청중들이 살아낼 수 있도록 적용점까지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설교자들이 어떻게 바른 적용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원칙을 붙들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적절한 적용은 본문에서부터 나온다는 원칙이다. 라센(David L. Larsen)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효과적인 적용은 본문과 상황의 분명한 일치의 결과이다.” 본문을 떠난 적용이란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바른 적용은 본문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적용이란 열매는 본문의 뿌리로부터 나온 것이다.

 

 

 

권호 목사(로뎀교회.국제신대 설교학 교수)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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